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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없는 내 시엄니 너무너무싫다

그냥 |2017.10.11 04:15
조회 25,504 |추천 30

모바일에다 시간도 늦었구
낼 우리딸 얼집 등원시켜야하기에
그냥 짧게짧게 써내려가봄...
말이 짧아도 이해해주세요


1. 첫만남-상견례

걍 첫인상부터 솔직히 별로였음
메뉴 얘기 다되서 친정아빠가 예약해둔 일식집에서
상견례하는데 울시엄니 회같은건 왜 맛있다하는지 모르겠다며 사람앞에두고 무안하게스리
수도없이 투덜투덜 뒤적뒤적
배추이파리만 띵동띵동 무한 리필해가며
된장쿡쿡찍어드심
걍 상대에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좀느꼈었음

2. 결혼식-명절도우미 사건

얘기 길게할것도없음
식끝나고 인사드리고 바로 공항으로가야하는 스케줄이었음
웨딩카타고 떠나기전 날부르심
신랑 외할머니 즉 셤니의 어머니와 함께 계셨음
나한테 들으란듯이 우리엄마 이제 명절도우미 생겨서 좋겠네 하심ㅋㅋ
장녀이신 본인도 가서 제사음식 안도와드리던데
날 신랑 외할머니댁 명절도우미 삼으시려했나ㅋㅋ
지금생각해도 어이음슴

3. 결혼 2개월때쯤?- 120만원사건
귀농해서 밭일하라함
120준다며ㅋㅋ 이쯤에서 짚어두지만 셤니계신곳 우리사는곳 차타고 2시간거리임
그냥 나와서 나랑살고나랑일하자 내가 너 120줄게 이거임ㅋㅋ

그리고 또 한달뒤쯤
고철모아 외국으로파는 작은 회사를 지인분과 동업하고계시는데
거기 기숙사에 외노자들 빨래좀해주고 화장실청소만 해주면 된다며 월 120줄테니 와서 살라함ㅋㅋㅋㅋ

그놈에 120은 어디서나온 계산임?
결혼준비중에 워낙 서로의 직업군이 달라
만나기도힘들고 같이살아도 사는 의미가 없다며
신랑의 권유로 퇴사하고 전업됐지만
120받고 20대초반 꽃다운나이에 남의팬티빨고 화장실청소하고싶지않았음.
본인 딸이면 ...과연...? ㅡㅡ

4. 결혼 반년후쯤 -첫임신
ㅊㅋㅊ 했지만 별이되어 떠나갔음..
신랑한테 유산소식들은 시엄니왈
너희엄마 유산하신적있으시나? 유산기 물려받아서 그런거아니가?

그냥 어이무
이땐진짜 슬픔이 싹가실정도로 개빡쳤음
아직도 생각만하면 입에서 ㅅㅂㅅㅂㅅㅂ거림

5. 두번째임신 - 성공적 , 전화잔소리
지금 울딸램 가졌을때 유산되지않게 어째라저째라
점심에뭐먹었냐 아침엔 뭐먹었냐
영양소가 블라블라 조리법이 블라블라
아.. 그냥답도없음 전화받으면 기본 30분
길면 1시간반

6. 만삭- 곰탕
거의 9개월 됐을때일거임
콩콩살짝점프만해도 쉬가 찔끔하는 때라는걸,
양말신기 발톱깎기, 머리감기등 내몸하나 간수하기도
벅찰때인걸 아기있는 맘님들은 알거임.
그런 내게ㅋㅋㅋ 자기아들 곰탕 끓여주라며
한번 끓여놓으면 보름은편하다며 그놈의 전화전화
소꼬리나 사서보내주시던지
매일말만하심. 먹이고는싶고.
돈은 안쓰고싶고.
곰탕이 물만넣고 끓이면되는게아님
핏물빼고 1차 2차 3차우려서 우릴때마다
큰 양동이나 김치통에 받아놓고는
나중에 전부 섞어줘야 너무느끼하거나 맹탕이거나 하지않고 딱 진하게 맛있음

그걸 만삭인 몸에 양동이들어옮기고 쏟아붓고...
하 그걸 난또 해냄
겁나 짜증났는데 하도듣다보니 내가먹고싶어져스.

7. 출산
큰선물바란것도아님.
없는 형편인거알고시집옴
적어도ㅋㅋ수고했다 욕봤다 고생했네 소린해야되는거아님?
조리원에 ㅂ솜이 기저귀 작은거 한팩들고 오셔서는
애만보고 뭘해도 날닮은게아니라 제 아들 닮은거라며
우쭈쭈만하다가심.
애기안고있다가 잠시 배게위에 눕혀놓더니 떼구르 굴러 떨어진거는 아직도생각남.




아 너무많다.
다 줄이고

가장최근-이번 추석


남들 다 꿀휴무지만 내신랑은 개인 휴무날 붙여서
2박3일을만듬
그마저도 연달아서 이틀쉬는게어디냐며
일박씩 나눠 인사드리기로함.
사실 결혼 햇수로는4년 꽉채워서는 3년만에
명절에 시댁 이번까지 2번째가봄.
안글켔음? 나한테 저따우로?하시는데
신랑이 암만 제엄마지만 좋아할리가없음.
그냥 올해는 내양심상 가자해서 갔다온거.

암튼 벌써 4시가다되가니 줄이자면
추석 다음날 갔는데 음식 1도없음.
진짜 밥만있음.
나사실 암것도없을거라고 예상함.
왜냐믄 신행갔다와서 인사드리러갔을때도
암것도없었음. 나데리고 부엌 들어가서 같이 된장국끓여먹고 담날아침은 식당에서해결함.
암튼 그래서 시댁으로 출발전 전화해서 필요한거나
사갈것없냐고 장봐서 간대도
다있다고 몸만오라고 자신있게말하셨음.
내가 앞전에 쌓인게 다터트리고 따질거따지고 섭섭한거 말하고 해서
이번엔 좀 다를거라생각함.
밥마저도 백미한주먹 안들어간 검정쌀에 검정콩 등등등등 보도 못한 곡류가 그득하니 걍 쌔까맣게 있었음.
건강건강 외치시는 본인만 드실밥이지
절대 22갤 애가 같이 먹을밥이아님.
하.
됐고.
그래서 걍 저녁,아침 다사먹고
아침에 내가나가서 장보고 간단히 칼국수 끓여서 햇반사다 말아먹고 치웠음ㅋ





사건들만보니
내가호구같기도하고
남편ㅅㅋ는 뭐해 하겠지만
나도 등신은 아니고 할말은 다해야되는 사람이라
애지간히 한두번 넘기다 엄청 집요하게 따박거려서
꼭 먼저 사과듣고 함.
사실 친정엄마가 셤니얘기듣고는 같이 어이없어하다가도
내딴에 사이다로 터트리면
그래도 어른한테 자꾸 따지고들면 안된다할만큼 내소리함.
신랑도 마찬가지.
신랑은 진짜 ㅈㄹㅈㄹ을함
내가봐도
와 시엄마 상처겠는데? 내가 위로좀해드려야하나 할정도로 중간에서 아등바등 카바침.
카바라기보단
그냥 안엮이게하려고 차라리 나와 셤니의 연을끊다시피하려고 애를씀

근데 그냥 미안하다 상처받았겠구나 미처생각못했다.
너를화나게해서 미안하다. 난그저 너희가 행복하기만을바란다. 항상 이러시고 언행에는 변함이없음.

시엄니밥 물론 내가해드려도됨.
남들 다하는건 왜 못하겠음.
근데 이젠 싫어서 안함.
뭘해도 생선은 쪄야지 고기는 ㄴㄴ해
나물에 소금간 굳이 안해도되
자꾸 입대심.
그러는 시엄니는 장금이냐.
것도아님.
오죽하면 내신랑 결혼하고 1년만에 10키로찜
밥맛있다고.
엄마밥은 이미 초딩때부터 싫어했고
엄마랑 성격안맞다며 20살때 출가했었음.
인스턴트로 길들여진사람이
집밥다운집밥먹는다며 매우행복해하고 고마워함.

암튼 글이 넘 사건들에 맞춰져서 상세설명안된것도많지만

자작이라하는 분들 이해함.
내가생각해도 저정도는 자작이어야정상임.


그냥
아 몰겠다.
지금 이대로 세식구로는 큰 문제도없고 매우 평화로워
화날일도없는데

첫인상부터 꾸준히 만날때마다 에피소드를 갱신해가니
정말 정이 뚝.


이번 추석보내고 다시 싫은감정이 팍올라와서
쓰다보니 친구한테 하소연하듯 써내려갔는데
이제 앞으로 명절땐 여행가기로함.

드디어 긴글을 마쳐보도록하겠음.
모두들 굿나잇~~~~




-
잠들려다가 첫댓글달린것보고 답글달았네요
글에도 적어뒀지만 생략이너무많고
아무래도 3~4년간의 제생활은 글에없다보니
오해하신듯한데
첨부터 첫인상별로라고 셤니한테 틱틱대는사람없죠.
내할만치했다고 생각하고 웃고 돌려 좋게 말씀드리고
해도 본인하실말씀만 계속되니까
터진거였고 이젠 그냥 하기싫다라는거죠
말하다보니 제 변호같지만
본문에 제 생활은 없었으니까 덧붙입니다


"암만 배려가없어도 도리는하고 싫어하라" 는 말씀에 답글단것 복붙해요

re: 왜안했겠어요 사건중심으로 적다보니 생략된게 넘많아서 그래요 매번 생신, 어버이날 용돈에 편지써서드리고 신랑생일때도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선물사서 택배보내드리고. 굳이 날이아니어도 생각나서 샀어요 하고 보내드리고 오시면 밥 국,찌개 반찬 끼니때마다 겹치지않게 드리려고 여러종류 해놓고 지냈어요. 물론지금도 저희집오실때면 그렇게하고있구요. 그외에 제가 더 부족한게있다면 어떤건지 말씀해주심 더배워야겠지만요

추천수30
반대수6
베플이긍|2017.10.11 11:46
힘내세요.그래도 그집은 남편이라도 정상이라 다행이네요. 우리엄마 옛날사람이라그래 .원래그래.이해해줘 .우리엄마가?오해야 우리엄만안그래.등등 조둥이를 꼬매고 싶은 시어머니아들들이 더 많다는 슬픈진실 ㅠ ㅠ 우리집아저씨도 그랬더랬죠. 극히 일부 막장며느리들 빼고는 처음부터 시어머니나 시집을 싫어하는 며느리는 없죠. 며느리들도 시어머니랑 알콩달콩 하는 로망이 있으니까요. 하다하다 지쳐서 아니다 싶으니 영리한분들은 빨리포기하고 나같은 멍청이는 5년이라는 지옥을 겪고 탈출하고. ..힘내야죠. 시집살이 하려고 팔려간거 아니고 행복하려고 결혼 한거니까요.
베플ㅇㅇ|2017.10.12 10:56
도리는 하고 싫어하라고? ㅈㄹ하고앉아있네 ㅋㅋㅋㅋㅋㅋㅋ 도리가 뭔데? 손하나 까딱않고 어린 여자애 부려먹는게 도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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