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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 남자친구랑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슬프지가 않아요

이상해 |2017.10.12 03:31
조회 764 |추천 1

남자친구랑 시간을 좀 갖기로 했는데
좀 이상해요 슬프지가 않아요. 연애 경험이 거의 없어 이런 감정이 든다는 것도 처음 느껴봐서 당황스럽고 그럽니다

첫 남자친구때는 헤어졌을 때 정말 많이 울고 반 년이 넘도록 힘들어하고 사실 지금도 아련하게 가끔 생각나요. 첫 남자친구라 그런건지 제가 정말 많이 좋아해서 그런건지 전 남자친구의 쓰레기같은 모습들도 모두 감수하고 버티다 버티다 두 번이나 차였었는데도 나쁜 놈이란 생각보단 그냥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미련하죠.

그래서 이별이 원래 이렇게 힘든거구나 싶어서 이번에 시간을 가지자고 먼저 말을 꺼낼 때도 아 앞으로도 정말 힘들겠구나 무서웠습니다. 그동안 남자친구한테 실망하고 수없이 서운했어도 그 헤어지면 힘들까봐 그게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1년 반이 넘도록 꾹 참다가 이번에 정말 참지 못하겠어서 내뱉어 버려서 더 무서웠네요.
아. 이제 내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 어마어마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같이 한 시간도 적지 않아서 더 힘들겠다 각오도 나름대로 하고 있었구요.

근데 시간을 갖기로 한 순간부터 마음이 자꾸 차분해지네요 원래 연애할 때 모든 걸 퍼주는 스타일이라 내가 못해준 것들을 생각해 보려 해도 생각나지 않고 오히려 남자친구가 저에게 못해줬던 것들만 기억납니다.
같이 찍은 사진을 봐도 전 남자친구에게서 느꼈던 아련함, 추억 그런게 그렇게 막 사무치게 느껴지질 않아요. 그냥 평소보다 더 잘 지내고 공부도 아무렇지 않게 하고 그러네요.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매일같이 주고받던 카톡이 없어져도, 잘 잤냐는 연락이 없는, 이별을 가장 실감하는 그 순간인 아침이 와도 너무 덤덤한 제 모습에 스스로 놀라고 있어요.

저는 정말 남자친구를 사랑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무슨 감정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다는데 참..모르겠습니다.
사실 남자친구가 있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한 것 같기도 해요. 여기서 답은 이미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서로 찝찝하게 이어져 있는 끈을 잘라야 할 것 같은데 타이밍도 잘 못 잡겠고.. 어렵네요ㅠㅠㅠㅠ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신 분들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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