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0대중후반입니다.
결혼한지 1년반정도 되었고
현재 10개월 되가는 아기있습니다.
결혼 후 임신중일때부터 현재까지 너무 외롭네요.
함께 있어도 외롭다는 느낌이 너무 힘듭니다.
전 고등학교 졸업 후 결혼직전까지 학교며 직장이며
다니고 역마살이 끼었는지 집에만 있는 성격이 못됍니다.
신랑은 반대성향이에요.
혼자서도 잘놀고 잘먹고 잘지내요. 귀찮음 많고요.
게임,술,친구 너무 좋아하고
결혼 후에도 그 부분때문에 너무 많이 싸웠네요.
달래도보고, 애원도하고, 화도내보고, 울기도 울어보고.
외롭다 하소연도 해보고...
그냥 똑같아요.
솔직히 20대 남자.
자유분방하고 얽메이는거 싫어하죠.
근데 전 아무리 정신연령이 남자가 어리다 해도
여자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거든요..
저도 노는거 좋아하고 밖으로 나도는거 좋아하는데
왜 이러고있는건지.
분명 둘이 사랑해서 낳았고 함께 책임져야하는데
전 아이 둘을 키우는것 같은 기분이에요..
이것저것 이야기하면 너무 길고
사실 일년반이라는 시간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기낳기 직전 남편의 여러번 외박.
술, 친구 문제.
심지어 아기낳고 두달도 채 되지않아
노래방 업소녀 불러 놀았던 것도 알게되었죠.
그때 이혼결심 했는데 빌고빌고 시부모님 다 비셔서
아이생각에 넘어갔어요.
그 뒤로 폭언, 욕설..
폭력까지 사용하더라구요.
현재까지 폭력 4번입니다.
만삭때 화 주체못하고 집안살림 때려부수다 만삭인
제 배까지 때렸었고, 친구앞에서 술마시고 밀치고 넘어지고,
그 뒤에도 말다툼하다 쇄골명치때려 숨못쉬고.
최근엔 목까지졸랐네요.
하.. 경찰도 불러보고 양가부모님께 얘기도하고.
근데 시댁은 무조건 이혼은아니다.
아이가 너무 어리다.
아이는 무슨죄냐. 변할거다. 서로노력하면된다.
저희부모님은 떡잎부터 글렀다고 사람 안변한다.
평생 맘고생하며 그리사느니 일찍갈라서는게
아이한테고 너한테도 낫다.
무조건 남편 볼 생각도 말고 끝내라.
너네 다시 화해하고 지낸다해도
그럼 너랑도 우린 연끊을거다. 용서못한다.
라는 입장입니다.
솔직히 전 그래요..
저도 잘못한 부분 물론 있어요.
성격이 무조건 참거나 봐줄수있는 온순한 성격이 못되서
같이 소리지르고 욕하고 싸웁니다.
하지만 제가 가정생활, 아이육아등에서
싸움의 원인이 될 잘못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할수있습니다.
일년반동안 작은다툼, 큰 다툼있을때마다 아이와 저
놔두고 외박, 열받는다고 친구들만나 술자리갖고.
심지어 노래방 도우미랑 여기저기 비벼놀았던것도 들키고,
폭력에 폭언에. 최근엔 음주단속에 벌금 최대 500까지도
받게생겼어요.
정말 제가 부처도 아니고 참는데도 한계가 있는데..
사람인지라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가 엄청나
좋은말 안나옵니다.
결혼 초 아침저녁 식사꼬박챙겨주고
이것저것 몸생각해 비타민, 차 챙겨주고 간식챙겨주고
내조 열심히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런 실망스런 행동이 반복되니
퇴근 후에도 웃는얼굴로 맞이할수 없게되고
반복되는 말도 나중엔 신경질적으로 먼저 나가게 되더라구요.
현재 이혼준비중이에요.
짐 다 싸서 내보내놨고 보증금문제때문에 소송으로
갈지도 모릅니다.
근데요....
하.. 그래요. 연애때도 제가 더많이 좋아했던것 같아요.
결혼 후에도 저렇게 신랑한테 외롭다 사랑해달라 관심가져달라 이것저것 잔소리 아닌 잔소리한게 다
마음이 있으니 그런것 아니었겠어요?
이런 상황까지 왔는데..
참 아이한테 미안한것도 있고 맘아픈것도 있지만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는지 넘 후회스러우면서..
이 와중에도 왜 저인간은 저럴까
도대체가 바뀌지않을까
그리고 목조르며 맞짱뜨자는 말까지 할 정도면
정말 날 사랑하는 마음이 1도 없는걸까?
맘아프고..
저도 물론 너에게 더이상 마음없다
너같은거 필요없다 막말 많이했지만
사실 저는 방어였거든요.
제가 이렇게까지 해도 사랑받지 못하고
구걸하는것 같고 자존심 상하니까
그렇게 난 너한테 이제 맘없어
사랑하지않아. 너만 없으면 돼.
등 막말했었어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
하 모르겠어요....
그냥 단지 저는
사랑받고싶고, 주고싶고
힘들때 서로 의지하고 기쁠때 같이 기뻐하고
아기랑 행복하게 알콩달콩 이쁜말도 해주고
그냥 평범하게 살고싶었는데..
정말 왜 이렇게 된건지
제 정말 마음이 뭔지
솔직히 남편한테 정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 다시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마음이
완전히 없어진건 아니거든요..
그러니 이렇게 뒤숭숭 힘들겠지요.
전 정말 힘든건
저렇게 폭력쓰고 막말해놓고
그것에 대한 미안하단 표현조차 하나 없다는겁니다.
오히려 적반하장 왜 부모한테 말하냐.
이런걸로 저한테 열받아있어요.
하..... 머리로는 노답인거 아는데
마음이 그게 안되네요.
아이가 이제 아빠빠를 그렇게 하는데
그모습 볼때마다 마음이 한없이 무너지는것같아요.
그냥 눈물만나고 요즘은 밤에 술없인 잠도못자네요.
답이 없는건 아는데 그냥 넘 답답해서요..
이런경우 있나요.
차라리 제 마음에서 다 도려내버리고싶어요.
아예 이 인간을 만나기 전으로.
다시 만나지못하게.
아이한테도 개차반이라면 그나마 작은미련도 없을것 같기는 한데.. 또 아기는 자기 판박이라그런지 몇일새 보러오기도 하고 이뻐하긴 엄청 이뻐해요.
아기도 아빠 넘 좋아하구요.
참 어렵네요.. 그냥 평범하게 사랑하고 받고
그냥.. 서로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며
그냥 그렇게 살순없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