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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5살 아들에, 현재 둘째를 임신중인 30살 엄마입니다...
정말 속풀이 할 곳이 없어..이렇게 늦은 시간에 몇 자 끄적여 봅니다.
저랑 신랑은 아파트 3층, 시어머님은 차로 10분 거리인 주택에 살고 계시는데요.
평일을 제외한 주말은 거의 어머님과 함께 보내곤 했습니다.
물론, 도련님네 가족들과도 같이 보냈구요..
하지만, 저는 동서네 가족과 어머님과 있는 것이 요즘들어 많이 불편하고 속도 상합니다..
저희 아들과 동서네 아이를 정말 비교 될 정도로 다르게 대하시는 어머님께 너무나 서운합니다.
항상 옷을 사건, 뭘하던 동서의 아이만 눈길을 주는 시어머님 때문에,
아이데리고 친정에 와있는게 열흘째입니다...
한 번은, 아이가 어린이집 하교 하고, 집에들어 오더니, 할머니한테 가서 인사했는데, (어머님이 자주가시는 한의원이 집근처에 있음) 그냥 가셨어라고 하길래, 어머님께 전화걸어 안부를 물으며, 모르는척하고 훈이만나셨다면서요? 훈이가 가서 할머니봐서 기분이좋았나봐요. 하니, "하루이틀보는것도아니고.." 하시더니 끊으셨습니다. 결론은, 그냥 모른척 하고 가신게 확실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또 하루는, 어머님을 모시고 동서와 아이들과 마트에 장을보러 갔습니다.
장난감 코너를 지나가는 데, 몇일 전 부터 아들이 가지고 싶다는 장난감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의 옆에서 어머님이 동서의 아이의 손을 다정하게 잡고, " 우리 OO이 할미한테 이거 가지고 싶다그랬지?"라며 10만원이 넘는 장난감을 고르더니, 계산대로 가는 모습을 본 저는 순간
"뭐지.."하는 생각과 동시에 동서와 눈이 마주쳤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애써 서운해 하는 표정을 감추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아들을 향해 웃어보였습니다. 하지만, 아들도 이미 감정이 상한 거 같더라구요... 되려 미안해진 저는 아들을 위해 장난감 사고싶은거 고르랬더니, 안 사고 싶다며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계산을 마치고 돌아온 어머님께서, 제 아들에게 훈이는 이런거 가지고 놀 나이가 아니지? 하는 말과 동시에, 아들도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정말 하다못해, 퍼즐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퍼즐조각 하나는
사주실 줄 알았는데, 그 마저도 해주지 않으시더군요..
그 장난감 사건과 더불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지만,, 속상해서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그리고 ....
사실 첫째 아이가, 시험관 5번만에 성공하여, 어렵게 가졌던 아이입니다.
둘째는 시험관 1번으로 갖게 되었구요..
저희 아이 태어났을 때도, 어머님은 아이얼굴 보러 오지도 않으시고, 그냥 남편이 사진만 찍어서
보내드렸습니다.. 애낳느라 고생했다라는 말한마디도 없으셨고, 아이 50일 촬영, 100일 촬영 성장앨범 미니 사이즈로 제작한 것도, 집에 가면 보이질 않길래, 지나가는 말로 한번 여쭸더니, "내가 보면 얼마나 보겠냐, 저건 돈 낭비다." 라는 얘기에 정말 눈물 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제사상 차리면서 신랑과 병풍을 꺼내러 창고에 갔었는데, 아버님 유품이 있는 상자에 아이 앨범이 있었습니다.
그 장난감 사건과 앨범 문제로, 저는 신랑에게 " 니 아들이 이런취급 받고 있는건 아냐, 애가 할머니손길을 그리워한다.. 도대체 아이가 뭘 잘못했냐"고 물었더니, "시험관으로 태어나서, 속상해서 그러시는거지, 애가 싫어서 저러시겠어?" 라는 말이 납득이 되지 않아, "속상한 데, 동서애한테는 그렇게 해? 그렇게 건강하게 자랐는데?라고 하니, "애를 저렇게 만들어놓은 내가 미친놈이지"라는말과 함께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군요. 저는 그 날 이후로, 친정엄마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아이를 데리고 친정집으로 갔습니다.. 임신중인 상태에서 아이가 상처받았을 걸 생각하니, 앞으로 태어날 둘째도 걱정이 됩니다.. 신랑은 계속 전화하고, 문자로 "이야기좀하자, 아이는 어떻냐, 배는 괜찮냐." 수없이 많은 문자가 옵니다. 아이도 아빠한테 전화할까 하면,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버립니다..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께 당분간은 친정집에서 보내겠다고 하니, 저희 아들이 최근에 놀이에 잘 참여하지도 못하고, 밥도 잘 먹지 않고, 거의 선생님과 함께 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
그리고.. 아이가 제일 하고싶은 게, 할머니랑 손잡고 놀이터 가고 싶다라고 합니다.
그렇게 불편해하면서도, 할머니와는 이거 해보고 싶다, 저거 해보고싶다 라고 얘기하는 아들을 보면, 정말 눈물이 마를새가 없습니다..
차마 어린이집 생활까지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지않아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점점 말수도 줄어들고, 웃는 날도 거의없습니다. 시어머님은 전화한통도 없으시고,
동서의 아이와 놀이터에서 찍은 사진을 프로필사진으로 해 놓고, 동서아이가 애플망고를 좋아한다며, 제주도가서 직접 사왔다며 .. 카카오스토리에 적으셨더군요. 카카오상태메시지는 "하나뿐인 우리 손자"로 바꾸어 놓으셨구요.. 그래서저는 신랑에게 그 프로필을 캡처하여, 신랑에게 보내고 "내가 이러니 어머님한테 무슨말 못하겠으며, 더이상 말하고 싶지않다. 아이도 요즘 불안해 하니까, 당분간은 보고싶지않다고 얘기했습니다... 아이에게 더 이상 상처주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