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의 주제넘는
외모평가가 너뮤 혐오스러워요
예쁘다 / 또는 넌 00만 ~하면 완벽할텐데.. 같은 말을 들을 때 / 또는 누군가가 번호를 딸 때 어떻게 대응해야될지 모르겠음 ㅜㅜ
저는 " 얼굴은 이쁜데 키가 너무 작다.."라는 말을 되게 많이 들어요. 심지어 학교 선생님까지 절 붙잡고 키만 좀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말을 할 정도라 정말 짜증이남
제가 언제 예쁘다고 해달랬고, 언제 키만 크면 완벽하겠다는 말을 해달랬나요??
어릴 땐 뭣 모르고 좋아했는데 알면 알수록 쓴웃음만 짓게돼요.
그건 전혀 칭찬이 아님.
무례를 범하는 것 뿐이지. 근데 그런 말을 들어도 불쾌감을 드러내기가 아직은 어려움
예전에는 또 축제를 갔었는데 한국남자들 때문에 친구들과 축제를 편안하게 즐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음
주점 운영하는 남학생들이 저와 제 친구들을 붙잡고 이렇게 이쁘신 분들이 들어오셔야 손님이 많이 온다면서 계속 붙잡는데 기분이 안좋았음
그리고 무료 분장을 해주는 분들이 계속 얼굴이 이쁘다 얼굴이 어떤 상이다 나이가 몇일 것 같다 등등의 말을 하는데 내가 여기 얼굴 평가 받으러 온건가 싶었음
굳이 외모에 관한 얘기 말고도 사람끼리는 할 얘기가 많은데 왜 꼭 제 외모에 대해 논해야함?
게다가 남자들이 두 번이나, 거절하는 제 친구를 붙잡고 번호도 반 강제로 따고, 그 다음 또 어떤 남자들은 여기 밖에 나가서 우리랑 같이 술 마시자고 권하기도 햌ㅅ음
죽여버려ㅡㅡ
친구가 거절하는데도 꿋꿋이 번호 따간 두 남자한테 오늘 연락이 왔다는데 둘 다 나이도 한참 많은 늙다리들 ^^;;
나이는 한참 먹었는데 그 놈의 나이어린여자 타령하는 썩은내나는 근성이란..
뭘모르니까 어떻게구워삶으려는거 다알음 ㅇㅇ
그런 축제 현장에서 나와 2차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갔는데 친구가 자기 남사친한테 전화해서 너도 오겠느냐고 물어보니 "니 친구들 이쁘냐?"라고 대답하더라ㄷㄷ
확 짜증이 나서 친구가 " 본인일랑 느그 친구들 외모는?" 이라고 하면서 다같이 오지마! 라고 해줬어요.
어떤 남자가 나에게 번호를 물어볼 때 남자친구 있다는 말로 거절한 적이 있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왜 그렇게 거절했나 싶고 찜찜해요.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기는 했는데 제가 누군가를 교제하지 않고 있었대도 번호는 안 줬을거였음.
외모를 떠나서 전 번호 따는 사람들이 진짜 이해가 안가거든요ㅡ 사람 겉 껍데기인 외모만 보고 무작정 달려드는거 같음
남자친구 있다는 식의 거절이 어찌보면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당신과 발전 할 생각이 없다" 는 의미로도 들리지만 어찌보면 무의식중에 남친에게 자신을 귀속 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뭔가 좀 다른 말로 거절하고 싶어요.
그렇다고 페북에 흔히 돌아다니는 짤 처럼 "제가 예쁜데 왜 님이 번호를 물어보세요?"식으로 거절할 자신이나 생각은 없고..뭐라고 해야 현명할지에 대해 매일 생각하는데 뾰족한 생각이 안남..
그나마 어제 있던 일들 중에 제일 즐겁고 편했던건 친구들과 페미니즘에 관련
대화를 한거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