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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인생의 즐거움이 있으세요?

shiftdelete |2017.10.21 21:17
조회 126 |추천 0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개인 SNS가 아닌 온라인에 글을 남겨보긴 처음이네요.요즘 페이스북에 네이트판에서 가져온 게시글들이 심심찮게 보이길래,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여러 사는 얘기들이 보이더라구요.너무 답답해서 어디에라도 넋두리를 하고 싶은데,여기라면 괜찮지 않을까싶어 익명으로라도 글을 써봅니다.힘든 일이 있을때면 함께 털어놓고 응원해주던 친구들도 있었지만,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이런 우울한 얘기하기가 미안해져서더이상 편하게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도 여긴 읽으실 분들만 선택해서 읽으시기에이야기를 들어주실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걸로 여기고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매일매일이 너무 무기력합니다.정말 멍때리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해야할 일들이 있는데도 이렇게 넋놓고 무기력한게 잘못된걸 아는데도힘이 나지 않습니다.(현재 사정이 있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계획하던 일이 있어서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 계획도 이젠 모르겠지만......)직장을 다니면서 일을 할 때에도, 대학시절에 공부를 할 때에도,중고등학교 때에도, 어렸을 때에도 저는 항상 열심히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이었습니다.(사실 직장 일은 목표라기보다는 당장 주어진 일들을 완수하기에 급급해서열심히 하는 거였지만....)주변에서는 항상 저를 야무지고 똑부러진다고 얘기하지만,저는 자존감이 낮은건지 자주 부족함을 느껴서 항상 노력하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인생의 목표라는게 흐릿해지고내일이, 미래가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완전 큰 대박이나, 큰 불행같은것 없이그래도 무난한 삶을 살아왔습니다.크고 작은 성취나 경사, 불행들... 허리케인정도는 아니지만보통 사람들의 인생처럼 크고 작은 파도를 그리며 살아온, 그냥 평범한 인생이었습니다.삶의 어떤 순간들마다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고,꿈꾸는 순간도 기대되는 미래도 있었죠.그런데 언젠가 개그맨 유세윤씨가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울면서 말했던 에피소드가,미래가 궁금해지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우는 그 캡쳐이미지가,처음 봤었을땐 막 웃었지만 어느순간 너무 공감이 되더라구요.미래가 기대되지도 궁금하지도 않아졌어요.
앞으로도 그동안 느껴왔던 희노애락이 그냥 반복되겠구나,그냥 모든게 무의미하게 느껴지더라구요.그동안 돌아보니 지금처럼 급격하게 다운된적이 몇번 있었습니다.몇년전에도 굉장히 무기력해지면서 히키코모리처럼 쳐박히게 되고불면증에 밤마다 생각이 끊기지 않고 마음이 괴로워져서권총이 머리를 관통하는 이미지가 계속 떠오르게 돼요.그렇다고 자살할 생각은 전혀없습니다. 그런데 왜때문인지 계속 그런 이미지가 떠올라요.(살고싶어서라기보다는 자살은 안되는 거라고 어렸을때부터 강하게 배워서인지 그건 하면 안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깊게 박혀있네요.)이런게 우울증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 시간도 지나가겠지만, 또다시 그저 그런,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삶을 살게될거라고 생각하게 되니 더욱 우울해지네요....결혼하면 행복해지게될까? 아이를 낳아서 기르면 다른사람들이 인생이 변했다고 말하는 인생의 축복을 경험하게 되는걸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아닌것같다고 답을 내리게 됩니다.제 스스로 건강하지 못한 멘탈인 것 같은데, 이 상태에서 진지하게 누군가를 만나서결혼을 하게되면 너무 의존하게 되고 그 사람을 힘들게 만들것같더라구요.아이도 마찬가지로 제가 흔들릴 것 같은데 책임질 자신이 없을 것 같아 기대하지 않게 됩니다.(물론 이 결혼이나 출산육아는 애인이라도 있고나서 할 고민이긴 하지만..)일에서 성공한다면? 일을 통해 만족할수있다면 행복해질까? 일로써 성공하는게 정말 엄청나게 어렵다는걸 알게된이후로는 예전만큼 달릴 힘이 나질 않더라구요.애매한 재능은 잔인하다는 말처럼, 저의 애매한 재능이 저를 정말 괴롭게 합니다.
정말 멀리 여행을 가본적은 없지만,어디 짧게 여행을 가거나 외출을 하더라도 즐거웠던 순간이 지나고나면다시 현실이 괴롭습니다.그래서 요즘엔 상상속에서만 살아갑니다. 현실을 살아가지못하고, 상상속에서살아가는 삶이 제가 봐도 건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지만, 다 적을수는 없고그냥 한마디로 내일이 기대가 되지 않고 삶의 의욕이 없습니다.사실은 이 질문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썼었는데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네요.지금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분들께 물어보고 싶었습니다.다들 인생의 재미가 어떤거이세요?어떤 즐거움으로 인생을 살아가시나요?
제 스스로 '내 인생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니 즐거움이 없어서다른 사람들은 어떤 힘으로, 어떤 즐거움으로 살아갈까 궁금해져서이렇게 글까지 쓰게되었습니다.
제가 봐도 너무 한심한 글이지만지금 아무것도 못하겠고 너무 답답한 상태라 쓴글이니너그럽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혹 조금이라도 공감이 되시면 댓글부탁드려요.정말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즐거움과 힘으로 살아가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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