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여자입니다 아래로 고1 초3 남동생이 있어요 글이 좀 긴데 꼭 읽어주세요
제목 그대로 남동생이 분노조절을 못합니다. 자기 화가 극한에 치닫게 되면 참지를 못해요
우선 저희 집 상황을 조금 말씀드릴게요
맞벌이 가족이고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모임이 잦았습니다 저희끼리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아빠는 좀 가부장적이세요 본인은 모르시는데...
여자이자 첫째인 저한테 많은 집안일을 요구하시고 동생들은 내버려두세요
되도록이면 안시키려고 하시는 것 같고요.
저한테는 좀...대리효도랄까요? 엄마 집안일을 돕고 할머니께 잘해드리고 그런 본인이 안하는 것들을 저한테 대신 시키세요
저한테만 그러다보니 동생들이 저를 무시하는 일도 잦습니다 자기들이 집안일 하면 억울해서 울더라고요
엄마는 둘째한테 죄책감 비슷한 걸 가지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낳은 애였고 둘째는 안낳고 싶었는데 낳은 애였고 막내는 계획임신이었던 걸로 알아요
그래서 둘째를 가졌을 때 엄마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셨고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둘째를 많이 신경쓰시고 미안해하시고 더 챙겨주고싶어하세요
그게 눈에 띄게 티가 나다보니 동생도 엄마를 무시하는 것 같아요
동생이 화를 못이긴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건 2년 전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집에 계시지 않을 때 저희에게 시키신 집안일들이 있는데 저만 그걸 했었어요
그것때문에 저랑 말싸움을 하다가 제가 몰아붙이니 갑자기 소리내어 엉엉 크게 울면서 자기 뺨을 수차례 때리더라고요
그때 정말 놀랐고 무서워서 동생을 말렸습니다
그 다음은 작년인데 이때도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어요 모임때문에...
저는 막내랑 나이 터울이 있는 편이라 막내가 어렸을 때부터 크는 과정에 굉장히 예민했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셔서 외로움을 많이 탔고 우울증도 겪었거든요
그래서 막내는 특히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애썼습니다 폭력적인 것에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많이 신경썼구요
그날은 셋이서 밥을 먹는데 막내가 투정을 부려서 제가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가 명령조로 막내에게 화를 내서 제가 그런 말투로 말하지말라고 했었어요
그러다 큰 말싸움으로 번졌고 서로 심한 욕을 했습니다
저희집 식탁이 대리석이었는데 성인 남자 4명이 낑낑대면서 들고올만한 무게였어요
쉽게 넘어가지 않는 식탁인데 동생이 말싸움 끝에 화를 내면서 그 식탁을 넘겨 밀었습니다
당연히 식탁 위에 있던 음식물이나 물건들은 다 부서지고 대리석도 조각났어요
(동생은 키가 185정도 됩니다 살집도 있어서 덩치가 커보이구요 저는 160정도에요)
본인도 그에 좀 놀랐는지 그러니까 닥치라고 했잖아! 하고 소리지르고는 집을 나갔습니다
저는 엉엉 울면서 그걸 치웠고 겁에 질려 우는 막내를 달래느라 바빴습니다
부모님이 오셔서 확인하시고는 크게 혼을 내거나 하지는 않으셨어요
다 당신들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되려 미안하다고 하셨고요...
그 이후로는 별일이 없었는데 그냥 일상에서 둘째가 엄마를 많이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 더 심해졌어요
그냥 자신이 하기 싫은 걸 시킨다던지 듣기싫은 말을 하면 그 말을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엄마는 그냥 어휴,하고 마시고요
음 그리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칭찬을 많이 바라는 것 같아요
가족구성원으로서 같이 청소를 하는 것도 나중에 칭찬을 꼭 들으려고 해요
내가 이만큼이나 도와준다, 생색내려한달까요
그런데 최근 일이 또 생겼습니다
친척모임때문에 가족 전체가 움직일 일이 생겼는데 둘째는 자신의 짐을 챙기지도 않고 폰만 하고 있었어요
엄마가 화가 나셔서 좀 챙겨라 하셨지만 끝까지 챙기지 않았고 결국 주차장에서 크게 싸웠습니다
동생이 엄마께 야, 너 하면서 욕을 하기 시작했고 엄마는 그래도 내가 니 엄만데 그건 좀 아니지않느냐고 하셨습니다
동생은 엄마께 애미면 애미답게 잘 좀 하던가, 하고 크게 소리를 질렀고 결국 제 분을 이기지 못하고 엄마차 유리창을 주먹으로 몇 번이나 쳤습니다.
동생 손은 뼈가 몇마디 부러졌어요
아빠는 아직 엄마가 이렇게 폭언들은 걸 모르세요 그냥 싸운 것만 알고...
점점 동생이 화를 주체 못할 때 나타내는 표현이 거칠어져서 솔직히 무섭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동생이 어릴 때부터 대들면 두드려패서라도 기를 죽인다고 하는데 저는 이미 체급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요ㅠㅠㅠ...
엄마한테 그정도로 말을 심하게 한 거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그런데도 끝까지 제 잘못은 없다고 하고 다 엄마탓으로 돌리고 짜증나게 군다고 하고...
이러다 나중엔 사람 하나 죽일까봐 무섭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ㅠㅠㅠ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