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감성에 젖어서 쓴글인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줄몰랐어요.
비혼으로 나이 들어서 쓸쓸히 늙어 죽으란분 계시는데 제가 버는 월수입으로 그럴일은 없구요ㅋㅋㅋ
전 남친의 제일 큰 문제는 도박이었습니다.
자기가 먼저 너랑은 결혼못한다 결혼하면 단명한다. (불법토토하지 말라고 닥달하니 하는말ㅋㅋ)
만나고 얼마있다가 도박끊긴 했는데 그 이후엔 저도 결혼할것도 아닌데 왜 신경써줘 하면서 모든 전남친의 문제에 말도 안하고 잘해줬어요.
전남친이 계속 너랑은 결혼은 아니다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제가 굳이 너랑 결혼을 하겠다 안하겠다 라고 하는 필요성을 못느꼈어요.
그리고 제가 월 천씩 버는데 무슨 빨대를 꼽나여ㅋㅋ
미쳤다고 전남친 빚도 3백 갚아줬는데 요즘말로 개이득 아닌가요.
그리고 왜 진작헤어지지 시간 버렸냐는 댓글엔 모든 인간사이의 문제들이 이성적으로만 행해지면 얼마나 좋겠어요. 거의 정으로 만났던거 같네요. 남자분들 댓글이 거의 비슷한 댓글이라 놀라고 가요.
추가)왜 오래 만났냐 하셨는데 싸울때 막말하는거 빼곤 잘맞는다고 생각했고 좋았어요.
그거하나가 문제니까 헤어져야지 라고 생각을 못했던거죠 멍청하게. 평소엔 너무 잘했으니까요.
비혼주의 라는 말을 쓰지 말란분이 계셨는데 원래 저는 결혼에 대한 환상이라던가 아이를 낳고 사는것에 대한 생각이 없었어요.
전 남친을 만나서 이렇게 따뜻한 사람과 가족이 되면 좋겠다 생각했구요.
비혼이란 단어를 꼭 어떤 조건이 만족해야만 쓸수 있는지 몰랐어요.
사귀는 내내 불행했다면 진작헤어졌겠죠.
10년이라는 세월이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제 선택이었고 깊게 생각해보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던거같아요.
결혼은 생각하지 않고 전남친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날이 지날수록 너무 홀가분하고 아무렇지 않은게 이상해서 글써봤어요.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해요!
이십대 초반부터 10년을 만나 지금 서른 셋이예요.
남친은 저보다 한살 많구요.
초 중반 (~6년)까지 사귀면서 남친과 엄청 싸웠습니다.
싸울때 마다 저에게 너랑은 결혼 못하겠다 하였고
저도 점점 변했어요.
남친을 사랑했지만 조금은 무심해졌고 조금씩 쿨해졌고
걱정을 조금씩 안하게 되었고 (해줘봤자 싸우니까) 화도 안내게 되었어요. 참고참고 혼자 울면서 참다가 점점 화가 안나기 시작했습니다.
남친과 사귀고 6년까진 남친이랑 결혼해서 애 낳아 이쁘게 키우고 싶었지만 그 이후부터 저는 비혼주의자가
되었어요.
남친에게 좋은 말만해주었고 저의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주었고 우울하고 슬픈 일이 있어도 전 혼자 참고 견뎠어요. 남친이 큰 잘못을 해도 저는 다 용서해줬어요. 싫은 소리 한번안하구요. 사귀고 6년까지는 싸우면 뒤도 안돌아볼 사이처럼 온갖 입에도 못담을 심한 막말은 하던 남자친구도 제가 변하니 세상 다정한 남자로 변했습니다.
둘이 여행도 다녀오고 행복하게 지내다가 결혼하잡니다.
저는 거절했어요.
나는 오빠랑 사귀면서 비혼주의자가 되었다고
오빠도 나랑 결혼안한다며 나랑 결혼 할껀데 그런 입에도 못담을 소리들은 나한테 했냐고 (정말 입에도 못담을 얘기라 절대 기억에서 없어지지 않은 말들이예요.)
헤어졌고 정말 이상할만큼 아무렇지도 않아요.
10년이란 세월이 무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