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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부터 전철에서 성추행 당함

ZX135 |2017.10.23 11:38
조회 6,527 |추천 14

안녕하세요,

 

네이트 판을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제가 글 쓸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저는 스물 중후반 여자 직장인이며

빠른 이해를 위해 음슴체로 말하겠습니다. 이해 부탁 드립니다.

 

 

 

 

평소 제일 헬이라는 4호선->9호선 급행 루트로 출근하기 때문에

월요일 아침이라 지각하기 싫어서 평소보다 일찍 출근길을 나섬.

 

오늘도 사람이 미어터지는 9호선 급행을 기다리고 있다가

여느때와 같이 사람들에 밀려서 9호선 급행으로 딸려 들어감.

 

근데 딸려 들어가는 도중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음.

 

엉덩이에 손이 닿아 있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어쩌다 보니 그런거겠지 하고

(나도 평소에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그렇게 실수했을 수도 있었을테니까)

최대한 그 손에서 떨어지려고 앞으로 더 들어감.

 

그러면 보통 손이 떨어져야 정상인데 누가 봐도 고의로 계속 갖다 대고 있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속으로 놀라서 몸을 확 돌렸는데 그 손이 계속 안 떨어지고

내 중요한 부위(앞)에 손을 갖다 대고 있는거임.

 

이때부터 '아 진짜 이건 고의다' 싶어서 기분이 너무 나쁜거임.

 

그래서 인상쓰면서 그 사람을 쳐다봤는데 평상복 차림의 50대 키는 180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아저씨였음.

 

평소 이런 글이 많이 올라왔고 나 역시 분노하며 봤기 때문에

나한테 이런 일이 발생하면 나는 상황 안 가리고 잘 대처할 수 있을 줄 알았음.

 

적어도 ' 지금 어디 만지시는거예요? ' 라는 말 한마디 할 수 있을 줄 알았음.

 

근데 막상 나한테 닥치니 ,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이게 입이 안 떨어지는 거임.

 

그래서 나 이렇게 말 한마디 못 하고 있는 내 자신에 또 한번 놀랐음.

 

그래서 한 마리의 쫄보에 불과했던 나는 그 아저씨를 째려보며 내 몸에 손 못대게 할라고

밀치며 그 아저씨의 손을 털었음.

 

근데 그 아저씨는 아예 날 안 쳐다보고 계속 내 근처에 붙어서 서 있었음.

 

그래서 너무 분하지만 말은 못하고 쭈구리처럼.. 계속 노려보며 혼자 씨익씩 거리고 있다가

 

사진이라도 찍어서 신고해야겠다 싶어서 얼굴을 찍으려고 시도를 했지만

 

너무 가까이 서있어서 알아볼 수도 없게 찍힘...

 

결국 그렇게 그 아저씨는 여의도 역에서 내림.

 

이런 곳에 사진까지 올리면 초상권의 문제가 되어 올리지는 못하고

 

그렇게 이미 아무 것도 대응하지 못한 채 일이 끝나 버렸지만,

 

진짜 다음에는 용기를 한 번 내어서 지혜롭게 대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던

 

끔찍했던 출근길 이었음.

 

내가 당해보니 나와 같은 여자 분들이 거의 대부분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속상하기도 하고, 화도 나는 그런 아침 이었음.

 

남자, 여자를 떠나 그런 일 당하면 쫄보인 나처럼 그렇게 바보같이 대응하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어떻게 대응해야 지혜로운 건지 현명한 대처법 알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흑

 

마지막으로,

 

이 글을 절대 읽을 리 없는 그 아저씨 .. 진짜.. 자식들 부끄러운지 아세요...

 

다음에는 저같은 사람 말고 똑 부러지는 무서운 사람 만나서 호되게 당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록 월요일이지만, 기분 좋은, 힘찬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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