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은 일단 죄송해요. 저보다 경험많고 삶의 지혜가 많으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이웃집 동생이다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저는 해외에서 살고 있는 19살이에요. 저는 고등학교를 일찍 졸업했고 지금은 재수 중이에요. 현재 동생, 아빠, 계모 이렇게 살고 있어요. 제 계모는 중국인이고 흡연자입니다.
동생과 저는 어릴 때부터 만성 비염과 천식을 가지고 있어서 병원을 내 집 드나들듯이 다녔어요. 친엄마가 정성스레 보살펴준 덕분에 지금은 많이 나아서 괜찮아보이지만 온도차이가 조금이라도 나거나 춥거나 담배연기가 나거나 등 기관지에 안좋은 무언가가 있으면 즉각 반응합니다. 집먼지 알레르기도 있어서 고생 정말 많이 했고 약도 처방받아서 항상 구비해놓고 있어요.
원래는 아빠, 동생, 저 이렇게 셋이서만 살았고 (아빠가 정신병자라고 군대에서 검사받았어요) 아빠와 제가 자주 방식의 차이로 싸웠지만 그래도 가족이라 금방 풀리고 하면서 살았어요. 힘들었지만 아빠가 저희를 사랑하신단걸 알았기 때문에 애증의 감정이 있어도 견딜만했습니다. 그러다 2년전 계모랑 결혼을 했어요. 중국출장간줄 알았는데 가서 결혼을 하고 왔고 말없이 집에서 살게됐습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아빠한테 부탁한게 있어요. 여자를 몇명을 만나든 뭘하든 상관없는데 집에는 데려오지말아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어코 데리고 들어왔고 집에는 일주일에 한두번꼴로 섹.스소리가 났어요.
신음소리 때문에 깜짝 놀라 동생이 제 방으로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여자문제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었고 분노의 감정? 격한 감정상태를 지나 체념을 한 상태라 아무렇지 않았어요. 동생은 저보다 두살 어리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죠. 그 후로 착했던 제 동생은 밖에서 자고 오는 날이 많아졌고 이 일로 굉장히 많이 싸웠습니다. 친엄마는 저보고 동생 잘 챙기란 말만 하고요.
동생이 말없이 밖에서 자고오니 화난 나머지 아빠는 돈을 안줬고 동생은 학교를 못가기 시작했어요. 우울증이 심했고 과민성내장 위궤양..?? 이런것도 생기고 탈수증도 있고 몸이 전체적으로 반장애인마냥 건강상태가 안좋았고 치아도 다 썩어버리고 말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치료하다 도중에 학교때문에 돌아왔습니다.
원래 담배를 펴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어요. 이번에 동생 가면서 저도 같이 한국을 다녀왔는데 도대채 뭘 피우는지 엄청 독한 냄새가 나고 그 날은 심지어 육안으로 보이도록 하얀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겁니다. 저희집이 복층인데 제가 3층이고 계모는 2층에 있습니다. 솔직히 담배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처음 맡는 독한 니코틴스러운 향이에요. 저는 담배냄새를 매우 극혐하고 맡으면 기관지가 안좋은게 바로 느껴져서 들어올때부터 우리 비염/천식있으니 집에서 담배피지말라고 경고했어요. 그렇게 경고를 2년했지만 꾸준히 피우더라고요. 원래는 1대1톡으로, 개인적으로 얘기했다가 아빠한테 바로 다이렉트로 말해서 피지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는데 안고쳐지는 거에요. 맨날 안핀다 말만 하고.. 그래서 몇일전에 저희 네명 다 있는 단톡에 그렇게 피울거면 나가라,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존중은 하는거냐? 어떻게 이런 기본적인 문제를 몇년을 이야기해야 하냐? 했더니 아 우리 모두 피곤해! 이렇게 쓰고. 개인톡으로 저보고 개인적으로 말하면 되지 왜 단톡에 얘기하냐, 난 어제 안피웠다, 너 사실 (담배가 싫은게 아니라) 니네 아빠가 알았으면 하는거 아니냐, 너는 평소에 내가 어른인데 나한테 인사는 했냐 이러는 겁니다. 전 담배를 피지말라는게 아니라 집에서 냄새나지않게 하라는 건데 본인 혼자 딴 소리를 하길래, 피운걸 피웠다고 하지 뭐라하냐, 좋게 몇번 말했는데 아직도 안들으니 이제 결단하려면 아빠도 알아야해서 쓴거지 뭐? 말은 똑바로 해라, 인사문제는 어른으로서 존중받고 싶고 인사받고 싶었으면 평소에 아니 2년전에 들어왔을때부터 얘기해야지 지금 불리하니 딴 얘기꺼내는거 아니냐? 했죠. 마지막에는 당신이 이렇게 딴 얘기하니 나도 해야겠다, 솔직히 내 동생 저렇게 된거 당신이 들어와서 인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냐? 그랬더니 이 말은 무시하고 자기는 중국사람이라고 중국에서는 여자가 담배펴도 아무렇지않은데 한국은 안그러나보다 이런 소리를 하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 자기가 중국인을 싸잡아 욕하고 있어.. 그러면서 서로 행복하려면 참고 인내해야한대요 (????)
마지막엔 다음부터 담배냄새나는 일 없게하겠다고 하길래 제가 다음에 이런 일 또 있으면 당신이 나가든가 내가 나가든가 둘 중에 하나는 나갈거라고 했어요. 현재는 제가 미운지 저를 피해다니고 있고 저는 집 나가기로 마음먹고 짐 싸는 중이에요.
어쨌든 처음에는 거짓말하면서 발뺌하길랴 짜증나서 전 저희 빌라 씨씨티비를 확인하러 갔는데 여기가 천둥이 잘쳐서 천둥때문에 선에 문제가 생겨서 씨씨티비가 망가졌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빌라 단체톡에 씨씨티비 언제 고치나요? 물어봤어요.
아빠가 가족단체톡에 씨씨티비는 왜? 이렇게 묻길래 개인톡으로 계모랑 카톡한거 캡처해서 보내줬는데 아빠가 제가 잘못한거래요. 제가 일을 키우고 있대요. 저보고 이 미친년이 뭐라는거야 이러는거에요. 그러고 절 차단했어요.
계모는 다시는 안피겠다고 했지만 저거 2주나 가면 길거같구요 분명 다시 필탠데 그때 제가 나가려고요. 아 또 동생때문에 어떡하냐, 데리고 나가라 이러는 분도 계실탠데 요약하면 제 동생이 방황할때 멘탈병신을 만났어요. 저랑 동갑인 남자애를 만나서 형형 거리는데 그 애가 고3때 부모님따라 저희가 사는 나라로 왔어요. 근데 그게 본인이 원하는게 아니었나봐요. 그래서 부모님 말안듣고 모든게 부모님 탓이래요. 부모가 내 말을 안들어주니 나도 부모 요구안듣는대요. 이게 말인가요 방구인가요? 나이를 19이나 처먹었는데 공부는 커녕 생활 자체가 혼자 살도록 믿고 둘수가 없으니 여기로 부모님이 데려온거더라고요. 한국에서도 고삼인데 맨날 놀러다니고...... 막말로 부모님이 자기한테 잘못했어도 자기가 정신차리고 나가면 그만아닌가요? 쥐뿔도 없는 주제에 좋은 부모님만나 앵앵거리길래 제 눈에는 너무 꼴불견이었어요. 부모님도 공무원이었다가 사업한 사람들이라 돈도 많고 걔네엄마도 사람이 왜 그렇게 착하고 호구스러운지 아들한테 잡혀살더라고요. 물질적 모자람이 없어서 그런가 뇌가 모자라더라고요. 더 말할 필요가 없어요. 하튼 걔랑 다니면서 애가 이상해져서는 제가 제 동생을 업어키우듯이 10년을 넘게 뒷바라지했는데 저보고 당연하단듯이, 그러니까 나한테 맨날 욕하는거 나니었어? 이러고 무튼 제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더라고요. 제가 고등학생때도 동생이 너무 저한테 의존하고 자기 손으로 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힘들어했었는데 (울면서 엄마를 이 나라로 오게까지 하고 학교에서도 상담하면 주제가 맨날 동생) 그걸 옆에서 보면서 감사함까진 안바래도 은혜는 알겠지 싶었는데 웬걸, 은혜를 똥으로 갚더라고요. 친엄마는 이런 상황에서도 제 잘못이래요. 제가 __이고 제가 동생을 안보살펴서 이렇게 된거래요. 동생 한국 나가던 날에도 엄마가 늦잠자서 공항안나가놓고 저보고 나쁜년이라고(?) 동생 잘못되면 저랑 아빠 찢어죽인다고....
동생이 말안듣고 맨날 나가는데 욕은 제가 들어요. 저 원래 몇년전부터 혼자 살수있었는데(그래도 다행히 집이 가난하진 않아서요) 동생때문에 여기 남아있던건데 이제 그 이유가 사라졌어요.
동생이 절 귀찮아하고 하찮아하는거 알고 있었지만 눈으로 확인하니 기가 차서 눈물도 안나오더라고요. 저 나가는거 맞죠? 제가 잘못된거 아니죠? 저를 아껴주고 정말 친한 언니들은 이구동성으로 너무 충격이다, 안쓰럽다 그래 좋은 선택이다 제발 그래라, 진작에 나갔어야 했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동안 친엄마가 저보고 하도 욕해서 제가 죽을거같아서 나가는건데도 제 잘못인거같아요. 이번에 한 언니는 잠깐 한국갔는데 몸이 안좋아서 한국에 남으려고 했는데 저 때문에라도 다시 올테니 같이 살자고 하더라고요. 이게 맞는 거죠..? 저에게 확신을 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