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가 재밌어서 취미카페에서 퍼옴 문제되면 삭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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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일이 있어서 카페가입후 처음으로 글을 쓰네요좀 길어요...ㅋㅋ
저는 86년생 올해로 32살 남자입니다(사실 빠른년생이라 친구들은 다 33살이지만요)
부산에서 태어나서 14년을 살고 중2가 되던해 봄에 아버지 직장관련 문제로 인해급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한창 사춘기 예민할 나이에 갑자기 서울로 와서친구도 하나도 없고 그냥 조용히 학교를 다녀야겠다 싶었죠
그런데 꼭 반마다 그런애들 하나씩 있듯이 그당시 일진? 불량학생? 뭐 그런 부류애들중 하나가 제 부산사투리를 트집잡아 시비를 걸기 시작했어요
나름 서울말 쓰려고 노력은 해봤지만 아시잖아요 ㅋㅋㅋ 억양은 절대로 완벽하게 못숨기는거 ㅋㅋ 어쩌다 사투리 나오면 자꾸 그걸로 그대로 따라하면서 놀리고하지말라고 하면 그거도 따라하면서 놀리고 문제는 남녀합반 교실이었는데 그 녀석이
제가 생각해도 좀 웃기게 절 놀리다보니 다른애들도 웃고 그렇게 한학기가 지나가자어느덧 저는 그냥 말만해도 애들이 피식거리거나 괜히 우습게 보고 시비거는 애들도생기고 그랬어요 ㅋㅋㅋ 저는 성격이 평화로운 성격이어서 그냥 웃어넘기거나 무시했지요 그러다가 2학기에 일이 터졌습니다
청소시간에 그 유독 시비를 잘 걸던 일진 녀석이 갑자기 왜 그랬는지 마마 빨리좀 청소해라마 퍼뜩끝내야 쉬지않겠노? 라고 했던가 아무튼 저런식으로 괜히 제 주변에서얼쩡거리면서 시비를 걸더라구요 저도 그날은 왠지 열받아서 야 하지마라 했더니또 그걸 그대로 따라하면서 조롱하길래 저도 모르게 그놈을 퍽 하고 밀쳤어요 ㅋㅋ
물론 그당시 제 키가 171로 작은편은 아니었지만 그 일진은 180이 넘었거든요미동도 안하고 순간 좀 싸해지더니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네... 뭐 거의 일방적으로 맞았지요 ㅋㅋㅋ 제가 그놈 등이랑 배 딱 2대 때린것 같고저는 한 30대는 맞은듯 ㅋㅋㅋ결국 담임선생님한테 불려가고 혼나고 뭐 어쩌고먼저 밀친건 저라서 둘다 반성문쓰고 그렇게 일이 처리가 되었고..
그 뒤로 더욱 심하게 장난 치고 이제는 그놈 패거리 다른반 녀석도 얼굴도 잘 모르는데와서 신발좀 빌려달라더군요(그당시 최고 유행이었던 스피드캣 신발 ㅎㅎ 생일선물로어머니가 사줬었어요) 그래서 선물받은거다 안된다 어쩌다 하다가 역시 위협하길래신발은 절대안된다고 버티고 그러니까 차마 얘도 절 때리진못하고 씩씩거리다가 체육복을 가져가더라구요 ㅋㅋㅋ(왜가져갔는지 이해불가)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중3이 되었는데 세상에 그 일진녀석과 일진패거리 1명과 같은반이 되었습니다 ㅋㅋㅋ세상에
그런데 죽으라는 법은 없듯 한 2주 있다가 그 일진녀석은 전학을 갔어요 그놈이 거의우두머리같은 것이 었어서 그런지 그 패거리 1명은 혼자 남자 조용해지더라구요대신 다른반에 패거리들 하고 놀러다니느라 쉬는시간에는 맨날 다른반으로 가고해서저는 차라리 편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저는 고등학교 졸업 + 재수 1년 + Y대학교 입학 +공군입대전역 + 대학교졸업 + 취업 까지 하였고 어느덧 나이는 32살이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2년 일하고 옮겨서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데중소기업에서 일했을 당시 정말 도움도 많이 주시고 친했던 상사형(36살)이 있었습니다
그 형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 형은 좀친해서 대기업가고나서도연락하고 맥주도 마시던 형이라 하지않고 결혼식에 참여했죠...
그게 10월7일 토요일입니다 ㅋㅋㅋ 형에게 인사도 하고 축의금도 내고 식권받아밥먹으러 가는데 신부대기실에서 우르르 8명정도가 나오면서 슥 마주쳤습니다남자는 5명에 여자3명이더라구요 그런데 세상에 이런우연이 ㅋㅋㅋㅋㅋ
그 남자중 1명은 그 예전에 절 괴롭혔던 일진녀석과 나머지 2명중 1명역시신발빌려달라고 ㅈㄹ했던 놈이네요 나머지는 모르겠고... 처음엔 저도 긴가민가하다가 목소리 듣고 바로 알았습니다(그 일진녀석이 목소리가 톤이 되게 높아요약간 김종국스타일) 자기들끼리 뭐 어쩌고저쩌고 이야기하는데 딱 기억나더라구요
알고보니 결혼하는 형은 36살 신부는 32살로 저랑 신부가 동갑이고 신부가 고등학교때일진녀석이랑 친구인듯 싶더라구요 나머지는 잘모르겠지만 신발빌려달라던놈은 일진친구라서 그냥온건지 모르겠어요
2초 멍 때리다가 몸을 돌려 다시 쳐다보니 걔네는 옷도 되게 허름하게 입고 오고 신발도 운동화 다 낡은걸 신고왔더라구요 속으로 아 역시 저놈들은 매너가 없네 하다가 아니면 돈이 없나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한번 불러보려고 이름 부르려 했는데순간 이름이 생각이안나더라구요 ㅋㅋㅋ 15살때 같은반이었으니 17년이 지난건가요 ㄷㄷ그래서 그냥 어어.... 야! 야! 하고 불렀는데 본인 부르는지도 모르고 그냥 가길래
어 야!! 했더니 뒤돌아보고 저랑 눈마주치고 제가 손들고 야야 하자 그냥 완전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그냥 가더라구요 ㅋㅋㅋ 모르는척 연기가 아니라 정말 모르는 얼굴이었어요그렇다고 가서 잡고 야 너 나 기억나냐 이 ㅅㄲ야 하면서 남의 결혼식 망치긴 또 그렇고해서 그냥 밥이나 먹고 집에 갔던 기억이 있네요 중학교때 스트레스 많이 받고 ....
좀 열받지만 그냥 잊어줘야 하는 거겠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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