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애 가질 생각있는지 진지하게 물어봤어요.
ㅇㅇ
|2017.11.01 13:00
조회 2,286 |추천 0
1년 사귀었습니다.
저는 25, 남친은 31이에요.
남친 친구들은 거의 다 결혼하고 그래서 남친은 결혼식만 적어도 6번은 다녀온 것 같아요.
저는 그 방면에 아직 대학원을 다니고 있고, 주변 친구들 중에 결혼한 애가 한명도 없어요. 그래서 결혼 생각이나 가족을 가질 생각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딱히 ‘아이를 가져야겠다’라는 생각이 없고, 사실 그에 반하여.. 아이를 갖게 되면, 만약에 이혼을 하게 되거나 하면 그 짐이나 책임감은 고스란히 저에게 넘어올것 같아서 오히려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반감이 있는 편이에요. 게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항상 해온 생각이, ‘내가 이 세상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고통이 가득한 인생은 아예 겪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이였어서, 제 자식이 자의로 결정하지 않은 이 현세에서의 인생을 겪고 싶게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가끔씩 남친과 밖에서 애기들에 대해 얘기하게 되면, ‘난 애기들이 부담스럽고 좀 무섭다’ 식으로 부정적으로 자주 말하곤 했어요. 거기서 캐치를 했는지 남친은 좀처럼 그 토픽에 대해 말을 안 꺼내더라구요.
근데 오늘, 갑자기 남친이 엄청 진지하게 분위기를 잡더라구요… “넌 가족을 갖는 것에 어떻게 생각해?” 로 대화를 열더라구요. 저는 ‘올 것이 왔구나’ 싶었지요. 제 마음속 깊은 생각과는 달리, 제 입은 술술 “아 나는 지금은 대학원때문에 많이 바쁘고 졸업 후에는 커리어 쌓느라 그 이후 2-3년은 아이를 갖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적어도 30전에는 낳고 싶어” 라고… 해버렸어요. 그랬더니 남친은 두눈에도 딱 뵈는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다행이라는 식으로 말했어요.
사실 제 속마음과는 약간 다르게 말한거죠…
제 머릿속은 되게 혼란스러워요… 남친과 제 생애를 함께 하고 싶은데… 이 점에서 많이 다르니까, 제가 혹여나 아이를 갖고 가족을 이룸으로써 느끼는 성취감과 의미를 어쩌면 놓치고 있나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친이 이 질문을 한건 분명히 저랑 같이 할 인생을 멀리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랑 다름이 없고…(혹시 아니라면 지적하거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
아이를 가지고 키우시는 분들…. 진심으로 묻습니다. 어떤 이유로 임신과 육아를 결정하셨나요? 임신 전 갖고 있던 그 이유와 기대감이, 육아 중/후인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