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고3 #저녁감성 #펌가능
어제 또 네 생각이 났어.
근데 너 요즘 수능 공부 한다고 페북이랑 카톡에 사진도 안 올리고 올려져있던 것도 다 지웠잖아.
그래서 나 미치는 줄 알았어.
그렇게 한 번 네 생각이 나면 네가 너무 보고 싶고 네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한단 말이야.
독서실도 못가고 밤11시나 돼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문 앞에서 카톡을 봤는데 네 프사가 올라와있더라. 그것도 움짤로.
"내 마음은 어떻게 알고 올려줬지?"
이 지랄하며 널 보는데 너무 귀엽더라.
그 6초정도 되는 움짤을 보면서 5분동안 집 앞에서 서있었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내겐 과분해보였고 '역시 난 안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수능 잘 봐" 이 정도면 충분히 연락할 이유가 되지 않을까라고 잠시 혹하기도 했는데, 네가 당혹스러워하면.. 무심하게 단답하면.. 뻔하게 "응, 너도 수능 잘 봐"라고 넘겨버리면.. 그걸 본 순간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두려워서 말하지 않았어.
나 혼자 들떴다가 내 초라한 자신을 보고 한 발 물러서는 어제와 같은 반복되는 나날들이 이제는 지쳐.
예전에 중1때 네가 그랬잖아. 니 친구들이 나 좋아한다고.
그래서 내가 겁도 없이 물었지? "너는?"
"나도 너 좋아해" 이 답장을 보는 순간 내가 얼마나 행복해했는지 몰라.
그 후부터 니가 내게 조금씩 호감을 보여줬어.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나는 고백했다 거절당했고.
그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
'좋아한다는 말이 친구로서였나?
내가 혼자 네 마음을 착각해서 당연히 받아줄 줄 알고 고백한거구나.'
내가 고2 때 3번째로 고백할 때 중1 얘기를 하는데 너는 기억이 안 난다 그랬어.
괜히 기억난다그러면 더 거절하기 힘들까봐 거짓말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너에게 정말 의미없는 일이었다면 네가 정말 잊었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나에게만 소중한 추억이었다는게 허탈해.
과거에 연연해서 현재의 나를 버린다는 게 얼마나 찌질한 줄 아는데 그렇게 거절당하고 나니 또 다시 똑같은 아픔을 겪을까봐 너무 겁이 나.
상처받을 줄 알면서.. 들떠버리면 안 된다는 것 알면서.. 이런 내 모습이 얼마나 매력없는 줄 알면서 또 이러고 있어.
네 머릿속에 박혀있는 내 이미지가 얼마나 찌질할지 그 생각만 하면 희망이 사라지고 너는 내게 과분한 존재로 나는 그저 바라보는데 만족해야할 네 인생의 들러리라는 것을 깨달아버리는 걸 어떡해.
"내가 너를 도대체 왜 좋아할까?
내 첫사랑이라서? 네가 나에게 호감을 보여준 첫 예쁜 여자라서?"
너는 내게 말했어.
"네가 새벽감성에 젖어서 네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걸꺼야."
1년동안 보지도 못했는데 고백하니까 당혹스럽기도 했겠지만, 사실은 그렇게 말하는게 거절하기 더 편한다는 거 알아.
내가 낮이나 저녁에 고백했으면 어쩔건데?
내 감정은 확실한데 니가 그렇게 말해서 고2 때 또 고백할 수 밖에 없었어.
이렇게 내 진심을 담은 장문을 보내면 내 마음을 알고 감동이라도 먹을 줄 알았나봐.
너에게 답이 없는데 아침이 되니까 너무 후회되더라.
내가 너무 조급했고 어렸던 것 같아.
어떤 게 고백인지도 몰랐고 여자를 좋아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도 몰랐어.
요즘들어 니가 더 멋지게 고백받고 싶어서 튕긴거라고 착각하고 싶을 때도 있는데..
나도 알아. 그건 아니라는거.
나도 내게 매력이 없었다는 걸 잘 알아.
그래서 노력해왔어.
지금 너무 고민 돼.
너에게 용기를 낼지, 이제는 진짜 포기할지.
포기한다는 생각만해도 마음 한 구석이 시린 것처럼 다가오는데 크면 잊을 수 있을까?
네가 고등학교동안 사실 내 생각을 1번이라도하지 않았을까?
아님 사실 내가 너에게 계륵 같은 존재인 것은 아닐까?
이렇게 너무 희망을 느끼고 싶을 때도 있는데 사실 다 부질없는 거짓이겠지.
나 너무 힘들어.
이렇게 좋아해본 적은 처음이라 너무 힘들어.
그리고 네가 원망스러워.
왜 내 앞에 나타나서.. 내 인생에서 나랑 마주쳐서..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거야.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눈에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이 기분을 네가 알기나 해?
그러니까 제발 나에게 한 번만 다시 한 번만 기회를 줘.
내 인생에서 나를 꼭 붙잡고 싶어.
내가 너에게 다시 말을 건다면 너는 잘 대답해줄 걸 알아.
그런데 그건 네가 착해서 그런거고, 어떤 남자가 그랬더라도 나 이상으로는 대답해줬을 거잖아.
이런 걸 느껴버리면 나.. 더 이상 희망을 느끼지 못할지 몰라.
내가 못 난거 알고 모자란 거 아는데 한 번만 나를 바라봐주면 안 될까?
내가 왜 이런 걸 익명으로 올려버리는지 모르겠어.
누군가는 멋있는 남자라고할 것 같아서?
네가 혹시나 이걸 보고 감동하지는 않을까 싶어서?
나 정말 바본가..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할텐데.. 누가 이걸 끝까지 읽어보기나 하겠어?
다들 내가 찐따, 찌질이라고 생각할꺼야.
그러니까 내가 이걸 네게 직접 말할 기회를 줘.
가슴이 너무 조여와서 숨 쉬기가 버거워.
마치 의식하고 숨쉬는 환자처럼.
이렇게 길게 한풀이를 하고 나서
네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초라한 내 자신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내가 너를 진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또 들어.
이런 걸 합리화라고 하겠지.
첫사랑은 언제나 시련이겠지만
내겐 너는 첫 사랑이자 영원한 마음의 문일꺼야.
영원히 마음 한 구석에 시련으로 남을꺼야.
그니까 나는 다시 다가갈께.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까짓꺼. 그치?
용기냈더니 막상 나랑 너 너무 어색하면 어쩌지?
아니 그러겠지.
그래도 행복할꺼야.
이번엔 천천히 다가갈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너에게 충분히 보여줄 수 있게.
내 곁에 너만 있으면 모든 게 두렵지 않을 것 같고, 내 삶이 무엇을 하든 행복할 것 같아.
이 글 너무나도 누구 얘기인줄 알만큼 티가 날꺼야.
니가 이걸 읽고 어떤 생각을 할 줄 알기에 올리기가 꺼려져.
어쩌면 병신, 찌질이라고 생각하겠지.
나 같아도 그래.
그 병신, 찌질이가 연락하기 전에 차단해버리면 거절당한건지 알겠지.
서로 불편하게 말 섞을 일도 없고.
누군가에게 한 번 박힌 틀은 바꾸기 정말 힘들잖아.
그래서 그 틀이 너무 싫어.
나도 다른 사람에게 틀을 가지고 있으면서
네가 나한테만큼 그 틀을 씌우지 않기를 바라는 나는 너무 바보인거니.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표현했었기에
네가 어쩌면 달라진 내 모습을 보고
다시 내가 연락하기를 기다린다는 건
말도 안 되는 내 헛된 상상일 뿐이겠지.
네가 프사를 바꾸는 걸 보면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즉 남자들에게 네가 예쁘다는 걸 표현하고 있고
네 마음에 드는 남자라면 언제든 환영이라는 신호잖아.
내 서투른 판단이니?
그런데 나는 니가 바라는 남자가 아니고.
그래. 내가 봐도 나 너에 비해서 못났어.
너도 외모가 1순위일꺼잖아.
나보다 더 잘생긴 너에게 어울리는 남자들이 주변에 차고 넘치는 걸.
그래서 이 세상이 너무 싫고 정말 불안해.
널 누가 언제 채갈지 모르니까.
혹시 지금 누군가와 연락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나도 주위를 둘러보면 너보다는 못하지만 나를 좋아해줄 여자를 찾아 안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 너를 잊어버릴 수 있도록.
그런데 그건 너무 비참한 패배자일꺼야.
그렇게 사귄 여자에게 내 마음을 온전히 다 줄 수는 없을 것 같아.
너만 보이고 너만 바라보고 싶은데
내 현실은 나를 안주하게 만들고
나도 점차 동요해가는데
너무 속상하고 힘들고 답답하고 고민 돼.
나 어쩌면 좋을까?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길게 쓰고나니까 벌써 수첩을 20쪽도 넘게 써버렸네.
이렇게라도 쓰고 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내가 쉴 산소가 부족하게 느껴지고 가슴이 답답한건 여전하네.
내가 순수한 마음을 잃기 전에 네게만은 꼭 바치고 싶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너에게 나에 대해 생각할 무언가를 주지 못했고
너는 나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거구나.
어렴풋이 기억이 지워져서 잊었었는데 중1때 너의 좋아한다는 말은 친구로서가 아니라
이성으로서였어.
그걸 5년간 기대한 내가 바보지만.
중1때 거기에 기대 고백하고 거절당하니까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심한 욕도 했었는데..
친구들이 널 좋아하지 못하도록 네 험담도 많이 했고,
네가 물어보면 내 친구들 비밀도 알려줘버리는 너에게 미친 나였는데..
중3때 같은 반이 되선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정말 바보같더라. 그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가 정말 단순하다는 걸 느껴.
특별한 게 없어도 내게 조금만 호의적이라면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기에 나한테 잘해줬으면 나는 어떤 여자든지 좋아했을꺼라고 내 자신에게 어설픈 변명을 하고 네 생각을 접었어.
고등학교 3학년 1학기에는 세상에 여자는 많아 굳이 내가 너를 좋아할 이유는 없잖아라고 생각하고 드디어 너를 잊을 수 있던 적이 있얺어.
아예 그 어떤 여자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어.
내가 여자를 왜 좋아했지? 사랑해서 얻는게 뭐가 있길래? 차라리 친구들이랑 즐겁게 보내기에도 빠듯한 청춘인데.
그런데 어느 날 내가 널 좋아한단 걸 아는 친한 친구가 자기 자리에 앉아서 멀찍이 서있는 나를 보고 이런 말을 하더라
야, 걔 남자친구 생겼다며...?
순간 내가 잘못 들은거라고 생각하고 싶더라.
응, 뭐라고? 말하며 친구한테 갔는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게 느껴지면서 세상이 너무 밉게 느껴졌어.
친구가 네 이름을 까먹고 헷갈려한거라는 걸 알았을 때는 너무 기쁘더라. 네가 내 여자인 것도 아닌데.
오직 너였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이 교차할 수 있다는걸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고 내 마음이 향해있는 곳은 너 하나뿐이라는걸 다시 깨달았어.
그렇게 부정하고 정리하려 노력했지만 사실 나는 아직도 네가 너무 좋아.
네가 다른 남자를 좋아할꺼라는 사실은 내게 너무 뼈저리게 아프게 느껴져.
수능이 끝나고 네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날 하루종일 바보같은 내 자신을 탓하며 슬픔에 젖어있을꺼야.
그래서 나는 지금이 좋아. 아직은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라도 서있을 수 있잖아.
구름이 떠 있는 곳이 우리의 뇌에는 하늘이라고 당연하게 박혀있잖아
그런데 내 마음도 그런 것 같아.
중학교 1학년 때 너를 처음 본 순간 세상에 너 같은 여자도 있다는 걸 알았고, 그때 내 머리 속에 난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박힌것같아.
이게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야.
구름이 떠 있는 곳을 바꿀 수 없듯 나도 내 마음 바꿀 수 없을 것 같아.
내가 대학교에 가고 어른이 되어 결혼하더라도 내 가슴 속엔 너에게 다시 한 번 용기내 다가가지 못했다는 사실이 한으로 남아서 평생 후회할 것 같아.
또 이렇게 어설프게 장문의 편지를 남긴다한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걸 알고 있어.
이미 그런 식으로 3번을 거절 당했는걸.
너는 내가 새벽 감성에 젖어 고백한거라고 거절하면서도 상처받지 않게 위해줬지만 나는 감성에 휘둘렸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저 그 때는 정말 철 없는 어린아이였던거야.
그런데 제발... 예전의 나는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 번만 나를 바라봐줘
나도 알아 이런 말을 하는 내가 너무 이기적이라는거.
장문의 말로 내 진심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준다면, 네가 내가 1년 반만에 다시 건네는 첫마디에 무심한 반응은 안 보이지 않을까하는 혹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는 걸...
이런 내가 너무 구차해보이고 비겁하게 느껴져.
그래서 기회를 구걸하지 않을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할께.
사실 지금까지 너를 좋아한다곤 했지만 너의 눈길에 들기 위해 너를 찾아가본 적도 없는 용기 없는 나였어.
하지만 이제는 다를꺼야. 조금 더 성숙해지고 멋있어진 모습으로 다시 너에게 다가갈께.
6년동안 너만 짝사랑한 나이기에 서투른 모습이 많이 보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너를 행복하게 해줄께.
네게 내 모든 청춘을 바치고 싶고, 너의 모든 것을 담고 싶어.
사랑해.
진짜 사랑해.
미치도록 너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