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씀. 글 주제는 환장 직전의 이모들 이야기임.
아주 독특한 캐릭터에 사람 미쳐버리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이모들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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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1남3녀 막내임. 위로 언니가 둘, 오빠가 하나 있음.
큰 이모는 퇴직한 공무원, 작은 이모는 사업을 함.
큰 이모는 말이 아~~주 많고, 본인 이야기만 잔뜩 쉴 새 없이 하며 묘하게 기분 나쁘게 함.(=완전체)
작은 이모는 말이 아~주 많은건 아니지만 주로 인신공격과 외모비하의 주특기, 이간질 스킬 마스터임.=완전체
그리고 우리 엄마는 모든 이야기를 비꼬아 들을 수 있는 비꼬기 능력자임. 역시 완전체임.
#1
나는 다이어트 중이었음. 그 와중에 친구가 크리스피 도넛을 사왔다면서
6개를 날 줬음.
먹으면 안되는게 맞지만 그 날 저녁에 먹지 않고 내일 아침으로 먹어야지! 하고 집에 돌아와
모든 식구들에게 '이 도넛은 내 도넛이니 아무도 먹지 말 것'을 공표했음.
그러나 나는 잊고 있었음.. 우리 집에 큰 이모가 놀러 와 있다는 것을 ^^
엄마는 "야 니꺼 아무도 안먹어. 뭐 좋은 거라고 먹어. 너 다 먹어" 라고 해서 나는 안심하고 잠에 들었음.
아침에 일어나니 식탁 위에 있어야 할 도넛 6개가 몽땅 없음ㅋㅋㅋㅋㅋ어딨냐고 찾으니
엄마 왈: 이모한테 물어봐.
라고 함.
진짜로 이모한테 제 도넛 다 드셨어요....?하고 물어보니 다 드셨다고 함. 그냥 그렇구나..하고
말 생각이었는데
(대화체로 적습니다^^환장 하는 기분을 느끼려면 대화를 봐야함)
이모: 아 그 도넛이 니꺼였니?
나: 네 맛있게 드셨어요?
이모: 아주 맛이 없었다. 내가 살다가 그렇게 맛이 없는 도넛은 처음본다
나: 아 네..
이모: 내가 그게 먹고싶어서 먹은게 아니고, 맛이 있어서 먹은게 아니고(팔뚝 툭툭 치기 시전)
내가 속이 안좋아서 토를 하고싶은데 토를 하려면 뭔가 부드러운게 필요해서 그걸 먹은거야
토하는데 거칠거칠 한 걸 토하면 식도가 다 상하니까 부드러운걸 먹어서 토 할 때 좀
편하게 토하려고~ 그래서 마침 식탁을 보니 그게 있길래 아 누가 안먹는 건가보다 하고
내가 먹었어.
나: 아, 네
이모: 그런데 말이야 그 도넛이 참 맛이 없더라. 설탕 범벅을 해가지고 설탕이 얼마나 몸에
안좋냐면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비율이 어쩌구저쩌구(설탕 안좋은 점, 옛날에 티비 나온
설탕 단점 설명 10분) 그래서 내가 옛날부터 설탕을 잘
안먹는데 내가 요즘 속이 안좋다보니까 뭔가 부드러운걸 토해내고 싶어서 그 도넛을 먹었다
나: 아, 네
이모: 그런데 그 도넛이 참 맛이 없더라. 요즘 애들은 그런걸 맛있어서 먹니?
나: 아, 네...
이모: 있잖아 ㅇㅇ아 그런 도넛을 먹으면 우리 몸이 어떻고 저떻고 (과거 티비 프로그램내용
다시 설명) 그런데 내가 요즘 장이랑 위가 안좋아. 집에서 뭘 먹으면 위가 더부룩하고
뭘 먹으면 장이 더부룩한데 내가 소음인이라서 장기가 별로 안좋아서 그렇단다.
내가 고기를 먹으면 있잖아 그 고기 기름이 말이야( 고기 기름에 대한 내용 설명10분)
그래서 내 위와 장을 좀 달래줘야하는데 그래서 어제 소고기를 먹었잖아? 그게 좀
걸렸나봐 '토하려고' 니 빵 좀 먹었다.
나: 아 네...............
엄마: 언니야, 그냥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면 되지 뭘 자꾸 토하려고 먹었다고해?
이모: 맛 없는걸 어떻게 맛있다고 해. 나는 거짓말 못한다. (나를 바라보며)그렇지 않니?
토하려고 먹었는데 맛있을 수가 없지. 나는 그렇게 단걸 싫어하는데 내가 단 걸 왜 싫어하냐
면 목에서 부대끼는 느낌이 싫어서인데 부대끼는 느낌이 뭔줄 아니? 가끔 내가
그것 때문에 환장할 것 같은데 차를 타고 가다보면 멀미가 나서 (이모의 멀미 증상과 그로
인해 시댁에 못가 핍박받은 시댁살이에 대해 1시간을 설명함)
큰이모의 대화 방식은 늘 이런식임^^!
반응 좋으면 2탄 작은이모의 인신공격편으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