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살 여자입니다.
내년에 결혼 예정이고 현재 결혼 준비 차근차근 하고 있습니다.
3년째 연애하고 있구요.
연애하면서 남친이 쩝쩝대면서 음식 먹는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별에 별 짓을 다해가며 조금씩 고쳤어요.
음식 먹을 때 입을 벌리고 먹는 건 기본, 소리도 쩝쩝 이런게 아니라 진짜 쨥! 쨥! 내면서 먹습니다.
처음 1년동안은 정말 감쪽같이 몰랐어요.
이런 걸 콩깍지라고 하는건지...
데이트 한다고 만나면 무조건 밥은 꼭 먹었었는데 한번도 신경 쓰였던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어느순간 저렇게 먹는게 눈에 들어왔고 그 이후로 같이 밥 먹을 때 마다 너무 신경쓰여서 고치고 싶은 마음에
저도 같이 쩝쩝대며 먹어보기도 하구요
밥맛 떨어진다며 밥숟가락 내려놓고 팔짱 끼고 남친 먹는거 노려본적도 있고
남친 밥숟가락 뜨려 하면 '소리 내면서 먹지마!' 한 적도 있어요.
진짜 모든 짓 다 해봤습니다.
그렇게 2년 넘게 하니까 조금씩 고쳐지더라구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아주 가끔씩 급하게 먹을 때만 소리 내는 편 입니다.
(물론 그때도 바로바로 주의 줘요)
어제 처음으로 남친 부모님이 계신 집 (남친 본가) 에 가게 되었어요.
결혼 이야기 나오고 나서 처음 봽는거라 전에 봴 때랑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집에 들어가니 남친 어머니께서 음식을 정말 푸짐하게 준비해주셨어요.
맛있어보였고 얼른 먹고 싶었습니다.
좋은 분위기에서 다같이 식사하려는데 남친 아버님께서 음식을 남친이랑 똑같이 쨥!쨥! 소리 내며 드시더라구요....
이제 막 밥 입에 넣으려다 흠칫 했습니다.
조금 소리내시다 말겠지 하며 밥 먹고 있는데 남친 어머니께서도 똑같이 쨥! 쨥! 소리내며 드셨어요...
남친도 본가에 가서 편했는지 예전처럼 쨥! 쨥! 거리며 먹는데
남친 부모님, 남친까지 세명이서 짭짭 거리니까 노이로제 걸릴 것 같고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콧구멍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어제 이 소리 하도많이 들어서 제 집에 돌아와서 따라해봤는데요...
입을 억지로 벌려야만 나는 소리더라구요...
게다가 저는 아무리 따라해도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았어요...
또 밥은 어찌나 급하게 드시는지...
입으론 쉴새없이 쨥쨥 하시며 숟가락으로 밥 떠서 입에 넣고 젓가락으로 반찬 입에 넣고...
이걸 밥 먹는 내내 반복하시는데 좀 많이 당혹스러웠습니다.
저는 원래 밥을 천천히 먹는 편인데 마음 급해져서 밥 후루룩 먹어치웠네요.
집으로 돌아오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어떻게 하면 집안 전체가 그렇게 더럽게 소리내면서 먹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저희 집은 절대로 저렇게 밥 먹지 않거든요.
저희 엄마가 남친 가족 보시면 기함을 하실 것 같습니다.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남친 부모님과 더 많이 만나게 될텐데 제가 그때마다 거슬리는 소리 참으면서 밥을 먹을 수 있을지 걱정돼요.
어제 저녁도 소화가 제대로 안돼고 가슴이 답답해서 계속 물 마시고 밖에 나가서 산책하고 그랬어요...
밥 쩝쩝거리면서 먹는거 가지고 파혼하는 게 웃긴가 싶다가도 내가 못살겠으면 결혼 못하는거지 라는 생각도 들구요...
남친한테 남동생이 한명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다녀서 이번에 만나진 못했어요.
남동생도 이렇게 먹나 궁금하네요...
결시친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자 쪽 식구들이 쩝쩝거리면서 먹는걸 참고 결혼하면 나중에 정말 후회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