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을 겪게 될 줄 몰랐어요.
사건의 순서대로 적을께요. 처음 적는거라 여기에 적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한 여자사람으로써 ㅠㅠ많은 여성분들 조심하라고 적겠습니다.
오늘 11월 7일 인천 서구 검암중학교 정류장에서 42-2번 버스를 타고 국제성모병원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제가 타고 한 두정거장이 지났을까 체감시간으로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차가 신호대기에 정차하고 있을때 라디오 소리와 함께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누가 들어도 남자 목소리에 신음소리였습니다.
제 귀가 잘못된 건가 의심하고 싶었으나
그 소리는 야한 동영상 혹은 성관계와 관련된 소리였습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뒤쪽 버스 문열리는 카드 찍는데 바로 뒷자리였습니다.
제 자리에까지 떠나가라 소리가 크게 들렸고 제 옆자리에 여성분 저 이렇게 둘 뿐이였습니다.
제가 모자를 쓰긴 했지만 그 소리가 들렸을 때 정말 아무생각도 안들고 그냥 부끄러웠습니다.
기사를 볼 엄두가 들지도 않았고요 심지어 바로 제 왼편으로 앉으신 여성분도 못보겠더라고요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도요 얼어붙었어요.
심지어 제가 내려야 하는 서구청 3번출구임에도 못내릴뻔 했는데 마침 그 여성분이 내리셔서
물어보고 같이 내렸습니다.
소리가 한번만 들린 게 아니라 정차되어 있을 때마다 들려왔고, 라디오 보다 더 크게 들렸어요
여기에 어떤 소리가 들렸는지도 적어도 된다면 적고 싶네요 정확히 들었으니까
차가 출발하면 안들리고 멈추면 들리고 제가 참다가 이건 신고해야겠다 싶어서 버스기사 사진과 번호가 적혀있는 곳을 확대해서 찍었고 버스카드 찍는데 바로 앞에 있어요.
소리가 당연히 나요. 찰칵 이 소리를 들었는지 그 다음부터는 무슨 채널을 돌리는건지 라디오 + 다른티비방송소리만 나오고 더이상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민원엽서 꺼내오느라 시간이 좀 걸렸는데 내릴때 애먹었어요 너무 깊이 엽서가 있어서.. 다소 두서 없이 쓰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지금도 좀 무섭네요.
다른 여성 승객분과 같이 내렸고 혹시 제가 잘못 들었나 싶어 물어봤어요.
먼저 저보다 혼자서 타고 오셨는데... 계속 그런 소리가 났고, 심지어 저 탄 뒤로는 우리를 보고 영상을 보더랍니다. 다른 여성승객분은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이였어요. 기사와 눈이 계속 마주치더라고 말해주시더군요.. 저는 고개도 못들었는데.. 그분은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계속 찾고 있었고 기사를 봤는데 우리를 보고 영상을 본다고 들으니 소름이 더 끼쳤어요.
하차한 시간은 오전 11시10분에서 15분 사이 입니다.
일단
꺼내온 엽서로
1. 미추홀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기사를 신고한다고 했더니 120에 3번으로 다시 전화하라고 해서 다시 걸었어요.
2. 120-3번에 또 설명을 했더니 운수법상으로는 정차중 영상을 본 것만 가지고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128번에 연락을 해보셔라 라고 말해줘서.. 우리가 시민으로서 불편을 겪은 부분에 대해서
건의를 넣어달라 하고는 끊었습니다.
3. 128번 경찰과 관련된 상담 번호라고 설명을 들었으나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128번으로 전화를 걸어 설명을 하니 이건 여성청소년계로 연결을 해야할 것 같답니다.
4. 여성청소년계로 연결이 되어 다시 4번째 설명을 합니다.
여성경찰관 왈: 대충 앞에 듣기는 했습니다. 어떻게 된 거에요?
저: 다시 설명
여성경찰관: 증빙할수 있는 자료 있습니까? 증명할 수 있습니까?로 저는 기억이 나네요
저: (일단 어이가 없었고요) 그럼 야한 소리가 나는 그 상황에서 촬영이라도 했어야 된다는 말입니까? 녹음은 못했고 옆에 다른 승객있고, 증인은 있다고 말했어요
여성경찰관: 우리쪽엔 왜 전화했냐, (저는 120에 연결 후 이쪽으로 전화해보라고 권유 받아 한 얘기 다시 설명) 112에 전화해라 끝.
5. 112에 전화하여 내용 설명 후 접수 저는 이미 예약시간이 한참 지났고 12시에 병원이 끝나므로
바로 접수만 하고 가야해서 경찰이 다른승객한테 얘기하는 것을 듣기만 했어요 제 인적사항 적으면서 112 경찰관님: 운전중 영상을 본 것 가지고는 과태료라던지 이런 제제가 있을 수 있지만
성적인 문제로는 자문을 구해야 하고 처벌이 안될 수도 있다 까지 듣고 저는 병원에 갔습니다.
6. 오후에 경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여기저기 알아보았으나 현재 법률상으로는 그 사람을 바로 제제할 수 있는 방도가 없다. 구청에 일단 보고했고, 운수업체에 대해 조사하여 자체적으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고한 상태다. 용기내서 신고해줘서 고맙다. 자식을 가진 부모로써 나도 안타깝고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예의주시하겠다고는 말씀해주셨습니다.
저와 다른 여성승객분은 그런 일을 당했고 어리둥절하였으나 우리말고 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안되겠다 싶어서 신고하려고 했는데 5번만에 제대로 된 신고가 이루어졌고
처음 받았던 120센터에서 112에 바로 신고하라고 했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어디하나 제대로 된 설명이 없고, 빙빙돌아 같은 설명만 몇번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피해자는 우리인데.... 가해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도 운행을 하고 있을겁니다.
저는 집가는 버스가 그것 뿐이라 결국 다시 타야할지 고민하다가 사람 많은 시간 기다려서 오후에 타고 집에 갔습니다.
만약 저혼자 그 버스에 있었다면
신고할 엄두도 안났을 것 같습니다. 내가 잘못들은거겠지...
뭔가 혼선이 있었겠지....하고 넘겼을 지도 몰라요.. 무서웠으니까요
만약 어린 여자학생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만약 이글을 보는 당신의 여동생, 엄마, 친구, 애인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7정거장이였지만 지옥같았고,,, 막상 제가 당해보니 녹음이나 녹화할 생각은 당연히
못했습니다. 기사 사진과 버스번호만 찍고 엽서만 가지고 내리자만 생각했어요
그것도 무서워서 친구한테 카톡 보내니까 가지고 내리라고 해서 내린거에요..
지금도 아무런 법적 제제가 없어서 교묘히 법망을 피해 사람이 없고 여자만 혼자 있는 시간대에
그런 일을 버리고 있는 인천시내버스기사가 있습니다. 심지어 오전이였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한두번 그랬을 것 같지 않습니다. 시스템이였으니까요.. 움직이면 소리 안나고
저는 운전자가 아니여서 잘 모르긴 합니다만 ..
여러분
이 사람은 법적 처벌 대상자가 아니랍니다.
이름도 알고 운수업체 이름도 경찰에 다 말했습니다.
없는 법을 만들어서 처벌 할 수 는 없다고 합니다.
요즘 이영학 사건도, ㅎㅅ 사건도 큰 이슈고 잘못된 일이라 널리퍼졌는데
저희가 겪은 일은 사소한 일일까요? 이 버스기사가 내일도 아무렇지 않게 운전하고
나는 또 병원에 가기 위해 그 버스를 타야되는데 혹시나 그 사람이 마주칠까 무섭고 혹시나 알아볼까 무섭습니다. 택시타면 그만이지 하는 분도 있겠죠... 저는 저말고 다른 사람들이 성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을까 그것도 무섭습니다. 아주 잠시였지만 저도 이렇게 버스 타기가 두렵게 되어버렸는데 정작 가해자는 아무런 제제가 안된답니다.
이렇게라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인천시내버스기사가 오전 11시경에 여성 승객 둘을태워놓고 정차되어있을 때 야동을 틀어 감상했습니다. 여성 승객들을 보면서요 .....
어떻게 하면 이사람 다시 운전을 못하게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이런사람이 운전기사가 됬을까요
어떻게 하면 믿고 버스를 탈 수 있게 될까요...
모든 기사님이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이사람 한명 때문에
버스를 타기 무서워졌다는겁니다. 심지어 처벌도 안되고 짤리게 할수도 없다고 하니
말입니다.
법 개선이 시급합니다. 이런 사람이 다시는 시내버스를 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