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71107162956234
“김연아 무시하는 평창”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해 광화문에 설치한 미디어 파사드가 김연아의 모습이 아닌 소트니코바의 실루엣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는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대형 외벽 홍보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그러나 누리꾼 사이에서 영상에서 등장하는 대형 실루엣이 지난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편파판정과 도핑 논란 속에 금메달을 획득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선수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클리앙, MLB PARK 등에는 ‘김연아를 능욕하는 평창’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 제작자는 영상 속 실루엣과 소트니코바의 연기 모습을 일일이 캡처해 자세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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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클리앙, MLB PARK 등 캡처
논란이 일자 평창 올림픽 측은 한 매체에 “김연아도 아니고 소트니코바도 아닌 작가의 순수 창작물”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누리꾼들은 “평창 올림픽 홍보는 김연아가 다하는데 실루엣은 소트니코바 것을 썼다” “김연아는 점프 공중 동작에서 다리나 4자로 풀리지 않는다, 기념주화부터 미디어 파사트까지…언제까지 김연아를 모욕할건지?” “방구석 셜록 홈즈가 한 건 크게 했다” “세금 축내는 XXX들” “평창 올리믹 폭망했네요, 김연아 이미지가 아까움” 등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미디어 파사드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며 ‘김연아 레전드 프리플 러츠’라고 적었던 한 사진 작가는 ‘2018 평창 올림픽 성공기원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라는 제목과 함께 “피겨모델 김연아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며 “저는 이 행사를 촬영한 일반 사진가이다. 상식적으로 김연아님 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충격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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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_nightscape 인스타그램 캡처
또 다른 누리꾼은 미디어 파사드를 기획했다는 대구의 한 제작사 관계자와 나눈 카톡 대화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티니에 올리기도 했다. 업체에 직접 항의 문자를 보낸 것이다. 공개된 카톡에서 관계자는 러시아 소트니코바 선수의 것을 쓴 이유를 묻는 누리꾼의 질문에 “작가는 김연아 선수, 혹은 그 어떤 특정 선수를 홍보한 것이 아닌 피겨 스케이트의 가장 아름다운 점프 동작을 연구해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영상으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은 “모두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소트니코바 선수의 소치 올림픽 불완전 수행 포스쳐이고, 아름답기는 커녕 다리모양을 비롯해 대부분 잘못된 점프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포스쳐인데 그런 말도 안되는 설명을 하느냐”며 “IOC에서 조차 점프 교본으로 사용하는 한국의 김연아 선수의 것을 활용하는 것이 객관적이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관계자는 “작가와 얘기를 나누었고, 작가의 창작물이다. 누가봐도 그 선수 동작이라는 것은 편향된 시선”이라고 주장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