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부탁드립니다 참다참다 이렇게 글도 써보네요.. (신기)
저희는 결혼 1년 다되가는 부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저희집은 딸만 넷 (저는 셋째) 남편네 집은 아들만 둘 있는 집입니다
시어머니가 말끝마다 '니네집은 딸만 있어서'라는 말을 달고 살아서 정말 딸만 있는 집이신 분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빠른 전개를 위해 음슴체 써봅니다
1)
시댁이랑 다같이 강원도에 사시는 고모님 댁에 감
내가 가는길에 휴게소 들려서 커피마시고 싶다함 (도착까지 2시간 정도 남았을 시점)
다같이 타고가는거라 운전중인 남편한테 '자기야, 휴게소 들러서 커피 좀 사가면 안돼? 나 목말라'
함 시부모님들도 어차피 화장실 가고싶다고 하셨음
어머님이 저 소릴 듣더니 "쫌만 있으면 도착할텐데 가서 커피 마실거잖니, 참고 있다가 가서 마셔라"함 커피는 하루에 한잔만 먹어야 한다고 함 (???)
그래도 꿋꿋히 내려서 사먹음 시어머님이 '넌 누굴닮아서 이렇게 고집이 세니, 딸만 있는 집이라 그런지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시는거 같네..'함 (이게 무슨 상관인지 아직도 나는 모름) 무시함
같은 맥락으로 시댁이랑 등산간적이 있음 등산 갔다 내려오는길에 슈퍼가 있었는데
물같은걸 안싸갔기 때문에 너무 목이 말랐음 남편한테 '우리 슈퍼에서 물좀 사자'했더니
시어머니가 쫌만 있으면 집에 가는데 집에가서 물먹지 뭔 물을 사먹냐함 (집까지 40분 거리)
또 무시하고 사먹었더니 '딸만 있는 집이라 그런지 좀 참지 맨날 그렇게 참을성이 없니'하심->무시
2)
시댁에 저녁먹으러 갔는데 시동생네도 옴 시동생네 애기는 4살이고 남자아이임
지금은 직종을 옮겼지만 예전에 유치원에서 일한적 있었음 (2년)
시동생네 애는 에너지가 넘침 음식 준비하는데 자꾸 돌아다님
지금은 음식하고있고 뜨거운 음식들을 옮기고 있어서 다칠지도 모르니까 음식 다 옮길때까지만
쇼파에서 앉아서 놀자~~ 함(절대 무섭게 얘기하지 않았음 조곤조곤했음)
시어머니가 그 얘길 듣더니 냅두라고 왜 애를 그렇게 잡냐면서
(내가 언제..?) 니네집은 딸만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원래 남자애들은 저렇게 부산스럽게
큰다고 함 니 남편도 그랬다 함 -> 무시하고 앉혀놓고 그림책 쥐어줌
시어머니 그거 보고 혀를 ㅉㅉ참
3)
제사 때 큰 상을 옮기잖음?
우리집에선 제사지낼 때 상을 작은아빠랑 아빠가 옮겼었음
그래서 남편한테 "남편~ 이제 음식 옮길꺼니까 상좀 펴줘~" 했는데 시어머니가 갑자기 얼굴이 막 일그러지더니 "그거 얼마나 무겁다고 자는 애를 깨워서 옮겨달라그러니, 니네집은 딸만 있고 사돈어른이 자상하시니까 너네가 이런거 안옮겨봤겠지만 우리집은 여자들도 무거운거 혼자 다 들고 그래, 무거운거 옮기는데 남자 여자가 어딨니?" 함
물론 무거운거 옮기는데 남자 여자 없음 나도 무거운거 잘 들음
근데 남편이 나는 뼈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하루종일 빈둥거리고 아무것도 안하길래 상이라도 옮겨라 싶어서 얘기한거임 시어머니한테 "어머님~ 신랑 많이 잤어요 눈뜨고 핸드폰 보고 있길래 일어났나보다 싶어서 그런거에요~"하고 신랑한테 끝까지 옮기라함 , 시어머니 또 한숨 푹 쉬더니 됐다 하고 다시 음식하심
4)
예전에 시댁 친척 잔칫집가서 술마실때도 '여자애들끼리 자라서 그런거 모른다고 이런데와서
술 많이 마시는거 아니다'라고 (나 맥주 반잔 먹고 있었음) 내 잔 뺏음;
자기 아들은 술을 권하는걸 보니 아들이 술마시니까 나한테 운전하라는거 같았음
결국 내가 운전하고 감
5)
우리집에 왜이렇게 딸만 줄줄이 낳았는지 항상 궁금해하심
정말 항~~~~~상 대답을 해드려도 대답이 듣고싶으신가봄?
어머님이 원하는 분명히 대답은 '아들을 낳으려고 하셨는데 못 낳으셔서 그러셨나봐요' 임
'먹고 살기 풍족했고 하나 있는 것보다 여럿 있는게 든든하다고 계속 낳으셨다'고 함
그럼 이 대답은 마음에 안드시는지 사돈에 팔촌 사연까지 얘기해주시면서 옛날에는
아들 낳을려고 그런집 많았다, 그때는 딸 많이 낳으면 소박맞을 일이었다 라고 비꼼
-> 무시하고 화장실 감 -> 시어머님 ㅉㅉ함
또 저 얘기하시길래 "어머님 요즘은 딸이 대세에요~ 저희집도 결혼전에 엄마아빠 모시고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다니고 영화도 보고 했는데, 남자들은 그런건 귀찮아하고 잘 못하는것 같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주위분들은 다 딸 많은 저희 부모님 부러워하세요 ㅎㅎ" 했더니
결국 남는건 아들밖에 없다고, 아들이 있어야 제삿상 받는거라고 그러셔서
저는 나중에 저희 부모님 제삿상은 저희 딸들이랑 손자,손녀들이 챙기려구요 함
근데 저 질문을 아주아주 자주하심 맨날 똑같은거 왜 물어보시는지 모름. 우월감 느끼고싶으신가??
아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 저것 뿐만 아니라 만날때마다 매번 저러심
뭐 별 시덥잖은 상황에서도 저 얘기가 꼭 나옴
니가 딸만 있는집에서 자라서 뭘 모른다는 말투..ㅠㅠ
말도 안되는 일에 저 말 내세우셔서 당연한걸 왜 모르냐는 말투..
내가 진리요 내가 아들 가진 엄마이니 너를 꼭 가르쳐야겠다..??
저게 아들가진 유세인지
말끝마다 '니네집이 여자들만 있어서..' , '니가 딸만 있는 집에 있어서..'
'니네집'이라고 하는 것도 남편이 한번 지랄해서 요즘은 잘 안쓰시지만
하여튼.
계속 무시하고는 있는데 나 폭발할 것 같음
시어머니가 저런말 하시면 저는 뭐라고 받아쳐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