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생각 두서없이라도 풀어둬서마음이 조금 정리되는 것 같은 기분이지만내일 아침이면 다시 돌아오겠죠
혹시라도 읽으실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읽어주셨다 생각하고모르는 사람도 힘내라고 응원한다고 생각하고더 힘 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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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우리 사이를 보면서도우리 둘이 생각하면서도
우린 보통 남녀 성격이 바뀐 스타일이라고 늘 말 했었지
너도 잘 알듯 나는 정말 감성적이고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서인지 매일 밤 달빛에 널 떠올리면서너와 전화하며 네 목소리를 듣던 때를 생각하며또 널 못 잊고 혼자 우울하고 속상하고 그리운 마음을달랠 곳 없어 네이트에 가입도 해서 갈 곳 없는 내 생각을 풀어보려고 해
너의 첫 인상은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아첫인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저 고등학생 때 간 학원에서 첫 수업을 받을 때저 구석에서 후드같은걸 쓰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던 네 모습이너에 대한 내 첫 인상이었어
인상이랄 것도 없었지 얼굴조차 생각해보지도 않던 날이었으니깐
우린 학원에서 처음 만났으면서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어
학교에서 견학으로 킨텍스에 갔던 날네가 나한테 다가와 내 번호를 가져갔지물론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가져간건 아니었어그저 같은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끼리 모여 학원에 늦게 가기 위해다같이 합심해 늦게 가자고 하기 위해서였지
너와 함께 하던 때는 생각조차 안 하던 추억이었는데너와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지금 이렇게 떠오르네
아무튼 그렇게 너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어그렇게 몇 개월 너와는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감정으로 지내게 되었지썸은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그저 그 당시 개봉했던 공포영화를내가 정말 못 보던 공포영화를 보면서
그 극장 속에서 아는 사람이라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곤그 누구도 아닌 너였다는 것 말곤 딱히 기억나지 않네
확실한건 그 이후로 너와 연락하는 시간이 늘었고겨울엔 너와 만나는 시간이 늘었고
크리스마스에 데이트 약속을 잡아그 때 너에게 고백하고 싶었지만
성급한 내 마음에 너와 약속이 있던 12월 20일날너와 노래방에서 마지막 곡으로 야생화를 신청해노래를 부르긴 커녕 너에게 고백했었지
그 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지금 아니면 안될 것 같다 싶었어분위기 너무 좋았는걸
그렇게 너와의 연애를 시작하고 만나서 데이트도 하고서로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어
무엇보다도 가장 컸던 변화는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니던 네가날 만나고 알아보니 통학 길에 우리집을 지나쳐 갈 수 있다는걸 알게된 이후로
매일 아침 널 보면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일 고맙고 감사했어
너에겐 그저 똑같은 시간에 가는 길만 타는 버스만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난 매일매일 너에게 고마웠어
지나치는 길이라 하더라도 넌 늘 먼저 와서 날 기다려 주었던 것과 다를 바 없었으니깐
하루는 같은 등교길에 너에게 전화가 왔었지오다가 넘어졌다고 스타킹도 찢어지고 상처도 났다고아침에 너무 당황스러워
네가 먼저 만난적도 없는 우리 엄마한테여자친구가 다쳤는데 집으로 오라고 해도 괜찮냐고그렇게 다친 널 우리집에서 치료하고
얼른 나가서 새 스타킹 사오고그랬던 때도 기억이 난다
그날 멀리서 걸어오던 네 모습이네가 다칠 때 옆에 없던 내가 너무 초라해지더라
그런 날도 있었어
지금은 그럴 수 없지만그 땐 하루 아침을 시작할 때 내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서시작할 수 있다는게 가장 행복했어
일 년을 그렇게 보냈지
너와 꽃도 보러가고 널 데려다주면서 밤 길 걷고어느날은 그저 집에 놀러가서 짱구나 보고그런 시시콜콜한 일상이 너무 좋았어
널 만나기 전 까지는 내게 없었던내가 찾은 나에 대한 유일한 행복이었거든
그런 날들이 매번 이어져 갈 수는 없었겠지사람의 본래 모습이라는게 있으니깐
내가 너무 힘들어도네가 집까지 데려다 줬으면 한다는 그 말 한 마디에힘든 것도 지금 20분이면 집에 갈거1시간 30분은 더 걸려도 데려다주고
그런 너의 행동에 너 스스로가 이기적인 것 같지 않냐고 물을 때에도사람들은 누구나 이기적이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요구하기도 한다고 하며 달래주고그랬었지
네가 얼마나 어떻든 난 널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고 너 밖에 몰랐으니깐
솔직히 이런건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면한번쯤은 누구나 했을거야그렇다고 생각해
네가 데이트 당일 날나와 만나서 데이트 하는건 즐겁지만만나기 까지 준비하는 과정이 귀찮아서 만나지 않으면 안되겠냐고 할 때에도난 네가 힘들다기에힘들면 그럴 수도 있다고, 네가 힘들면 내가 너에게 가겠다고그렇게 얘기했었지
그래도 난 널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좋았어가는 길 지루하지도 않았고나만 가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지도 않았지널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좋은데지금도 그랬으면 좋겠어
고삼 초중반쯤 다가왔을 때내가 이룬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어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널 힘들게 하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열심히 취업에 도전했어하지만 결국 내가 갈 수 있던 곳은공기업 공채 최종 면접 까지였지열심히 너한테 자랑하고 잘 다녀오겠다고 하면서다녀온 부산이었는데결국 1년동안 취업은 이루지 못했어
사실 지금도 자책하면서이때 내가 잘 되었다면 네가 아직 내 곁에 있었을까 생각해내가 더 능력이 있고 더 멋진 사람이었으면네가 떠나지 않았을 것 같아서
그 이후엔 그저 취업만을 위해 고3을 달렸으니대학은 갈 수도 없었지집안의 압박으로 전문대는 넣지도 못했고4년제도 그저 상한으로 써 넣었지
결과로는 전부 떨어지면서
그렇게 내 고등학교 생활이 끝이 났어
너는 한 공대에 입학했고나는 마냥 놀 수 없었기에 전문학교를 들어갔지
남자들밖에 없는 공대에 그것도 시외버스로 통학하는 정도의 거리에널 보낸다는게 마음에 많이 걸렸어
하지만 어쩌겠어 너의 선택이었고 내가 그걸 막을 수는 없는걸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떨어진다는 말은난 믿지 않았기에 그저 널 한없이 믿고하루하루 잘 잤냐고오늘 하루는 어땠냐고통학하는데 힘들지는 않냐고
통학하느라 힘든 너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려고내가 힘이 될 수 있길 바랬지
같은 학교에 여자들이 얼마 없다고언니들 뿐이라고멀다고 늘 고생하던 널 보면서내가 점점 더 아무것도 아닌게 되었어
일주일에 한번 널 보면서도그저 집에서 만나서 쉬거나 하는 것 뿐이었으니깐
그 시간도 좋았어그저 만나서 아무것도 안 해도일주일간의 모든 괴로움이 널 보면서 치유됐거든내가 쉴 수 있는 공간은 집도 학교도 그 어느곳도 아니라네 옆이었으니깐
공대라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언젠가부터 점점 네가 술 마시는 날이 많아졌더라고등학교 친구들과도 대학에서라도
타지에 있고 공대이기 때문에미리 말도 없이 평일에 술 마시고언니네 자취방에서 외박하겠다던 너의 말을 듣고
조금 많이 속상했었어
그래도 널 믿고 기다렸지조금 서운했지만 재밌게 놀고 조심히 들어가서 자라고 얘기해줬지
넌 빠른이었고 난 어릴 때 1년 유급했기 때문에사실상 너와 나의 나이차는 2살이었고아무리 고등학교를 같은 학년으로 다니고 같이 졸업해서로 나이 상관 없이 매일매일을 생활했다 할지라도
먼 곳에서 술마시고 늦게 들어갈 널 생각하면 정말 걱정이 됐었지아무리 언니들이 옆에서 챙겨준다고 해도 말이야
그러곤 그냥 그랬어서로 학교 다니고일주일에 한번씩 만나고네가 친구들과 술마시러 다니고
그래도 좋았어네가 언젠가 날 만나러 학교 앞까지 찾아와줬을 땐네가 와준 사실만으로도 너무 고마웠거든난 한번도 그러지 못했는데 말이야
언젠가는 연락 문제로 다툰적이 있었지네가 연락을 더 받아줬으면 좋겠다고몇시간씩 네 연락을 기다리기 너무 힘들었던건지내 성급한 마음 때문이었던건지
너가 그래도 많이 신경쓰는 편이라고 나에게 울면서 말 했을 땐정말 미안했어내가 그 마음을 몰라줬구나 하고 말이야
너가 울었던 것 생각하니 나도 울었던게 생각나네우리 둘이 시작하던 비트윈을잠시 접어두고 카톡을 사용하던 때네 휴대폰에서 비트윈 알림이 울렸었고그건 나와 연결된게 아닌 다른 누군가와 연결된 비트윈이었지
난 처음에 그걸 보고 할 말을 잃었어잘 기억도 안나아무튼 그랬어 그렇게 멍 때리다가네가 옆에서 막 뭐라고 말을 하는데그저 눈물만 하염없이 나오더라고
그저 넌 다른 여자아이?와 대화인지 연예인인지아무튼 그런 대화를 위해 해둔거라고 얘기했던 것도사실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처음 받은 충격에 숨쉬기조차 힘들게 울던 날 보고걱정스러운 표정을 하던 널 보고 진정이 됐었지
많이 신경쓰였지만 네가 좋아하니 그냥 그러려니 했어네가 여초카페인지 쭉ㄱ빵이니 뭔지 한다고 알았을 때도그저 그랬어 네가 좋아하는걸
아무튼 그런 일상들이 있었어난 네가 너무 좋았고 너무 사랑했고
의지할 곳 없던 나한테 유일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의지할 수 있는 기둥이 되어주었지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싸운적이 있었어크게 싸운건지 그저 대화를 안 한건지 잘은 모르겠어그저 저녁에 날 만나러온 너와저녁밥 메뉴를 고르면서 내가 했던 몇 마디에기분이 상했었는지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그저 고개만 숙인 채음식만 먹던 널 보고 조금 기분이 나빴어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내가 한 말에 대해서 속상했냐고물어봤어야 했는데
그 때의 나는 그러지 못했지그저 저녁을 먹고 나와서 정류장까지 걷고정류장에서도 말 없는 널 보고
네가 온다기에 난 네가 맛있게 먹었음 좋겠어서아무 말 없이 내가 저녁을 사고 했는데먹는 내내 그렇게 먹으면 나는 기분이 좋겠냐고 물어봤지만
넌 아무 대답이 없었고처음이었는지 아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그래봐야 두번째라고 생각해
난 아무튼 조심히 가라는 말만 남기고널 그저 남기고 떠났어
그러곤 시간이 지나고너에게서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지
아무튼 그랬어
널 생각하는 마음을 잊고싶지 않아서 잊고싶어서여기에 적어나가기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정말 많은게 떠올라 뭘 적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그렇지만 확실한건난 너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지 못했던 것 같아후회되는 것도 많고 더 해주지 못한 것도 많고
그래서인지 너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날부터 2주간은 계속 울고
그 이후 3달이 지난 지금까지 매일매일 공허한 마음에밤마다 널 생각하고네가 선물해준 쿠션을 껴안고 잠에 들어
널 잡아도 봤고한번은 잡혀주었지만 다시 헤어지자고 말 하였고나도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러는게 좋겠다 해서헤어지자고 말 하려고 나한테 오는거면 그럴 필요 없다고오지 말라고 얘기 했던게
너무 후회돼
그때도 더 잡을껄
마지막까지 자존심 다 버려가면서 잡았어도넌 돌아오지 않았고
또 언젠가 밤하늘 감성에 못이겨너에게 잘지내냐는 톡을 보냈을 땐이후엔 카톡까지 차단되었지남들이 들으면 진짜 이새끼 집착 장난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겠어
그런데 네게 차단까지 당한 그 날너무너무 힘들더라
헤어지고 나서 지금까지 계속 힘들었고그래도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힘들더라
네가 곁에 있었을 때에도네게 늘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했었는데지금은 왜 그렇게 생각만 했을지네가 더 행복할 수 있게 해주지 못했는지너무 후회되더라
오죽하면 5년동안 못 본 친구로부터시간이 지나면 별거 아니라는 말 까지 들었을까
별거 아니라는데그건 다 거짓말인 것 같아적어도 나한테는
물론 언젠가 나도 네 생각 해도 아무 감정 안 들고그럴 때도 오겠지 아마도
나는 그렇게 떠난 네가 너무 밉고너무 보고싶고네가 꼭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고나쁜 남자 만나서 내 생각도 들었으면 좋겠고
네가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고너에게 또 연락하고 싶지만그런 마음 꾹 참고 여기에 이렇게 풀어봐
마지막 내 물건 돌려받을 때이쁘게 꾸미고 나가면 네가 다시 날 돌아보지 않을까 했던 때에도
넌 다른 연락하는 사람 있다면서날 밀어냈었지
사실인지 아닌지그저 내 관심을 끊기 위해서 한 말인지 나는 잘 몰라하지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고
하염없이 기다리면 네가 다시 돌아올까 라는정말 빛이 보이지도 않는 희망 생각하면서하루하루를 보내
네가 다른 네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 친구들과술을 마시면서 내 얘기를 했겠지 아마하면서 풀 곳이 있었으면 다행이겠다
나는 풀 곳이 없어 정말 미칠 것 같더라고등학교때 너와 같이 알면서 지내던 친구는
너와 헤어지고 난 후내 친구가 아닌 내 전 여자친구의 친구가 되어버렸고
술마실땐 언제든 연락하라고 하던 너의 남사친도너와 나에 대한 얘기는 하고싶지 않다고 뚝 끊어 말 하더라
내가 이렇게 미련이 깊어진 것도아마 풀 곳이 없어서라고 생각도 해봤어
고등학교 때부터 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라는 네 말을지금까지 생각하며 계속 그래왔는데
괜히 그랬다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네가 이걸 읽지는 않겠지만난 네가 이걸 읽지 않았으면 좋겠고읽었으면 좋겠고
날 생각했으면 좋겠고다시 사랑하면 좋겠고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걸 알고난 모든걸 잊었으면 좋겠고내 하나뿐인 고등학교 추억들을 전부 잊었으면 좋겠고
너 없이도 힘들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물론 네가 돌아온다면 더더욱 좋겠지만 말이야
글이 너무 두서없이 막 적어둔 것 같다모두가 보는 곳이지만누구에게도 제대로 풀어본 적 없는풀어볼 사람도 없었기에이렇게 적고 가
그래도 네가 떠남으로써
난 정말 소중한 친구 하나를 다시 알게되었어
헤어지고 나서도
나에게 무언갈 채워주는 너였던 것 같아
3개월이 지난 지금이지만
못잊을지도 모르겠지만
열심히 잊어보고 살게
그러니 너도 날 다시는 기억하지 마
그래도 몇년이 지나고서도 돌아왔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