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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맨날싸움..이제 지칩니다..

리리리 |2017.11.14 09:03
조회 13,596 |추천 15

안녕하세요..
정말 매일 같이 남편이랑 싸워서 너무 힘이 듭니다. 남편은 제 말투가 너무 짜증이난다고
예쁘게 좀 말하라고 해요. 그런데 저는 도대체 어느부분이 이상한건지 전혀 모르겠어서 남편한테 알려달라고하면 ''그냥 예쁘게 말하라고~'' 이렇게 어중이떠중이로 넘어가요. 제가 답답해서 계속 물으면 ''아 알겠어알겠어 미안. 내가 예민했다. 알겠어 미안해'' 끝내기 급급한듯 대충 말하기를 반복하니 전 더 썽이 나고요...

방금 있었던 일인데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안좋다고 했어요.
사실 거의 매일 아프다고 해요. 매일 그러니 오늘은.. ''몸 관리 좀 해라 어떻게 맨날 아프냐'' 라고 했습니다. 바로 ''자기가 언제 맨날 그랬냐고'' 썽내기 시작해서 이젠 그냥 조용히 기록하고있었습니다. 제가 기록한걸보니 저번주에만 벌써 7일 중 4일을 목이 부은것같다. 근육이 땡긴다. 머리가 아프다. 코가 너무 샌다. 로 시작했어요.

지난 토요일에는 남편이 너무 아프다고 아침에 병원을 다녀왔어요. 삼일치 약봉지를 들고왔는데 화요일인 오늘보니 약봉지가 너무 많이 남은거에요. 약을 하루치만 먹고 전부 안먹은거에요

그래서 '아프다고 약 처방받고 안챙겨 먹으니까 계속 아프지' 하니까 본인은 다 챙겨먹었다고 발끈하며 대답해요. 남은 약봉지 보여주니까 순간 당황하더니 말을 잘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아파서 약을 받았는데 하루치만 먹고 괜찮아지다보니 깜박 잊은거 아니야? 약 그렇게 임의로 먹다 끊다가 또 약먹고 그러면 잘 안나. 한번 먹을 때 딱 먹고 나아야지'' 라고 했습니다.

뭐가 기분이 나쁜건지 절 무시하길래
''약까지 처방 받고 안챙겨 먹으니까 매일 도져서, 매일 아프다고 그러는거자나, 자기관리 좀 해''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어~~아~(한숨) 내가 하루만 먹고 괜찮아져서 깜박했어~어~ 잘 먹을께~ 비꼬면서 말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기분이 나빴습니다.
아기가 지금 한달 내내 감기로 고생 중이라 육아를 전담하는 제가 제 몸까지 챙겨가며 아기 돌보는게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아픈기간동안 아기는 매일 새벽마다 깻고 보채고 매일 전 짜증받이였습니다. 그런데 남편까지 매일 아프다. 몸이 안좋다고 하니 너무 부담되더군요.


밀착육아를 하다보니 아기가 아프면 엄마라는 사람은 아프고싶지 않아도 아기에게 감기를 옮습니다. 전 지금 3주째 목감기약과 근이완제를 처방받아 약에 의존하며 하루하루 버티고있었는데..그와는 반대로 저렇게 안챙겨먹고 매일 아프다고 징징거릴 수 있는 남편이 한편으론 부럽기도하고 한편으론 부담되었습니다. 아기랑 제몸 건사하기도 빡센데 남편까지 챙겨야하는게 심적으로 너무 힘이듭니다.

전 제가 아프다고해봤자 저를 챙겨줄 사람도 없거니와 푹쉬지도 못할 상황이란걸 알다보니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잘 안하기도 했고요

남편은 기분이 나빠진듯. 나쁜지
''아~알겠어. 네네~ 제가 안아파서 약을 안챙겨먹었네요~ 챙겨먹겠습니다'' 라고 말하는데 누가들어도 그건 제 말을 비꽈곱씹는 말투 였습니다

그래서 뭐가 어느부분이 기분 나쁜거냐 물었더니
''아~ 아니라고오~ 잘 먹겠다고요~~'' 이러면서 씻으러가더라구요

매번 이런식은 아닌것 같아서 뒤에서 불렀습니다.
뭐가 기분이 나쁜건지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문 뒤에서 ''아이씨'' 라고 나즈막히 뱉더라구요.

본인이 기분나쁜 티를 계속 내서 전 물어볼 수 밖에 없었던건데 결국 저런 아이씨를 들으니 더는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왜 욕까지 하느냐고 따지니
아~ 내가 미안합니다~라고 합니다. 사과도 아니고 욕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아닌 그저 비꼬는 사과였습니다.

너무 기분이 나빠서 아기랑 남편두고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친정엄마한테 애기봐달라고 전화하겠다 협박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엄마한테 전화하면 나도, 지금까지 애기 한번도 안돌봐주신 시어머니한테 연락드린다고 했더니 본인 출근해야한다면서 제게 무지 화를 냅니다.

친정부모님은 저 결혼할 때 5억짜리 집을 도와주셨고 차도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아기 낳으니 고생한다며 큰용돈도 주시고 엄마는 매일같이 도와주시러 오십니다. 남편이 외벌이라 요즘 생활비가 힘이 드니까 엄마가 슬쩍슬쩍 도와주시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런 친정엄마에게 남편이 화난다고, 또 제가 나가버린다고, 바로 애 봐달라고 전화하겠다는 모습이 너무 안하무인 이기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엄마가 그렇게 도와주시는데, 이런 일로 전화 하려하냐고 할거면 차라리 아무것도 안도와주시고 매달 용돈 받아가시는 시어머니한테 전화하라고 했습니다. 친정엔 용돈 안드리고 매달 이것저것 도움만 받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니가 나가서 나 대신 돈 벌어올래?
넌 나가서 돈 벌 능력도 없자나? 라고 합니다.
본인은 돈 벌고있는 본인 자신이 능력있다고 하며 전 부모님 돈만 있지, 제 자신의 능력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저 논리라면 막 말로 제가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취업하고
남편이 육아하게 된다면
전 집도 해오고 친정에서 지원도해주고 돈도 버니 초능력자가 되는것입니까? 그럼 남편은 능력전무한 찌질이가 되는걸까요?

현재 남편이 외벌이로 우리 가족을 먹여살리지만
전 제가 남편 돈으로 비비고 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대출금으로 나가야할 집, 차 비용도 저희 부모님이 다 내주셨고. 명절,생일,기념일엔 친정부모님이 저희 용돈주시고 평소 육아비지원도 적지않게 해주셔서 그렇게 세이브된 금액이 저로인해 부모님으로부터 발생하니, 남편 외벌이가 그렇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나가서 고생하니 저도 집안일은.. 매일 청소기돌리고, __질도하고, 침구청소, 빨래,설거지 모두 제가합니다. 남편 저녁도 꼬박꼬박 차리고, 남편 건강하라고 아침에 홍삼도 챙겨줍니다. 그리고 오히려 시어머니께는 명절,생일,기념일,제사상차림 비용 다 드리고있습니다.

그런데 은연중 튀어나오는 남편 얘기는
본인은 돈을 벌어오기라도 하는데, 전 부모님이 도와주시는거 외엔 뭐도 없으니 능력이 없다고하는데. 제가 이런말을 듣고 사는게 맞는건가 의문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말을 예쁘게하라는데 얼마전에는 제가
''애기 방에 가습기 이거 신경 좀 쓰자'' 라고 한 말이 너무 기분나쁘다고 합니다. (가습기 담당은 남편인데 청소는 제가 다하고 물채우는것도 거의 제가 했습니다).

솔직히 짜증났습니다. 가습기 좀 담당하기로 했는데 신경도 안쓰니..처음부터 소리지르며 말하고싶었습니다. 니가 하기로 정했는데 왜 맨날 내가 하는거냐고...근데 그러면 너무 싸움으로 번지는게 당연해서..신경 좀 쓰자~ 로 돌렸는데,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쁘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가습기에 물 비었으면 물 좀 채워넣어줘'' 라고 말하랍니다.

차이가있는건가요?? 정말 자기가 하기로한거 스스로 하면 안되는 사람일까요? 이해가 잘 안갑니다. 왜 본인이 맡은 일을 제가 부탁조로 다시 말해야하는건지.. 그 사람이 안하니 제가 대신 아무말없이 한 날들은 도대체 뭔가 싶기도하구요...

님들이 보실 때도 제 말투가 진짜 거슬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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