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1주년 앞두고있습니다. 전 20대초반 오빠는 30대초반 둘 다 직장인이에요. 내 가치관이 또래같진 않고, 또 일찍 사회생활 하다보니까 나보다 더 어른인 어른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오빠를 만났는데 자라온 환경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도 기죽는 성격은 아니라 게의치않고 잘 만나고 있어요. 의외로 가치관도 성격도 잘 맞는 편 같구요. 다만 연애함에 있어서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저는 다툼이 있을 때에 그 주제를 갖고 흐지부지 넘겨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싫어 항상 끝을 봐야합니다. 내가 양보하고 이해하던지 아니면 오빠가 양보하고 이해하던지 아니면 타협 점을 찾던지 꼭 해결을 해야 밤에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반면 오빠는 다툼의 주제를 그냥 묻어두려고만 합니다. 그리곤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 물론 사소한 작은 다툼엔 그런 유연함이 필요하죠 저도 작은 문제엔 그렇게 대처하니까요 하지만 다툼의 크기가 크던 작던 항상 똑같다는 겁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앞으로를 생각해서 풀고 해결하고 싶은데 오빠는 전혀 단지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은 건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나 혼자 열받고 혼자 신경쓰고 원맨쇼 하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또 연락에 있어서도 굉장히 다른데요. 둘 다 직장인이기 때문에 서로 바쁜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합니다. 또한 오빠는 핸드폰을 잘 하지 않는 편이구요. 그래서인지 저희는 하루에 카톡 4마디가 전부입니다. 아침에 한마디 내 답장 한마디 자기 전에 한마디 내 답장 한마디.. 내 로망에 남자친구를 끼우지는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사귀어왔어요 그래도 이건 너무 건조해 처음으로 부탁을 했어요. 아침에 회사에 도착했다. 점심에 점심 먹는다. 저녁에 저녁 먹는다. 집에 도착했다. 이정도는 해달라고.. 하지만 이해가 안간다네요 어디가 어떻게 이해가 안간다는 말도 안해줍니다. 그냥 자기를 이해해줄 순 없냐 말합니다. 정확히 어떤 부분을 이해해달라는 말도 아니고 그냥.. 핸드폰을 잘 안하기때문에 너에게도 연락을 자주 안하는 것을 이해해달라는 것일까요?..
연인사이에 바쁜 걸 무릅쓰고 긴 대화를 원하는 것도 아니고 30초면 할 수 있는 연락도 바라면 안되는 걸까요 ? 그렇다고 자상하지 않은 남자친구는 아닙니다. 그럼 이만큼 만나지도 않았겠죠 만나면 핸드폰 하지않고 하루종일 저한테만 집중하는 다정하고 멋있는 남자친구예요.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문을 들게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뭐하고 있는지 밥은 먹었는지 궁금한 게 모든 여자친구 마음이잖아요 ? 핸드폰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이런 걸 바라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
제가 궁금한 건 남자의 심리와 제가할 수 있는 대처방법. 그리고 여러분들의 생각입니다..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다고 자부하며 사귀어왔지만 점점 내 자신한테 의문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듭니다.. 지쳐가는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게 잘 모르겠는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치밉니다. 대화를 요청해도 이런 점에서 대화하기 싫어하는 남자친구 모습이 보이니 제대로 말을 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 지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