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고 친정에는 말도 못꺼내서 여기에 적습니다.
작년에 결혼했고 곧 아기가 태어납니다.
남편은 부모가 안계셔요. 어머니는 남편 학창시절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예전에 어머님과 이혼하셨고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아 친가와는 의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할머니가 남편과 아주버님을 길러주셨데요.
남편은 능력은 없지만 참 착해요. 그거 하나 보고 친정에서 그렇게 반대를 했는데도 결혼 결심 했습니다. 그때까지 아주버님은 괜찮으신 분인줄 알았어요.
저희 결혼할때 남편 외가, 아주버님 모두 도움을 못주시겠다고 너희가 알아서 하라고 해서,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친정 도움으로 결혼했습니다.
사는게 팍팍했어요. 남편 하나 보고 시골로 내려와서 사는데 남편 벌이로는 생활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먹고 살아보려고 저도 이곳에서 일자리를 알아봐도 시골이라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습니다.
어찌어찌 취업해서 몇달 다니다 보니 뱃속에 아기가 생겼습니다.
생활비라도 벌어야 되서 막달까지 일을 다니다가 출산을 앞두고 얼마전에 그만뒀습니다.
사는게 많이 힘들땐 간간히 친정 도움을 받아 지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결혼해서 아이가 넷인 아주버님이 한분 계십니다. 멀리사세요.
얼마전에 일터에서 사고를 당해서 지금 재활치료중이세요. 지금은 회복을 많이 하셨는데 얼마나 치료를 더 받아야 할지는 장담을 못합니다. 이에 대한 보상도 아직 못받으셨어요. 형님이 아주버님 병간호를 하시고 계셔요.
친정에서는 이 이야기를 듣고 어쩌나며 최대한 도와주겠다며 전문 변호사, 또는 신문사 등을 소개해줬습니다.
처음에는 형님께서도 당장은 정신없으셨겠죠.
돌봐줘야 할 아이가 넷에 아주버님 병수발까지 하셨으니까요.
형님께 말씀을 드려 변호사에게 연락을 해서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으시라고, 이렇게 이렇게 하시면 된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잘 되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형님께서 매번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어쩌냐, 이렇게 됐다, 상황이 더 안좋아졌다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저희쪽에선 꾸준히 말씀드렸죠 가만히 계시지 말고 뭐라도 해서 방법을 찾아봐라, 변호사도 소개시켜드렸으니 연락이라도 해봐라, 그래도 그냥 계셨나봐요
나중에 저희한테는 그때 나름 형님께서도 변호사나 신문사 사람들을 찾아봤는데 형님께서 직접 찾아보신 곳은 잘 안됐다고 하시더라고요.
남편이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친정에서 소개해준 변호사와 연락해가며 노력했지만 사건 당사자인 아주버님이나 형님이 아니어서 그런지 한계가 있었습니다.
변호사분께서 이렇게 하라고 조언을 계속 해주셔서 그 내용만 아주버님께 전달해 드리고요.
그래도 여전히 형님께 전화가 와서 어쩌냐, 큰일이다, 더 안좋아졌다는 연락만 주시더라고요.
아무것도 안하신거죠 그냥.
그 이후론 저희도 말하는것도 지치고 지쳐서 아주버님쪽에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아주버님이 1억 대출이 있으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심지어 그동안 돈문제를 계속 터트려오다가 1년전에 개인회생을 신청해서 갚아왔는데 회생을 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또 빌린돈이라고 하네요. 와.. 어쩜 사람이 이렇게 대책이 없죠..
형님은 또 연대보증으로 엮여 있더군요.
그것땜에 집안 물건들이 차압당했다고 어쩌냐고 길바닥에 나앉아야 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제서야 형님은 전에 친정에서 소개시켜드린 변호사께 연락드려서 도와달라고 했나봐요.
남편에게도 누차 연락해서 빨리좀 도와달라고 어쩌냐고 어쩌냐고...
남편 외갓집(할머니,이모)에서는 더이상 못도와주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형님네 친정도 여유가 없으신거 같고, 저희도 생활이 너무 빠듯하고 곧 아기도 태어나고..
전혀 여력이 없어서 못도와주겠다고 했더니 계속 연락이 와서 도와달라고 하십니다.
빚은 1억이 넘지만 당장 천칠백정도가 있으면 급한불은 끌 수 있으니 도움좀 달라고요.
저희 여력에 천 칠백만원은 큰 돈이고..
그걸 또 대출받아서 아주버님 집에 빌려드린다고 해도 갚으실 것 같진 않고요, 형님 말로는 집 전세금을 빼서 돌려주겠다는데
지금까지 돈문제 줄줄히 터트리신거 보니까 글쎄요.... 믿음이 안가요.
그래서 형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저희도 상황이 힘들다, 노력중이지만 큰 돈을 구하는 것도 일이다, 솔직히 그 돈 우리가 다 갚아야 할 것 같아서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렸더니,
형수님께서 화가나셔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저희에게 지금까지 도움은 못줬어도 하나뿐인 형 가족인데 어찌 그럴 수 있냐고, 전세금 빼면 다 갚을 수 있다고, 당장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고, 돈 없는 집인거 알고 시집오지 않았냐고 다같이 힘을 합쳐서 살아봐야 하는거라고 하세요... 그래도 형인데!!! 이러시면서
아 답이 없습니다. 거의 매일 전화와서 도와달라고 도와달라고 상화이 점점 안좋아진다고 하는데....
남편 하나 보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버님 식구가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남편은 이곳저곳에서 손벌려서 아주버님댁 도와드리려는 것 같아요. 근데 그 뒷감당은 누가하나요...하...
친정에서 걱정하시네요. 저희가 그집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 어쩌나면서요.. 그러길래 반대하는 결혼 억지로 해서 힘들게 사냐시면서요.. 갑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