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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안찌는 습관..피곤하게 사는 우리오빠의 팁

AMY |2017.11.16 19:43
조회 5,345 |추천 20

음 우선 나도 어릴때부터 다이어트를 달고 살았는데

올초에 모종의 사건으로 오빠 생활습관을 관찰하고 따라하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팁? 습관? 같은거 공유하면 좋을거같아서ㅎㅎ

음 일단 그 사건이 1월에 있었고 7개월 좀 안되는 기간동안 해서 15킬로정도 감량해서

지금은 65/44정도로 만족스러운 몸을 유지중이야!

방법은 그냥 우리오빠의 생활습관 식습관 이런거 따라하다보니 그렇게 된거고

안힘든건 아니었지만 (습관을 바꾸는거니까..) 어쨌든 결과는 좋았고

서서히 빠지는 시간은 꽤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아직 유지하는게 힘들거나 한건 없어.

 

일단 우리오빠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아주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이기적인 피곤한 성격을 가진 남자고 꽤나 여성스러운 면이 있는사람이야.

나는 뭐 대충 반대되는 성격이고....ㄷㄷ

 

그냥 바로 오빠습관들 몇가지랑 사례몇개 소개할게

 

일단 우리오빠는 배고프고 피곤하게 살아.

 

밥먹는것부터 무슨 기계마냥 먹어

집에서 밥먹을때 아침점심저녁 다 오빠전용 밥그릇에 정량배식을 해서

반찬이 김치하나든 잔칫상이든 딱 한그릇만 15분만에 먹고 일어나.

아빠가 맨날 더먹으라고 하시는데 오빠는 맨날 배부르다하고 감.

 

간식 안먹음

먹긴 먹는데 뭐랄까 얘는 씹는걸 싫어한다고 해야하나?

간식은 보통 마실것만 마시는데

아메리카노 혹은 홍차같은거만 마셔. 탄산 아예 안마심..

 

한번은 우리집 상가에 핫도그집 생긴걸 둘이 지나가다 봤는데

오빠가 나한테 저거 먹어봤나고 맛있냐고 물어봤거든?

솔직히 누가봐도 하나 사먹을 각이잖아?

내가 핫도그 맛있다고 요새 인기많다고 무슨 직원마냥 홍보했는데

우리오빠놈의 반응은 사먹자 이런게 아니라.

오~ 나중에 한번 먹어나 볼까? 이런소리를 하고 그냥감.

그게 아마 한 4달쯤 전인데 아마 아직도 안먹어봤을듯.

 

그리고 지나가다 빠리바게트 들어간적도 있는데 빵을 사러간게 아니라

거기 파는 생수있잖아? 그거 물통이 지맘에 든다고 생수하나 달랑사서 나옴.

빵같은거 안먹음.

 

일단 얘는 기름기있는 음식을 기본적으로 좀 안좋아해.

진짜 이해가 안되는게 가장 싫어하는 음식이 치킨이야.

더 이해가 안되는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오리엔탈 셀러드인데

그마저도 엄마가 귀찮아서 드레싱 대신 레몬막 뿌려놓은거

저게 무슨맛이냐면 그냥 풀을 씹어먹는듯한 쓴맛인데 그거에 환장함.

 

그리고 혹시 여기 이마트에 포크달린 작은 플라스틱통에 과일샐러드파는거 아는사람 많음?

난 인생살면서 그런게 마트에 있는줄도 몰랐고 그게 있다한들 사먹는 사람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영화관에 영화보러가서 우리오빠는 팝콘 콜라를 사는게 아니라 표를 사고 밑에 이마트에 내려가서 과일샐러드를 사가지고 들고들어가서 먹는데. 깔끔하고 맛있다고 나한테 호평을 강요하기까지 하더라고..

 

그리고 야식 이런거 안먹는데 그 이유는 밤에먹으면 배아프대.

근데 이인간 살면서 장염 설사등등 배탈같은거 앓은 경험이 없고 심지어 체한적도 없는사람임...

온가족이 야식먹으면 같이 앉긴 앉는데

치킨 이런건 먹지도 않고 족발 보쌈 이런거 그냥 한두점 먹고 안먹는정도?

 

기본적으로 술도 싫어하고 술을 잘 못마시는데 그런 세상양반이 술을 마셔도 안주는 물만마셔.

 

식습관 매우 극혐이지않니?

 

근데 이것만으로는 배는 좀 고플지언정 따라 살기만 해도 자동으로 살이 빠질정도는 아니지

 

삶이 피곤하다고 했잖아? 솔직히 사는건 친오빠지만 좀 돌아이같은일이 많아..

 

일단 얘는 집에서 자꾸 서성거림.. 잘 앉지도 않고 세상 산만하게 계속 돌아다녀.

폰도 눕거나 앉아서 만지질 않고 계속 서성거리고 책읽는거도 꼭 책상에 앉아서 읽어.

TV보는것도 쇼파에 정자세로 앉아서 말 그대로 시청을 하지.

 

그리고 엄마도 아빠도 나도 엄청나게 짜증나는 성격중에 하나가 지방청소에 집착이 심해. 진짜 하루종일 밖에있다 들어와놓고서도 꼭 자기방 청소는 자기손으로 해야되고 얼마나 예민한지 누가 들어와서 뭐 건드린건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꼭 뭐했는지 물어보고 그럼.

엄마가 일하는거때매 오빠방에서 펜을 몇개 가져가서 쓰고 다시 연필통에 넣어두잖아? 그런거 전부다 발견함... 뭐 화내거나 그런건 없는데 혹시 그거 썼어요? 왜? 뭐때매? 이런거 다물어보고...

오빠방이 겨울에 햇빛 잘들어서 낮잠잘때 엄청 좋거든. 그래서 내가 오빠침대에서 낮잠잘려고 하면 무조건 카톡으로 미리 허락받아야됨. 안그럼 알아채고 짜증부림 그리고 나도 그게 불편해서 자고일어나면 진짜 이불정리 싹 다하고 그상태 그대로 만들어두고 나오는데 꼭 집에와서 본인이 다시 다 정리해야 마음이 편한가봄.

 

샤워하고나면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 씻고나서 화장실에 물기 싹 다 닦아내고 나오는데 내가 한번 해 봤거든? 근데 여름에 이러면 어떻게되냐면 샤워해서 개운한데 뒷정리하다가 다시 땀남..

 

멍멍이랑 놀아주는것도 보고있으면 강아지보다 본인이 더 힘들지 않을까? 할 정도로 놀아주는데 그 정도가 어느정도냐면 가끔 강아지 반응을 보고있으면 사람이 강아지랑 놀아주는게 아니라 강아지가 사람이랑 놀아주는것처럼 보일때가 종종 있는수준.

 

그리고 엄마가 쓰레기좀 버리고 와라~ 하시면 쓰레기를 버리고 집에 오는게 일반적이잖아?

얘는 쓰레기를 버리러 간 김에 주민센터에 가서 동네소식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와.

주민센터가서 아파트 헬스장에 무슨프로그램을 다음주부터 한다더라. 이번주 장터에는 뭐가 온다던데. 무슨 주민회의에 어떤 안건이 통과댓다더라. 무슨 학습지 홍보부스가 깔려있더라...

 

한번은 내 토익책, 오빠 컴퓨터자격증 책을 사야해서 같이 교보문고에 갔는데

토익책은 2층 컴퓨터자격증책은 3층에 있거든? 바로 2층 3층 찍는게 아니야.....

1층에 진입해서 베스트셀러를 한번 쫙 훑어봄(문학책 안읽는사람..) 그리고 잡지코너에서 낚시(안함), 인테리어, 과학(문과생임..), 여성지(남자....) 다 구경하고나서 2층에 올라가서 토익책을 사라고 하는데...

내가 토익책 사는 그 짧은 순간을 못견디고 일본어책 중국어책 이런 외국어책들중에 독학 적힌책들 싸그리 다 구경함..(안삼 영어말고 다른언어 하나도 모름) 그리고 3층가는게 아니라 여행책자 코너로 가서는 책으로 세계일주한바퀴 돌고 중고등 참고서 구경하면서 요즘애들은 이런거도 배우구나 이딴소리 몇마디 하고 3층으로 올라감.

3층가서 바로 컴퓨터자격증책 사는것도 아님. 요리책(요리안함)뒤적뒤적거리다가 재테크책 훑어보고 무슨 화법책들 읽어보고 무슨 사주팔자 꿈풀이책 다둘러보고 컬러링북까지 펼쳐보고나서 정작 자기 책은 인터넷에서 봐둔거 펴보지도않고 1초만에 뽑아서 사고나옴...

 

그냥 다 이런식이야.

백화점도 마찬가지라고 보면 돼. 바지하나 사러가면 지하 식품코너부터 명품관 여성화장품부터 아동복 가구 옥상 갤러리까지 다 구경하고 내려오는길에 바지 1초만에사서 나오는. 4시간 쇼핑하면 3시간 50분 구경하고 10분만에 살거사서 나오는 이상한 습관이 있음.

 

그냥 오빠랑 나랑 외출하면 얘는 정면을 거의 안본다고 보면 되는데 지나가다 흥미가 돋는 가게면 무조건 들어가야되고 그런성격이야.. 근데 절대 계획되지 않은걸 사거나 그러진 않아. 지나가다 너무 예쁜 옷이 있어서 가게에 들어가면 입어보고 다 해봐야하는데 돈이 있건없건 이거살려고 나온거 아니면 안산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다음날 다시 그옷을 사러 나가는...

아 당연히 저 미친듯한 호기심에서 음식점은 예외고..

 

그래서 같이 돌아다니면 진짜 별거안했는데 엄청 피곤하고 금방 배고픈데 밥시간 아니면 뭐 먹질 않으니까 현기증날거같고 그렇더라고..

 

운동?

우리오빠는 운동은 안해. 뭐 가끔 주말에 친구들이랑 축구하러 가던데 그거말곤 헬스장이나 이런거 한번도 간적없음. 솔직히 근데 먹는거 저따위로 먹고 생활을 저렇게 피곤하게 하는데 운동까지하면 아마 빈혈걸려 쓰러질거같긴 하더라.

 

아무튼 완벽히는 아니지만 식습관이랑 집에서 하는 습관들. 이정도만 따라해봐도 살이 빠지더라고 ㄷㄷ....

진짜 막 중간중간에 입도 미친듯이 심심심심심하고 등이 자꾸 침대랑 쇼파에 닿고싶다고 난리를 치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쨌든 버텼어..

제일 처음 오는 변화가 뭐냐면 밤에 침대에 눕잖아? 그러면 몸에 피곤함이 갑자기 밀물처럼 몰려와서 순식간에 잠들어... 방학같은경우에 9시에 일어나서 15시간정도 눕지도않고 기대지도 않고 살다가 눕잖아? 그러면 눕는순간 뒷목부터 등을타고 엉덩이까지 무슨 폭포가 지나가듯이 시원한느낌이 쭉 내려와..

 

중간에 막 피곤해서그런지 설사도 줄줄한적도 있고 그랬는데 한 한달정도 하니까 어느정도 몸이 적응했는지 할만하더라고.. 의식적으로 막 돌아다니고 그래도 덜피곤한거같고. 살은 저때도 조금씩 빠지긴 했는데 막 다이어트할때처럼은 아니었어. 근데 이게 좀 지나니까 어느순간부터 살이 조금씩 계속 빠지더라고. 운동은 도저히 못하겠어서 안했는데 두달 좀 안되서부터는 살이 가만있어도 빠지니까 조금씩. 그러니까 욕심이 좀 생겨서 자기전에 엄마랑 운동장돌고 줄넘기하고 이랬거든 그러니까 살이 더 빨리 빠지더라고ㅎㅎ

 

암튼 저렇게 해서 꾸준히 살빼서 오래걸렸지만 인생 최저몸무게 찍었어.

습관이란게 진짜 중요한거 같더라고.

어릴때부터 오빠는 마른몸매인데 나는 아니라서 무슨 유전자박탈 이런건줄 알았는데

결국 유전자는 같고 습관이 달랐던걸 깨달았지.

 

나도 어릴때 다이어트 엄청 많이 해봤는데 성공한것도 있고 실패한것도 있고 다시 돌아온적도 많았거든.. 근데 습관을 바꾸는게 결국 답인거같아. 급다이어트보다 솔직히 하기 힘든부분도 많았지만 고통스럽고 그런건 덜했고 무엇보다 운동 가볍게 하는정도인데도 습관이 깔려있게 되니까 유지가 잘 되는거 같아.!

 

솔직히 식습관부터 쉽지는 않은건 맞아.. 내 친구들한테도 이거 막 해보라고 우리오빠의 다이어트팁(본인한테는 생활이지만..)이라고 알려줬는데 다들 실패하고 오히려 우리오빠에 대한 친구들의 호감도만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지만..

 

어느정도 참고해서 건강한 내몸찾기 성공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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