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여자입니다. 제목에 적은 남자친구와 연애한지는 10년 가까이 되었고요.
어렸을 적부터 사겨오며 저는 남자친구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말로는 다 할 수 없지만 집안 힘든 일 내 사소한 일 모두 다요.
저의 너무 의존적인 성격이나 약간 독특하다 할만한 성격도 남자친구는 다 받아주는 편이었기에 고마워하며 그리고 서로 잘 이해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마디로 결코 가볍게 만나온 사이가 아니란 뜻이죠.
그래서 요즘은 진지하게 결혼 준비를 하자고 얘기했었는데...
갑자기 요 며칠 전부터 남자친구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뽀뽀도 하지 않으려 하고 신나보이다가도 갑자기 정색하고 엄청 걱정 있는 눈빛으로 한숨 쉬고.. 아까는 또 제가 남자친구 먹던 음식 국물 한번 떠먹으려고 숟가락을 넣었는데 그러지 말라고 짜증을 내는 것입니다. 근데 또 커피숍에서는 저보고 자기가 시킨 거 함 맛보라고 주고..
첨에는 권태기인가 했는데 권태기는 분명 아닌 것 같습니다.. 권태기라면 저랑 아예 데이트를 하지 않으려 하거나 같이 있는 것 자체를 지루해하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항상 저한테 먼저 오늘은 뭐할까? 물어보고 재밌다 맛있다 그치 등등 예전의 모습과 달라진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서 말한 남자친구의 행동들이 너무나 신경쓰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갑자기 내가 갑자기 죽어도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으라고 계속 그럽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결혼 얘기가 진지하게 오고 가는 바람에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서 주눅이 든 걸까요? 남자친구네가 집안 사정이 조금 안 좋긴 한데.. 자꾸 그냥 미안하다고만 합니다. 뭐 남자는 이 나이쯤 들어서면 되게 초라해진다고들 한다더라.. 라는 말도 했고요.
참고로 저희가 관계를 진짜 안 하긴 합니다.. 너무 편해져서일까요 진짜 몇 개월에 한 번씩 여행 갈 때마다 하는데.. 그간 쌓였던 게 지금에서야 온 걸까요..? 한 2주 전쯤에 여행 가서 관계를 가졌는데 아까는 하는 말이 제가 자기랑 관계를 억지로 하는 거 같답니다. 흠..
아님 저에 대해 쓸데없이 오해하고 있는 게 있는 건 아닌지 제가 집에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고 좀 오해 살 짓을 하긴 했었는데요.. 어디서 뭘 듣거나 본 건지?
하.. 혹시 몰라서 뭐 누가 너 죽인다고 협박했냐고도 물어봤는데 그런 거 아니라고 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데 절대 얘기를 안 해줍니다..
뭐라더라? 뭐 내가 만약 에이즈에 걸렸다 하면 어쩔거녜서 제가 너 에이즈냐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미쳤냐고 아니라하지.. 자기가 만약에 죽을병에 걸렸다거나 아니면 고자라서 애 못 낳는다고 하면 어쩔거냐고 하지.. 후.. 뭘까요 ㅠㅠ 그렇게 평소에 이런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는 애가 절대 아닌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문제는 아니라더니 아까는 또 제 잘못도 있다고 하질 않나.. 물론 술 취해서 한 소리긴 하지만요 ㅜㅜ
쓰다보니 얘기가 길어졌네요. 이걸 보시는 분들께서 이것만 보고는 저의 남자친구가 왜 당연히 그렇겠거니 하고 말해주실 수 없다는 거 물론 잘 압니다.
그치만 남자가 갑자기 이러는 데에는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지는 않을까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다 말씀해 주신다면 제가 거기에 중점을 두고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잠도 못자겠고 너무 힘드네요...
어린 분들 이상한 댓글 달면 바로 캡쳐해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