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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별게아님

kkkkkkk |2017.11.19 04:48
조회 4,690 |추천 19

 

(글을 다 썼는데 엄청 길어집니다. ㅠㅠㅠ 너무 길다고 생각하시면 뒤로가기 ㅠㅠㅠㅠㅠㅠㅠ)


한번의 다이어트 성공(-19kg)과 현재 두번째 다이어트(-12kg)를 경험하고 있는 제 이야기를 해볼게요.

 

첫번째 다이어트는 두유와 극절제식, 그리고 격렬한 운동을 5개월 동안 해서 뺐어요.

그리고 저는 착각을 심각하게 하고 이제 나는 뺐으니까 돌아가지 않을걸? 하고 말입니다.

 

술이며 밥이며 신나게 먹고서 6년동안 다시 신나게 원상복구했어요. 신나게 먹어댔죠.

1차로 했던 다이어트로 신나서 샀던 나에게 넉넉했던 아니 컸던 55의 옷들이 점점 숨쉬기 어렵게 되면서 그담부턴 통통 66 이라는 단어에 현혹해서 옷을 크게 다시 구매하고 옷맵시도 안살기 시작했어요. 행사가 있거나 중요한 모임이 있을때 정장 입는게 왜그리 싫던지..

 

현재는 2차 다이어트를 진행중이고요 정상체중으로 돌아왔지만 저는 목표몸무게가 있고, 예전1차만큼 돌아가고싶어서 2차 인생의 다이어트 ing중입니다.

 처음 3개월은 정말 격렬한 워크아웃과 스쿼트와 줄넘기, 하이러닝을 반복했고 식단도 칼같이 지켰어요. 이렇게 힘든데 왜 나는 살을 도로 찌웠을까. 후회를 엄청나게 했어요.

 

고민이 많았죠.

그럼 나는 찌지 않으려면 평생을 고구마 닭가슴 야채 무설탕으로만 살고 이렇게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미친듯이 운동에 사로잡혀 강박증환자처럼 살아야되는걸까...

이게 고민의 출발이였어요.

 

여러가지 공부와 다양한 동영상, 다이어트에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그다음엔 식재료, 그리고 우리 몸, 항상성, 호르몬, 뭐.. 등등 아주 전문적으로는 아니지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놓은 많은 자료들을 보고 많이 읽었어요.

 

제가 이글을 쓰게 된 이유는 건강/다이어트 카테고리에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다이어트를 쉽게, 빠르게 해서 내 몸을 빨리 가벼워지고 예쁘게 만들수있을까 그리고 식초다이어트 원푸드 등등 많은 질문들을 쏟아내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냥 제가 느낀 것들을 공유하고자 함이고, 마법같은 살빨리 빠지는 방법 이런걸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아니에요.

 

아쉽게도 살이 빨리 빠지는 방법, 쉽게 가는 방법은 없어요. 흔히들 이야기하죠? 다이어트는 평생하는거다. 무서운 말이죠? 다이어트를 평생하라니. 이건 뭐 죽으란 소린가? 그럼 나는 맨날 음식을 먹으면서 죄책감에 시달려야 되고, 이거 먹어야 돼? 말아야돼? 이거 몇칼로리지? 내가오늘 바나나를 한개 먹었나? 두개먹었나? 쿠키도 하나 먹었는데 큰일이다. 무설탕이어야 하는데 설탕들어간걸 먹었네? 이거 저만 그랬나요? ㅎㅎ

 

다이어트는 평생 하라는 말은
다이어트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 평소의 생활습관을 고쳐라. 라는 말이랑 똑같아요.

 

마른분들이나, 혹은 먹어도 안쪄요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저 진짜 말랐고 쵸콜렛, 사탕 쿠키 입에 달고 살아요 밥도 많이 먹어요 하시는분들. 네 체질은 반드시 있어요. 저도 그런 체질이(었)어요..

 그런데 그분들은 자신이 먹는양이 비해 기초대사량이 좋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좋은기초대사량으로 먹은 만큼 이상의 소비를 반드시 하실거라는것을요. ㅎㅎ 찌는 분들보다 태우는 속도가 빠르다 뭐 이정도의 유리한 몸을 가지고 계신거라고 봐요ㅠ

저도 말랐었어요.

언제까지? ㅎㅎ고등학교때까진. 하지만 대학 들어와서 자취를 시작하면서 건강하지 않은 인스턴트와의 동거. 반복되는 야간의 술과 야식, 폭식을 즐기고, 자극적인 음식 오 땡큐!ㅠㅠ 반주의 생활화. 등등  늘 배부른 상태로 잠드는 것 등등을 하기 전까진 말입니다.ㅎㅎ

 

저는 몰랐는데 고등학교 다닐때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몸무게가 60키로정도였던것 같아요 57에서 서서히 오른듯. 키는 169였고요. 그래서 그냥 흔한 여고생이고.. 공부나 하고살자 크게 외모에 신경을 안썼어요 진심.

 고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는 정말 제 기억으론 제가 떡볶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음식이나 밥에 대한 집착이 거의 없었던것 같아요. 아니 없었어요. 친언니는 매일밤 떡볶이 먹을래? 하고 꼬시고 항시 캬라멜이나 과자를 달고 있었던것 같은데 저는 그냥 욕심이 없고. 주면 먹고 아니면 말고 식이였거든요.(언니도 늘 한덩치했던듯 고도비만은아니지만.) 고등학교들어와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레 매점을 가까이하게되면서 건강하지 않은 음식을 쉬는시간마다 먹게되고 라면 과자 피자빵 등등을 그냥 자연스럽게 많이 먹게 되었던 것 같아요. 자장면 한그릇도 사실 그때도 다 못먹었던것 같아요. 양이 많다 라고 느꼈고 라면 한봉지도 많다. 라고 느꼈는데 고3때부턴 라면 한봉을 뽀글이(?) 해서 아침 자습시간 전에 매점가서 먹고 왔던게 시작이였던 것같아요 라면 중독에 걸린 사람처럼요.

 

 그러다가 몇년전에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은 왜 저렇게 이쁘고 말랐을까 나도 그래보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연예인 무슨 다이어트, 다이어트 하니까 아! 다이어트는 특별한거고, 다이어트 라는 행위를 해야한다 그건 운동과 식이조절이다 이걸 미친듯이 해야한다!! 라는 강박을 가지고 그렇게 19키로를 감량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2차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는 나이도 있을 뿐더러,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아... 내가 만약 이짓을 평생 해야한다면 나는 그냥 통통족으로 살아야되는거겠다 이거 못하겠다 생각이 들면서 공부를 했다고 했지요? 다이어트 시작과 동시에 사실 백미도 거의 끊고 현미밥 잡곡밥 찌끔에다가 생채소만 씹어먹고 했던 모든 것들을 다 때려치웠어요.

 제가 이런 저런 글들, 수많은 다이어트 후기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본결과

다이어트는 엄청난 운동과 특별한 식이가 필요한 건 아닌것 같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리고 일반식으로 돌아섰고, 식이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어요.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 하는 거라면 나는 평생 이렇게만 먹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거에요.

 

장시간 오래 걸리더라도 습관을 바꾸면 빠질 거라는 유튜브에 실생활 다이어트 영상 등을 많이 참고했어요.

 

과자 절대 먹지마 빵먹지마 아이스크림도 유지방 덩어리야 과일도 먹지마 ... 어떻게 그러구 사나요...

 

저는 딱 몇가지만 지킨다면 반드시 살이 빠질거라고 생각해서 60kg 부터 현재 몸무게 56으로 내려올때까지 했던 제가 생활속에서 지킨 습관을 말씀드려볼게요.

 

1. 차를 놓고 일상속에서 무조건 걷기.


2. 배부르기 전에 숟가락 놓기.(엄청난 소식이 아니라 그냥 배가 어느정도 불러오는 느낌이 오면 내려놓는거에요.)

3. 식사할때 엄청엄청엄청나게 오물오물 꼭꼭씹기. 온전히 그 음식맛을 느끼듯이. 천천히 아주천천히 식사하는거지요.

4. 기왕 먹는 음식 , 조금 먹더라도 비싼거 먹고 좋은식재료 사기.(주로 건강식, 저는 유기농쪽으로만 먹으려는 고집을 부리는데 이건 그냥 저만의 생활습관이에요)

5. 배가 고픈 상태로 자기.(잠잘때 뱃속에서 꾸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릴때 자기.)

 

6. 걷거나 뛰거나, 스쿼트를 하거나 간단한 국민체조를 하거나, 뭐든지 하루에 1시간 운동하기.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생활속 다이어트에요. 그런데 제가 9키로까지는 엄청난 고통의 운동과 엄청난 땀과, 힘들게 힘들게 헉헉 대가면서 운동하고 거의 울면서 초절제식사로 뺐던 초반 9키로보다 거기서 더 빠진 4키로는 위에 6개만 지켰는데도 서서히 잘 빠지는거에요! ㅠㅠ

 

아 이거뭐지? 나 아이스크림 과자 쿠키 단음료 빵 다 먹고 술도 가끔 먹는데 이거 정말 신세계네? 하는 생각이 드는거지요 ㅠ 낮에 먹고 싶은거 먹었는데도 그 내가 먹고싶은걸 먹었다 라는 생각, 충만하고 질좋은 식습관에 길들여지다보니 아우 치팅데이 언제와 라든지 아우 야밤에 또 탕수육에 소주한잔, 아우 일주일 지나야지 치킨먹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이 안드는거에요!!!!!!

(물론, 저도 인간이라 1주일이나 2주일에 한번 밤에 술도 먹고, 야식 다 먹어요 ㅠㅠ 물론 자주 있는일은 아니에요!)

 

그리고 몸이 가벼워진 이후로, 자꾸 걷고 싶고, 움직이는게 즐겁고, 입에 들어가는 음식들이 건강하다보니 입속을 가볍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드니까 ㅠㅠ 스낵 한봉지를 뜯어도 다 못먹고 그걸 3개로 나눠서 소분해놓는데도 손이 안가고 양상추나 오이를 씹는게 더 건강하고 좋아져가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는 거에요!!!!!!!!!!!!!!!!!!!!!!!!!!!!!!!!!!!!!!!!!!!!!!!!!!!!!!!

 와 나 평생 이렇게 살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도 들고! 초중학교때 걱정없이 어느옷이나 잘 맞고 큰불편없이 살았던 내 모습도 생각이 나고 ㅠㅠ 너무 좋더라고요!!


(살빠지는 느낌을 알다.)

 저는 1차다이어트때하고는 다르게 저는 현재 목표몸무게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확실한 사실은 전 이제 평생 찔. 일.은. 없다. 빠.지.는.그.느낌. 건강한 느낌이 뭔지를 알겠다! 그리고 그 느낌이 저한테 정착된것 같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어요 이말인즉슨 다이어트! 다이어트! 나 다이어트 해야돼!! 가 아니라 그냥... 살고 있는데 살이 빠져서 즐겁고 건강해져서 그냥 오늘보다 내일이 더 즐겁고 가볍고 좋고 그래서 더 많이 움직이고 잘 먹지만, 강박과 초조함, 남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평생 유지나 감량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다는게 마구마구 느껴진다는거에요ㅠㅠ

 

건강/다이어트 카테고리에 어떤 분이 마른 자기 친오빠를 따라해서 살아봤다 정말 힘든 삶이다 라고 하신 글을 봤어요 엊그제인가? 근데 그분은 그냥 찔수가 없는 생활패턴을 갖고 계신 분이더라고요. (그분은 식욕도 별로 없으신것 같고 어떤 미각적인 즐거움을 딱히 찾는 분은 아닌데 이런분들은 사실 살찌기 어려운 스타일입니다 ㅠ)

 그렇게 살라는 소리 절대 아닙니다! 왜냐면 우리들은 맛있는 음식을 마구 즐길수있는 엄청난 미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단! 그 음식을 언제든 다시 먹을 수 있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같은 양으로도 허겁지겁 먹을때보다 그 음식 고유의 풍미를 완전히 느끼면서 소식할 수 있다는 거에요!

 

 너무 죄송스럽게도 빨리 빼는 법, 쉽게 빼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죄송해요.

하지만 우리는 돈을 벌어야 하고, 시간내서 운동하기 쉽지 않으며, 맛있는 음식을 탐닉하는 인간이고, 또 즐겁게 먹을 권리도 있으니까~~ 이런 모든 조건들을 충족하면서 전문 프로선수나 대회나가려는 트레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생활속에서 조금씩 바꿔나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빼실수 있다는 거고, 살찔 이유가 전혀 없다는 말씀을 꼭꼭꼭 드리고 싶었어요.ㅠㅠ

 

빠르게 뺀 살은 빠르게 쪄요. 우리몸은 워낙 똑똑해서 살을 급격하게 빼면 건강이상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더 많이 축적하고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우리몸이... 주인님이 다이어트를 하는지도모르게.. 그냥 스윽.......... 그렇게 하는 다이어트, 아니 생활습관 개선만이 평생동안 할 수 있는 다이어트라는 말을 꼭 해드리고 싶었어요. ㅠㅠ

 

격렬한 운동, 초극절제 식이습관, ... 저는 이제 더이상은 못할 것 같아요ㅠ 아니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어요 왜냐면 제가 그렇게 하지않고, 위에 나열한 몇가지만 잘지켜도 한달에 2키로는 자동으로 뺐으니까요. 공복을 즐기고, 그냥 늘 가볍게 걷기를 좋아하고, .. .. 이것도 힘든가요? 그렇다면 아마 힘들게 빼셔도 도로 돌아가실 확률이 1000000000000% 입니ㄷㅏ.ㅠㅠ

 

 

 그냥 ..

내일부터요. 원래드시던거 다 드시되, 그 양을 반만 줄여보세요. 아니 그 이상 드셔도 관계없어요. 그냥 또다시 뭔가에 집중하시면서, 일을하시든, 집안일을 하시든, 뭘하시든 다시 공복상태로 만드시고, 가벼운 차나 물로 입을 달래보세요. 그럼 쿠키 드셔도 되고, 떡볶이 드셔도되고 (천천히 꼭꼭 소가 여물 먹듯이 진짜 천천히먹기, 포만감 금방와요) 다 드셔도 됩니다.

 

 건강한 다이어트 하시고, 많은 여성분들이 살로인해서 우울해하거나 혹은 건강을 해치지 마시고 예쁘게 그리고 신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격렬한PT나 필요이상의 운동보다는 식습관개선과 생활습관개선, 적게 먹고 소식하고, 그냥 먹은거 소화시키면서 그냥 자기 일하는 식의 패턴이 훨씬 더 나을것 같다는 말씀을 드려봅니다.ㅠㅠ  피티나 필라테스 요가는 그 다음에 뺀 몸을 탄탄하게 만들어줄때 하면 더 좋을것 같아요ㅠ (저는 근력을 만들거나 하는 방법에 대한 건 전혀 모릅니다.ㅠ)체지방이 줄고 몸이 말라야 그런 운동을 해도 전 아름답고 여리여리한 느낌이 잘 살것 같고ㅠ ㅠㅠ

 

 

길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그냥 이것만 기억해주세요

다 먹자! 대신 조금먹고, 움직임을 생활화하자! 다이어트는 절대절대 특별한 행위가 아닌, 별거 아닌 우스운 거다! 이정도로요ㅠㅠ

 

요행을 바라는 순간 우리몸은 다 알거라는 것을요ㅠㅠ

 

제 글이 살을 빼고자 하시는 분들께 반드시 반드시 꼭!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통족에서 마름으로 가고 있는 한 처자 올림. ㅠㅠㅠ 감사합니다.(꾸벅)
인증샷이 없어서 매우 죄송합니다만 ㅠㅠ 이건 자랑글의 성격이라기보다 생활속 습관개선에 관한 공유글이라서요 ㅠㅠ 속는셈치고 해보셔도 절대절대 피해보는것 없어요 약속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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