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 빡치고 얼척이 없으므로 음슴체....
10월 동안 주말 알바를 했었음. 말이 한달이지 주말알바였기 때문에 가게 나간 횟수만 치면 대충 9번 정도 됨. 중간에 누구 뗌빵도 했을걸.
그 가게가 김포지역에 생긴지 얼마 안된 상가쪽에 있거든? 조경도 예쁘고 산책로처럼 해놔서 그 근처 지어진지 얼마 안된 아파트 주민들이 그곳으로 산책도 많이 감.
보통 가게는 평일은 그럭저럭이어도 주말에는 그래도 손님이 많을거 아냐. 그 가게는 주말에도 손님이 없음^^ 심한 날은 토요일인가 일요일인가 하루 총 매출 20만원인 날도 있었음.
그런데 그날 하루 재료 준비한 값도 있을거 아냐. 그거 감안하면 어쩌면 그날 매출은 마이너스였을지도 모르지.
난 홀서빙이었는데 사장 새끼가 돈좀 아끼고 싶었는지 고용은 홀서빙으로 해놓고 거의 뭐 주방보조격으로 일을 시키더라고.
테이블이 여덟개도 안 돼. 그나마도 꽉 차는걸 본적이 없어. 유일하게 장사 잘 되는 시간대가 저녁 7시에서 8시임. 가게에 매니저이자 쉐프인 남자새끼 하나랑 나랑 꼴랑 두명 있는데 그 장사 잘되는 헬타임엔 두명으론 어림도 없음. 사장? 가게 나와있는 꼬라질 못봄. 그 새낀 지네 가게가 어느 타임에 장사가 잘되는지도 모를거야.
자세힌 말 못해도 거기가 고깃집임. 삼겹살 갈비 이런데가 아니라 여자들이 남친 데리고 잘 갈만한 그런 곳임. 수제 버거도 팔고.
여튼 들어오는 사람 자리 안내하고 주문 받고 그때그때 가져달라고 한거 가져다 주고 나가면 테이블 치우고 ㅅㅂ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인데 주방 들어가서 플레이팅도 해야됨.
홀 서버한테 플레이팅을 시킴 ^^
사실 플레이팅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음. 접시에 샐러드 얹고 구운 야채 쪼가리 몇개 얹고 밥 한 스쿱 퍼서 얹으면 플레이팅 끝임. 그런데 그럴거면 밖에서 정신 없는 나보다 고기 그릴위에 얹어놓고 20분 동안 쳐 굽고 자빠지신 매니저가 하는게 더 빠를거임.
패티하나 굽는데 20분이 걸리심 ^^ 플레이팅 시간까지 합해서 20분이 아니라 고기 하나 굽는데만 20분이 걸리는데 누가 가고 싶겠냐고. 그러니 장사가 안되지. 10월 한달 동안 들은 클레임이 세건이 있는데 그 세개 다 음식이 왤케 늦게 나와요 ㅡㅡ 이거였음.
아마 주변에 소문 다 퍼졌을 듯. 저기는 음식이 더럽게 늦게 나온다고.
난 주방 인력이 모자라서 음식이 그렇게 늦게 나오는줄 알았어. 그래서 그만두기 전까진 쉐프를 동정했었음.
그런데 어느 날 내가 플레이팅 하다가 그 자식이 고기 굽는 과정을 자세히 보게 됐는데 이 새끼 냉동실에서 패티를 그대로 꺼내더니 그릴 위에 올리더라고.
난 지금까지 당연히 전날 만들어놓은 패티 냉장해놨던거 해놓는줄 알았지. 그런데 '냉동'시킨걸 그대로 꺼내서 올리던거였음. 그러니 그렇게 오래 걸리지. 얼탱이 없더라. 웃기는건 그 매니저가 요리에 대해서 아주 무지한 사람도 아님. 그냥 쳐 게을러서 그짓거리를 하는거임. 아침에 나와서 고기 해동하는게 귀찮아서.
사장은 더 문제임. 맨날 사람 좋게 실실 쪼개고 있는데 얘가 문제의 근원임.
자기 가게가 장사가 안되는 이유를 파악조차도 못하고 있음. 고든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 보면 죄다 패턴이 비슷하더라. 장사 안되는 이유는 주방장, 홀서빙 다 알고 있는데 사장만 모름ㅋ
여튼 지네 가게가 장사 안되는 이유가 배달 서비스를 안해서 그렇다는 굉장히 로지컬한 결론을 내리고 배달 서비스까지 판을 벌림.
매장 주문도 제대로 소화를 못하는데 이제는 배달 주문까지 처리해야됨. 인력은 여전히 두명인채로.
나도 할일이 늘었지. 홀 서빙에서 하는 일 + 배달 음식 패키지 세팅.
ㅋㅋㅋㅋㅋ내가 짤리던 바로 그날 유난히 배달 주문도 많고 홀 손님도 많았음.
쉐프 새끼 분위기가 칼만 들고 있으면 아무나라도 찌를 기세였음. 꼴받아서.
물론 쉐프니까 칼들고 있긴 한데....
하 __ 근데 나도 그날 잘못한거 딱 하나 있음. 수제 버거 주문 들어와서 플레이팅 다 해놓고 빵에 야채 다 깔아놓고 고기 얹어지길 기다리고 있었음. 쉪 새끼가 패티 얹고 내가 그 위에 소스를 뿌려야 되는데 실수로 소스를 좀 많이 뿌려버린거임.
그 새끼 손님 없었으면 나 찔렀을걸. 세상에서 지가 제일 빡치고 힘든 사람인 것처럼 한숨 푹 쉬고 꼬라보면서 하...ㅅㅂ....소스를 어쩌고 저쩌고 잔소리 하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미안해서 죄송합니다만 연발하고 여튼 수제버거는 좀 제대로 고친 다음에 테이블로 나갔음.
그리고 그날 마감때 끝내고 가려는데 날 불러서는 막 뭐라 하는거임. 니가 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니가 아무리 주말 알바라도 일한 기간이 한달이나 됐는데(가게 나간 횟수는 9번) 주방 돌아가는 것도 모르고(홀 서버가 주방 돌아가는걸 어떻게 알아) 막 말도 안되는 잔소리를 하더라.
다른 사람들은 주말 알바라도 한달 일하면 다 배운다고.....그런데 내가 뭐 허구한날 접시 깨고 계산 빼먹고 손님한테 싸가지 없게 응대하고 그랬으면 모르겠는데....내가 미쳤다고 남의 영업장에서 그런 짓을 하겠냐고 ㅠㅠ 난 홀에서는 실수 한적 없다고 젠장할.
난 알바 경력이 서빙 아니면 캐셔밖에 없기 때문에 손님 응대 스킬도 있고 진짜 최선을 다했어...손님들도 내가 씩씩하고 친절해서 보기 좋다고 했고....
그렇게 쉪이 막 훈계인지 잔소리인지를 하고는 나보고 니가 생각 고쳐먹을거면 내일도 나오고 아니면 말라길래 내일부터는 저 볼일 없을겁니다 하고 걍 나왔어.
나와서 생각해보니 억울하고 화딱지가 나서 눈물이 나는거야....씨x 진짜....
그리고 원래 법적으로는 영업장 월급날 정해져 있어도 퇴사후 14일 이내에 다 청산해야 된다며?
지난 18일이 그 2주째 되는 시점이었음. 돈 달라고 문자 보내니까 월급날 준다고 딱 자르더라.
그래서 고용 노동부에 알아보니까....아니 이거 달라는 진정서인지 뭔지 제출해도 이거 처리하는데만 2주 걸린다네? 헬조선 클라스 ^^
걍 월급날 25일까지 기다리기로 했음. 진짜 더럽고 치사해.
음식점 알바구하러 갈때 가게가 장사좀 안되고 비루먹었다 싶으면 고용해준다고 해도 걍 나와버려. 머슴살이 해도 대감집에서 하란 말 실감 나더라.
근로 계약서 작성도 안했고 근퇴기록부 작성도 엉망임.
나 빵집에서 알바했을 때도 가게에 노트 하나 두고 거기에 몇시에 출근 몇시에 퇴근 직원 본인이 적게 하고 고깃집에서 일했을 때도 당연히 그게 있었음.
그런데 이번 가게에서는 근퇴기록부 여기있다고 안 가르쳐주길래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머리 위에 있는 달력 가리키면서 "니가 퇴근하면 매니저가 적는다"고 알려주더라.
그걸 왜 매니저가 적어;; 이 새끼가 어느날 훼까닥 해서 막 한시간 적게 적고 그러면 어떡할라고.
뭐 하나 진짜 기본도 안되어있는 음식점이었음. 지금까지 알바한 곳중에 제일 최악^^
여하튼 지금은 유x클x에서 일하고 있음. 대기업이라 그런지 일한 첫날 근로 계약서 적게 하고 출근 퇴근 본인이 직접 체크하게 하고 휴식시간 칼같이 정해놓았더라.
어떻게 마무릴 해야할지 모르겠네.
이 글 보는 사람들도 좋은 알바나 취직자리 구하길 바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