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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모르는 등산객 할머니에게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mj |2017.11.21 10:06
조회 5,224 |추천 6
방금 일어난 일입니다.
정말 너무 억울해서 참을 수가 없네요.

부산 아침 9시 27분 출발 지하철 동의대역
수업 들으러 가기 위해 2호선 맨앞칸에 줄 서 있었습니다.
지하철 도착하는 소리 들리면서 제 옆에 어떤
등산객 할머니가 새치기를 할 요량으로 서 있더라구요?
나중에 제 옆으로 줄을 서시긴 했습니다.

이 시간 2호선 맨 앞칸은 서면에서 내리려는 사람들로 인해 할머니 아저씨 아줌마 전부 맨 앞칸에 줄 서있습니다. 당연히 사람이 많았고 타서 옆으로 비킬 요량으로 탔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누가 손으로 제 등을 미시더라구요. 출발하려는 지하철 안에서 순간적으로 밀쳐져서 균형을
잡지 못했고, 나지막하게 '아'하고 저도 모르게 소리거
나왔습니다. 그랫더니 누가 제 패딩 모자를 머리에 씌우면서 머리를 때리시는 겁니다.

그래서 뒤를 봤더니 그 등산객 할머니였습니다.

여기서부터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나:(모자를 잡고 뒤를 돌아봄)
할머니:모자 좀 써라!!!
나:(모자를 쓰고) 그렇다고 머리를 치실 것까진 없는 것 같은데요.
할머니:(제 머리카락을 잡고 앞으로 던지시며) 머리카락이 입으로 다 들어가겠다!
나:(어이가 없어서 말문 막힘)
할머니:못되 쳐먹은 X. 아까도 뒤에서 민다고 소리나 지르고. 이런 시간에 뒤에서 미는 건 당연한거다. 못된X. 뒤에서 미는게 싫으면 버스나 택시를 탓어야지. 미친X.
나:네????
할머니: 얌전히 미안하다고 하면 되지 어디서 쳐다보고 지랄이야. 못되 쳐먹은 X.


지하철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며 제가 큰
잘못을 한 것 마냥 창피를 주셨습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네, 제 머리카락이 길어서 방해였다면 묶어달라고 하면 되는 문제였고 앞으로 가달라고 하고 싶으면 가 달라고 요청하면 되는 문제 아닌가요.

저도 그 시간에 지하철 많이 타지만 이런 할머님 없었습니다. 웃으며 '서면역에서 빨리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니 앞으로 좀 더 가줄 수 있겠냐' 하시는 분도 여러 번 봤습니다.
(애초부터 그 만원 지하철 안에서 옆으로 비키려고 해도 너무 사람들이 밀집해 있어서 이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네 뭐, 다 제 잘못이라 쳐도, 처음 본 학생의 뒷통수를 때리고 머리카락을 던지시는 행위는 참을 수가 없더군요.
112에 전화하려다가 수업에 늦을 것 같아, 그리고 이런
일로 전화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제가 바보죠. 어쨋든 간에 신고를 할 것을...) 꾹 참고 학교 등교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모르는 사람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고 욕을 들어먹고 창피받을 정도로 잘못한 건가요?
살다살다 별 어이없는 일도 다 겪네요. 하...
추천수6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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