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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제사 배워오라는 예비 시댁, 결혼 해도 괜찮을까요? (동생이랑 봅니다)

ㅇㅇ |2017.11.22 22:05
조회 50,113 |추천 9
제 동생이 며칠 전에 예비시댁에 인사를 다녀왔어요.그런데 시댁 분위기가 제가 보기엔 너무 걱정되는데 어떤지 봐주세요.


가니까 며느리감 온다고 경기도 모처 사시는 할머니까지 올라와 있더랍니다.남자 집 아버님이 장손이고, 남자네도 아들이 하나 뿐이에요.동생을 보니까 마음에 드셨는지 예비시부가 두 시간 동안 계속 얘기를 하셨대요.제 동생이 온순하고 좀 어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근데 대화 내용이 "요즘 아가씨들은 집안일을 안하려 해서 큰일이다.""남편 아침도 안 챙겨주는 여자들은 직장 다니면 안된다.""우리 집은 조상에 대한 예절이 기본이기 때문에 제사는 반드시 지낸다. 맞벌이도 예외없다""음식 잘 하냐, 집안 일 좀 하느냐" 근데 제 동생 맞벌이 해야되거든요. 동생 신랑될 사람이 중소기업 다니는데 벌이가 적어서 외벌이로는 아무것도 못합니다.월 200 근처로 알고 있어요. 취직한 지 얼마 안되서 모아둔 돈도 별로 없다 그러고. 동생도 평범한 회사 다니지만 취직한 지 더 오래되서 수입이랑 모은 돈도 더 되구요. 
저희 집은 부모님 다 가게 일을 하시는 자영업자셔서 제사같은 건 지낸 적이 없어요.가게 하시는 분들 알겠지만 진짜 바빠요..당연히 동생도 제사를 지낼 줄 몰라요. 제사 지낼 줄 아냐고 해서 모른다고 했더니 천천히 배워두라고 했대요. 자기들은 돈 없을 때도 빚을 내서라도 제사를 지내셨답니다... 참고로 제사 를 3대조까지 지내다가 최근에 2대조로 줄여서 부담도 적어졌네 하시더래요.그 남친한테 정확히 몇 번 하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잘 모른답니다. 일년에 여섯 일곱번? 그런거 같아요.한 번 지내면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밤 늦게까지 지낸댑니다..
아니 우리 집은 안 지내는데 왜 제 동생이..?
아무튼 동생이 당황해서 있는데 그 예비 시부가 자기는 아들이어디 시골여자를 데려왔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대요. 아무것도 모르는 순박한 여자가 좋다고 .........
그리고 가만히 있던 할머니가 면접을 보는데 저희 아버지 가게 매출이 얼마냐고 언니랑 동생 누가 물려받기로 했냐고 계속 그런 걸 물어봤대요. ;; 잘 모르겠다고 하니까 다음에 알아오라고 ;;;
 집은 시댁 근처에 얻으라고 시아버지가 다 해주겠다고 하네요.저희 동생 직장하고 한참 먼 거리, 통근하려면 한시간 반 잡아야 되는 거리입니다.
저희도 부모님이 열심히 모으신 덕에 집값 반반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했는데시아버지가 다 해준다고 했답니다. 근데 시부가 건설 업계 쪽 사람인데자기 회사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을 준다고 했대요. 동생 직장만 먼 게 아니라 자기아들 직장하고도 한참 먼 거린데... (동생이 나중에 남친한테 물어보니까 그 오피스텔 입주는 시작 했는데 아직 분양 덜된 거라고 그랬대요;;)
아무튼 애가 당황해서 자기 남친을 쳐다보니까 아무 소리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고....남친이 엄청 순둥이라서 부모 말에 꼼짝 못하는 거 같더라구요. 원래 싸우는 걸 되게 싫어하는 성격이랩니다. 동생한테는 자상하대요.
예비 시모되실 분은 계속 부엌에서 일하다가 잠깐 나오셨는데 아버님이 계속 말씀하셔서어머님이랑은 거의 말을 못했다고 하구요..
저희 동생이랑 그 남자랑 나이가 동갑인데 둘다 33이요,여자 나이가 많다고 해서 걱정했다면서 (....) 그런데 오늘 보니 착한 아가씨 같다면서결혼하면 빨리 애부터 낳았으면 한다고 한답니다. 하....그리고 자기 아들이 지금은 중소기업 다니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지금은 경력쌓으려고 있는 거지 나중에 기업 하나를 사버릴 정도의 배포가 남자한테는 있는 거다... 봉급 적은거 걱정할 필요 없다...(저도 쓰면서 이게 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동생 말 들어보면그 남자분 그냥 순둥이 공무원 스타일인거 같아요. 만년 과장 스타일 있잖아요..) 
제사도 그렇고, 너무 가부장적인거 같고, 간섭도 심할 거 같은데이 결혼 어떨까요. 동생은 그래도 사람이 착하고 자상하다고 그러는데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동생이 다행히 헤어지기로 결심을 하고 남자쪽에도 전했습니다.그 남친이 제사 모시는 것 때문에 그러면 걱정말라며 엄마랑 숙모가 여태 알아서 했으니까너는 퇴근하고 와서 잠깐 돕고 가면 된다고 했대요. 그래서 동생이 제사도 집도 문제고 가부장적인 사고도 다 자신없으니 헤어지자고 너는 왜 내 편 안 들어줬냐고 따지니까 그냥 다 미안하다고 했대요.이게 그 순둥이 남친하고 처음으로 다툰거래요. 워낙 착한건지 모자란건지 하여간동생 하는 말에 다 예스했었나 봅니다....이거 예견하신 분들 놀랍네요...;;

그랬는데 남자쪽 아버님이 전화를 하셔서 통근이 힘들면 차를 한 대 사주고 오피스텔도 동생 명의로 한 채 더 주마, 대신 증여세를 물 수도 있으니까 은행 대출받아서 산 거로 하자고 한 2억원 대출받자고 한대요. 원래는 4억원 넘는데 며느리니까 2억에 가져갈 수 있게 해주신다고....(?) 그러니까 그 대출금을 동생이 갚긴 갚아야 되나 봅니다. 
그리고 자기 집에 돈 많은 걸 알고 접근해오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말을 안했는데  아버님이 지역 유지시고, 건물도 한 채 있으니 회사 그만두면 와서 카페하나 차려도 된다본인 아들 봉급 적은 거 전혀 신경쓰지 마라 그랬대요. 

헤어질건데 뭐하러 그런 말을 들었냐고 하니까 동생도 분명히 말했었는데일단 어른이 얘기하니까 듣고 잘 생각하라고 하셨댑니다. 갑자기 저런 말을 들어서 벙벙하지만 어쨌든 그래도 저희 동생은 못한다고 하는데남자아버님이 자꾸 저희 아버지를 만나려고 하세요...;;**이 (제 동생) 가 아직 어려서 결혼이 무서운 것 같은데 남자대 남자로 얘기하신다고;;이거 상견례 날 잡자는 얘기 맞죠... 저희 동생이 순하니까 자꾸 말려드는 느낌입니다. 
제 동생도 부모님에게 파혼한다고 말하기가 힘들다고 그러긴 하는데 그래도 마음 독하게 먹고 파혼하는 게 맞겠죠? 


+ 결국 부모님께 알렸네요. 혼담 물리기로 했습니다. 그쪽 아버님 동생이 상대할 재간은 안될 것 같고 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렸고 충격받으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담담하게 듣고 괜찮다고 하시네요. 부모님보단 동생이 많이 놀래고 충격 받은 거 같습니다. 남자 집에는 처음 인사갔는데 저래놓으니..아무튼 폭풍같은 일주일이었네요. 쓴소리, 조언 모두 감사했습니다.  


추천수9
반대수401
베플A|2017.11.22 22:18
인사하러간게 아니라 무슨 무임금 노예면접인줄. 저런 집구석이라면 저노인네들보다 동생이 더 골병들듯. 노예들이려고 하는 시애비에, 결혼하기전부터 친정재산에 빨대꼽을까 묻는 시할미, 혼자 집안일하는 시어미, 거기에 ㅄ남친까지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판에서 보던 독박가사, 대리효도, 독박육아까지 완전 헬이네여. 저런남자는 매매혼결혼도 도망갈듯.
베플ㅜㅜ|2017.11.22 22:09
다 떠나서 남자가 너무 ㅄ이에요. 결혼하면 지 와이프 자식 전부 힘들게 할 놈입니다. 제발 말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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