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공부를 잘하는편은 아니거든
공부도 열심히 안하고 시험기간때 독서실 다닌다고는하는데 막 놀고 여친이랑 카톡이나하고 그런 공부에 대한 개념이라해야되나 쨋든 욕심도 없고 사고도 많이치고 날라리에다가 인생 될 대로 되라 이렇게 살아가던 인간이었어
근데 자기도 수험생이라고 하지도않던공부를 조금씩 하더라 너무신기했지 집에서 공부하는 꼴을 못보던 동생으로써 아 짐승이라고 생각했던 이 인간도 인간이긴하구나 라고 느꼈지
저번주에 뉴스떴잖아 포항지진때매 수능 일주일 연기됬다고. 근데 다른데보면 밖으로 뛰쳐나가서 소리지르면서 울고 정신이 반 나갔다, 등등 그러더라. 우리오빠는 그냥 일주일동안 그 고생을 더 해야된다는게 ㅈ같은지 화 버럭버럭내고ㅋㅋ
다른수험생분들도 그렇겠지만 오빠 맨날 학교끝나고 바로 학원가고 학원갔다가 독서실가서 새벽 2,3시까지 공부하고 오고 그랬거든. 공부 하나도 안하던 인간이 이러니까 너무신기한거있지ㅋ
나도 새삼 오빠가 수능에대해서 긴장하고 걱정하고있구나를 느꼈어. 시험이 뭔지도몰랐던 인간이었는데 ..
그리고 오늘. 12시가 넘은 지금 수능당일이야
쓰다가 자정넘었는데 우리 오빠한테 갑자기 미안해지고 막 내가 왜 울것같냐 아니 오빠년이 시험보겠다는데 나는 왜 쳐미안해지는거냐고 앞뒤가 안맞잖아
평소에 좀 더 잘해줄걸 이러고 내일 수능이라는 그 거대한 긴장과 압박을 받아야되는 오빠가 좀 안쓰럽기도하고... 오빠가 공부를 안했다고는하지만 그래도 학원은 다녔어 초딩때부터.
근데 약 10년동안의 그 모든 시간과 돈과 노력과 고생이 단 종이 한장으로 앞으로의 인생이 판가름난다는게 너무 안쓰러운거있지..ㅠㅜ
그래도 이번에 우리 오빠 좀 열심히한것같다고..
고3되면서 좀 정신차린것같은데 좋은 결과있었으면 좋겠다 동생으로서 , 진심으로.
눈만뜨면 싸우는 그런 사이라 쪽팔려서 수능잘보라고 말도못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개념은 있기때문에 페레로땡땡은 사줬다..)
긴장하지말고
실수하지말고
찍는것도 잘찍으라고
밀려쓰는 또라이짓은 하지말라고
시간 당연히 없겠지만 검토하라고
점심 천천히먹으라고
괜히 체해서 몸상하지 말라고
처자대는 미친짓은 하지말라고
무심하게 말했다 츤츤
내가 쓴 이글이 저인간한테 닿을지는 모르겠는데 내입으로 말하기 쪽팔려서 글로남긴다.
시험때매 긴장되는건 처음이라고 열시부터 잤는데 나쁜꿈꾸지말고 좋은꿈꾸고 아침에 일어나서 똥잘싸고 ㅂㅅ같이 늦잠자지말고 내가 동생으로서 해줄수 있는 조언은 이것뿐이기에 너희들의 조언이 듣고싶다.
아니 근데 개소름돋는데 왜 오빠방에서 훌쩍거리는 소리들리냐고ㅋㅋ ㅋ 설마 우는거냐ㅋㅋㅋㅋ 코막혀서 저러는거겠지..? ㅎ 계속 훌쩍거리는데?
안쓰럽다. 긴장하는거보니까 왤케 맴찢이니ㅋ
고3되서 얼마나 긴장되고 힘들었을까
수능끝나면 바로 알바뛴다고 그러고 진짜 시험끝나자마자 하고싶은거다해라 친구들이랑 해외여행도 가고 그렇다고 맨날 술처마시진말고
동생년으로서 해줄수있는건 이거뿐이네
지금 우리엄마도 긴장되시는지 잠못자고있고 아빠도 왔다갔다거리신다.
진짜 잘보면 좋겠네 아니 잘볼수가없어 공부 개못하거든. 그래도 노력한만큼은 나와줬으면 좋겠고 시험보는데 손에 땀나고 다리 덜덜 떨 오빠모습 생각하니까 ㅈㄴ속상하다...
그 종이쪼가리 한장으로 앞으로의 인생이 결정될 수능 , 긴장하지말고해.
자기전에 수능 연기됬으면 좋겠다고 소원비던 인간아.
수능보기싫은마음 다 이해하고 불안한마음 다 이해하니까 울면서 집들어오진말고. 이제 모든 고생 끝이다
몇시간만 참아.
사랑..사랑해..
내가 맨날 말 띠껍게해도 오빤 내 가족이니까 내맘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