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을 재회한 첫사랑과 헤어졌어요.
어제 낮까지 같이 웃으며 얘기하고 밥도 먹으면서 행복했는데, 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해서 무슨 말이냐고 물었는데 저에 대해 마음을 주는 게 힘들대요.
작년에 제가 다른 애와 사귀었던 게 자꾸 생각나서, 저를 볼 때마다 그 모습이 겹쳐 보이고 떠오른대요.
제가 과거에 알았던 이성들이 신경 쓰여서 힘들었대요.
그 말을 들으니까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저는 그 애 말고는 다른 애들은 전혀 신경 안 쓰고 연락도 끊었어요. 그 애가 신경 쓰여할까 봐.
하지만 그 애는 제가 다른 애와 사귀었던 그 모습이 잊기가 힘들었나 봐요.
마지막으로 저한테 이렇게 얘기해줬어요.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을 떠올리라면 가장 먼저 네가 떠오른다고.
넌 좋은 사람이었고 고마웠다고. 행복한 시간 만들어가자 했던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진짜 읽으면서 펑펑 울기만 했어요.
정말 보내기 너무 싫고 힘든데.. 다시 잡기엔 그 애가 힘들어 할까 봐 이렇게 말했어요.
"졸업하고 나서 너는 대학생이 되고 나는 직업군인이 돼. 만일 너에게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 온 다면 그때 다시 나에게 와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하니까. 그럴게 라고 답장이 오고 그렇게 저희는 다시 잡은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같이 하고 싶었던 게 너무 많았어요 같이 겨울바다도 가고 팔찌도 커플로 맞추고 크리스마스엔 거리를 같이 걷고 싶고 첫눈도 같이 맞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애가 준 편지나 사진이나 선물이 그대로 있는데 이걸 볼 때마다 걔 생각이 나서 미치겠는데 버릴 용기가 없습니다.
많이 아파할래요. 잊을때까지 울면서 아파할래요. 언젠간 괜찮아질거라 믿을래요.
작고 하얬던 손으로 제 손을 잡아줬었는데, 그 따뜻한 손을 이제 다시는 잡을 수 없을거라 생각하니까 진짜 마음 아프고 속상하고 슬퍼요
마지막으로 그 애가 이 글을 읽지는 않겠지만 이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나에게도 넌 내 고등학교 시절의 전부였던 기억으로 남았어, 십대 마지막에 너를 알게 되어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해. 그동안 수고 많았고 버텨줘서 고마워. 수능 힘내서 보고 이제 이제 행복하기를 바랄게. 잘 지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