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여자입니다. 방탈 죄송해요ㅜ
그래도 비슷한 연배가 많고 현실적으로 조언해주실 분들이 여기 많이 계실거같아서 여기 적습니다.
올해 회사를 퇴직하고 무비자로 외국에서 3개월 살고 왔는데요... 경제적으로도 부담되고해서 갈때는 딱 3개월만 살고오자했는데, 다시 한국에 돌아오니까 너무 아쉬워서요.
전 수도권대학교 졸업했는데, 졸업전에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대기업 계약직으로 들어갔다가, 운이 좋게도 계약 만료 시점에서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했고 올해 직장생활 5년차에 퇴사했습니다.회사 다니면서 몰래 학부때했던 과외도 3개나 계속 했어요.
악착같이 돈 모아서, 덕분에 학자금 대출 천 2백만원정도 있던거, 금방 갚고 퇴직금까지 합쳐보니 1억정도 모았는데요..... 주변 친구들은 다 결혼해서 애기도 낳고했는데 전 아직 남친도 없어요.
사실 고등학교때부터 유럽에 가서 사는게 꿈이어서,집안형편이 너무 안좋았는데 학부때 교환학생도 1년 다녀왔구요,
지금 다시 너무 외국에 가고싶어요. 혼자서 6~9개월만 더 살고오고싶은데요..
주변에선, 더 늦어지면 이직도 힘들어지고 (그냥 사무직경력입니다.어문전공이라 경영, 마케팅, 인사 이런 세부전문성도 없구요. 외국인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할 정도로 영어만 잘해요.) 여자니까 30대 중반을 누가 뽑아주겠냐고 겁을 줘서요.근데 자꾸 마음에 남아서 지금 이직을 하려고 이력서를 써도 지원할 의욕이 안생기네요.
딱 6개월정도 천만원 들고가서 하고싶었던거 하고와도 될까요?다른게 아니라, 전 예술분야를 너무 좋아해서,보고싶었던 미술 작품들 원없이 구경하고, 좋아하는 음악가들 생가 구경도 하고,더불어 역사공부했던곳들도 직접 보고 공부도 하고, 미술관에서 열리는 강의도 듣구요. 원어로 책들도 마음껏 읽고... 그게 전부에요. 별거아닌데 너무너무 맘에 남아서요, 그리고 지금 안하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결혼을 하고싶진않구요..
문제는 제가 돈을 쓰는데 있어서 너무 겁이 많아요. 아무래도 가족들이 전부터 경제적으로 너무 고생을 많이 한대다가 제가 직장다닐때처럼 집에 경제적으로 보태드릴수없는게 맘이 아파서요, 아무리 꿈이라지만 제가 외국가서 한달 집 렌트값만 100만원이나 되는데서 혼자 호의호식하는게 아닌가싶어 쉽게 결정을 못하겠어요.
용기가 안생겨서 결정을 못하고있는데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