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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낳고 나니 나를 개무시하는 남편

ㅇㅇ |2017.12.01 00:07
조회 105,255 |추천 44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고 익명으로라도 올려봐요.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고...



애기 낳은지 이제 5개월 되었고 남편하고는 30대 초반 동갑이예요.
만난지 6개월만에 남편이 하도 결혼하자고 해서 했고
하도 애낳자고 노래를 불러서 애를 낳았습니다,

저는 아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싫어하는 편이었고..
임신이 끔찍했고 출산은 더 끔찍했으며

아이한테 얽매여 엄마로서의 삶만 살아야한다는 것이
너무너무 자신 없었죠.
그래도 살면서 내 자식은 있어야지..
내 분신은 한명 정도 낳고 죽어는 봐야 삶이지..
막연하게 이렇게만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지금껏 사귄 남자중에 처음으로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 남자이고 나도 많이 아껴주고 아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남자라면 자식 낳으며 평생을 잘 살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임신때까지만 해도 행복했습니다.
지금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힘들었던 임신 생활이었습니다.


임신하고 갑상선기능저하 진단을 받았고
다운증후군 조짐이 보인다하여 양수검사에
물론 정상 나왔습니다.
9개월 들어서니 역아라 그러고..
열심히 고양이자세에 양수양을 늘려준다는
루이보스차를 또 얼마나 마셨던지..
중간에는 태아가 탯줄을 목에 둘둘 감고 있다
예정일보다 일찝 수술날짜를 잡아야겠다 그랬는데
어찌저찌 역아에서 다시 머리가 자궁위치로 돌아와
유도분만으로 분만을 시작했는데
이번엔 또 꼬리뼈에 걸려 심한 난산...



그렇게 애를 낳고 지금의 제 모습은
44키로의 날씬한 몸을 자랑했던 저는 10키로가 불어버렸고, 애 키우는동안 손목이며 허리며 무릎 염증은 달고 다니며, 아예 운동조차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치료를 병행하며 그렇게 밤낮으로 아이를 돌봤습니다.
꼬리뼈가 약해지고 자꾸 꼬리뼈가 왔다갔다 불안정하여
앉는것도 걷는것도 힘겨워서 치료에 힘써 많이 고쳐놓았더니 이번에는 3번 4번 척추 디스크 판정까지 받았네요.


하루하루 힘들고 힘겹고 우울하고 내가 왜이렇게 되었나 속상해서 눈물을 안흘렸던 적이 없었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애낳고 나서는 180도 달라져 버렸어요.


나를 끔찍히 위해주고 사랑해주던 사람인데
어느순간부터 싸우면 제 승질에 못 이겨 욕을 합니다.
처음엔 씨x년부터 시작이었어요.
깜짝 놀랐어요.
욕할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이제는 툭하면 또라이같은x아 이럽니다.
제가 자기 기분에 거슬리게 하면요.


싸우는 이유는 뻔합니다.
애낳고 자꾸 밖으로만 돌아서요.

집에서 소소하게 반주로 스트레스 풀던 사람인데
자꾸 사람들과 술 약속을 잡더라구요.

몸도 아프고 하루종일 애만 보고 있으니
남편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데
본인은 일과 인맥을 핑계로 하고 싶은거 다하려는 겁니다.


애 낳기전에는 싸우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애낳고 나서는 허구헌날 싸웁니다.

모유를 일찍 끊고 분유수유만 했던 터라 생리가 3개월만에 시작했는데
하루는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일찍 와달라고 했는데
일찍 온다고 해놓고 또 술 먹느라 늦게 왔습니다.
나라는 사람은 아예 신경도 안써지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위층 층간소음이 너무 심하여 관리실에다
얘기 좀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니 입두고 왜 날 시키냐며 한소리하더라구요.


여자가 얘기하는 것보다 덩치 큰 남자가 얘기하는게
효과가 더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게 어딨냐길래 택시기사만해도 여자가 탈 때랑 남자가 탈 때랑 다르다.
더군다나 나는 어려보이는 외모 때문에 사람들이 지레짐작 어리게보고 무시한다고 하자
그냥 다 짜증난다고 꺼지라고 합니다.



진짜 제가 애낳고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나...


내가 남편한테 개무시를 당하고 욕이나 들으려고
애를 낳았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나는 애낳고 몸 망가지고 운동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몸이 되었고 살은 살대로 찌고

여자로서의 모든 삶을 다 포기하게 되었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대우를 하는지
너무 속상하고 짜증납니다.


남들은 자기한테 짜증나게 안하는데
저만 자기한테 짜증나게 한대요.
저만 본인한테 욕 나오게 해서 욕을 하는거랍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저한테 씨x년이라고 할수 있는거죠?

저 어떤 남자한테도 그런 욕 들으면서 연애한 적 없고
지금 제가 애가 없거나
연애중 저한테 저런 취급을 했다면 바로 헤어졌을거예요.

애가 뭔지,
자식이 뭔지,

갖은 고생하며 애를 낳고 사는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지..


애낳기 전과 180도가 다른 이남자
정말 용서하기 싫고
괘씸하고
두고두고 한이 되네요.


어쩔땐 그냥 확 죽어버려서
애엄마 살아있을때 잘 좀 할걸
후회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추천수44
반대수225
베플둥굴게|2017.12.01 10:34
친정에 가실수있으면..일단 가시는게 좋겠어요. 욕하는것도 녹취해둬요....나중에는 폭력도 쓰지않을까 걱정이네요....이혼이 별거에요?? 개선도 안되는 쓰레기랑 인생나눠쓸바에는...혼자사는게 나을것같아요..잘생각해봐요
베플앙앙|2017.12.01 08:25
결혼할려고 본성을 숨긴거임.. 저게 본성임. 아무리 힘들어서 자기여자한테 욕하는남자는 쓰레기임.. 버리시길..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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