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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생활을 더 이어나갈 자신이 없네요.

ㅇㅇ |2017.12.03 17:49
조회 1,030 |추천 1
얼마 전 봤던 이번생은 처음이라라는 드라마에서
우수지가 그랬죠 인생 너무 길다고 못 볼꼴을 너무 많이
본다고요. 정말 너무 공감가는 말이더라고요.

힘들게 취업되어 지난 몇 년을 치열하게?
혹은 돈 번다고 신나게 놀며 보냈네요.
별별 일들이 다 있었어요.책 한권은 낼 수 있는 수준이고요.
저도 저대로 악을 써가며 버텼어요.
버티면 좋은 날이 오겠지 사람들이 알아주겠지
이런 바보같은 믿음으로요.

그런데, 몇 달 전 이런 제 믿음을 와장창창 깨지게
만든 사건이 있었어요.
피해자는 저인데 제 뒤를 캐서 알아낸 사실을 빌미로
오히려 상대방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제 평판을 바닥으로 만든 사람이 있었어요.

모르겠네요. 이걸 보고도 자기 얘기라며
날뛰고 다닌다면 제 정신건강 멀쩡한지 판단하실 시간에
본인먼저 가까운 정신병원을 찾으시는 게 어떨지.

부모님은 버텨라 버티는 게 이기는거다
이런 답답한 얘기만 하시는데 저는 그 일을 계기로
회사에도 사람들에게도 제 일에도 정나미가 다 떨어졌고
지금까지는 쉬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언제까지 이렇게 놀 수는 없으니
아무 생각 안하다가 뭘 해먹고 살아야할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거에요.
사람들에게 마음도 없는 말을 하고 아부를 떨고
남의 잘못이 내 잘못이 되어도 닥치고 일을 해야 하고
술자리에서 술도 잘 따라야 하고 휴가 중에
회식 있으니 나오라 하면 입다물고 나와야 하고
주말 카톡 퇴근 후 카톡은 어디에도 명함 못 내밀 수준이고
ㅋㅋㅋㅋㅋ그 외 온갖 부조리함들은
대부분의 직장인들이면 다 겪어내야 하는 일들이겠죠.

또 조직에 들어가게 되면 같은 일이 반복될까봐
저는 더 불행한 사람이 될까봐 그게 너무 싫고
자기 밑에 사람들이 날뛰는 걸
그 사람들이 절 심적으로 힘들게 하는 걸 방관한 팀장을
그렇게도 싫어하는 제가 막상 위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아래애들 컨트롤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자신은
더더욱 없고...

종종 회사 안에서 폭력사건 칼부림 사건 생기는 거
저는 이해가 가더라고요.
지금도 절 이렇게 만든 회사 사람들을 하루하루
저주하고 망했음 좋겠고.. 그래요.
굿판이라도 벌려 그들을 저주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데 그 화는 결국 제게 다시 돌아오겠죠.

부모님은 이직 준비 잘 하고 있냐
이 자격증도 따고 저 자격증도 따라
그래도 그 회사 다시 들어가는 게 어떻겠냐
그렇게 작은 데 말고 대기업 들어가라
이렇게 말하는데..

숨막혀서 못 살 거 같아요 저..
그런데 돈 벌 방법은 조직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죠.
아는데 또 조직안에 들어가 적응 할 자신이 없고
또 조직 생활 하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칠까봐
그 땐 정말 죽을까봐 겁이 나요..
올해도 회사 일 때문에 죽고싶다는 말이
입에서 계속 튀어나왔으니까요.

다들 그렇게 산다는 걸 알지만
참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저 비정상이겠죠.
살아남으려면 제가 또라이가 되어야 하는 게 맞는데
참 힘드네요.. ㅎㅎ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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