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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어머니랑 같이 목욕탕 가기 싫다고해서 싸웠어요.

|2017.12.03 20:11
조회 230,207 |추천 741
+추가)

남편이랑 댓글 같이 보는데 장인어른과 먼저 목욕탕 다녀오라는 댓글이 몇개 보여서인지 엄청 억울해하네요.
자기 입장에서도 똑바로 글 써달라해서 추가합니다.
저는 시댁 가면 일 하는거 없구요. 사실 친정에 있는 것 보다 시댁에 있는게 편할때도 많아요.
반면 저희 부모님은 농사일을 하셔서 가을에 한창 바쁠때는 남편이 가서 많이 도와줍니다.
싫은 내색 없이 기꺼이 도와주는 점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구요.
대신 쌀이라든지 식재료는 친정에서 다 받아먹어요.
물론 시댁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시구요.
그리고 저희아빠랑 목욕탕 같이 다녀 온 적도 많아요.
어디 여행 갈때면 저희 부모님 먼저 챙기고 본인이 경비 부담 할테니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자 먼저 제안도 하고, 분명 좋은 사위는 맞습니다 맞고요!
그래서 저도 시댁에 더 잘 하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목욕탕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대중목욕탕이 싫지 않으니 그게 가능할지 몰라도
저는 싫은데...제가 싫은걸 어쩌라는건지 정말ㅠㅠ
암튼 내용 추가했다!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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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삶이 무미건조 해서 이런 곳에 글 쓸 일이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또 써지네요.
결혼 4년차 2살 아이 하나 있구요.
남편과 평소 사이는 아주 좋아요.
맞벌이에 집안일도 함께 하고 육아도 함께 하니 싸울일이 잘 없기도 하고 간혹 싸워도 항상 사소한 말다툼에서 끝나기 때문에 큰 싸움으로 번질 일이 없는데 이번에는 서로 입장이 굽혀지지않아 주말 내내 냉전중이네요.
제3자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판단 해 주세요.
댓글은 남편과 함께 보고 제가 잘못되었다면 사과 할게요.

저는 목욕탕을 즐기지 않아요.
아기 낳고 찐 살을 아직 다 빼지 못 했기 때문에 벗은 제 몸이 싫어서 목욕탕은 더 안가게 되었어요.
헬스 다니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씻는 공간이 불편해서 별 일이 없는 이상 운동만 하고 집에 와서 씻거든요.
마지막으로 목욕탕 간게 10년은 넘은 것 같아요.
20대 초반에 친구들과 다녀온 게 제 마지막 목욕탕 갔던 기억이에요. 그것도 사람 많을 때는 가기 싫어 목욕탕 청소 끝나고 물 받는 새벽시간에 갔었구요.
그 후로는 친정엄마랑도 목욕탕을 안갔어요.
찜질방은 가끔 갔는데 목욕탕에서 샤워만 하고 찜질방 들어갔다가 나올때도 샤워시설만 이용했었고 탕에 들어가거나 때를 밀지는 않았어요.
결혼 하고 시어머니가 가끔 목욕탕 같이 가자고 전화하실때도 있고 명절에 시댁 가면 아침에 목욕탕 가자고 깨우시기도 했어요. 저는 그때마다 사양했고 시어머니도 제가 목욕탕 가는것 싫어하는거 아시고는 나중에는 말씀 안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랑 사이는 아주 좋아요. 사랑 많으시고 항상 잘 해주셔서 시댁 스트레스는 1도 없고 좋은거 있으면 어머님 생각 나고(아버님은 돌아가심) 뭐든 해 드리고싶어하는 며느리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지난 금요일 저녁 아이 재우고 티비 보며 앉아있다가 요즘 연말이라 많이 바쁘기도 하고 해서 몸도 찌뿌둥하고 생전 안가던 찜질방 생각이 나더라구요.
지나가는 말로 "찜질방 한번 갈까봐~" 했는데 남편이 "엄마랑 목욕탕 다녀와~" 하더라구요.
기억나는대로 대화체로 쓸게요.

저- 나는 목욕탕 원래 싫어해. 혼자 가도 싫은 목욕탕 어머님이랑 가는건 더 싫어.
남편- 엄마는 예전부터 너랑 목욕탕 가고 싶어 하셨어. 가족인데 뭐 어때?
저- 나 우리엄마랑도 목욕탕 안가~나 목욕탕 싫다니까? 그냥 요즘 힘들어서 뜨끈한 찜질방 생각이 나긴 했는데 목욕탕 가고싶지는 않아.
남편- 좀 같이 가드리면 안돼? 어려운 부탁도 아니고 엄마가 같이 가고싶다고 예전부터 그랬는데 어떻게 한번을 같이 안가드리냐.
저- 그럼 형님(시누이) 이랑 같이 가시라그래. 나는 목욕탕 누구랑 같이 가서 씻는 자체가 부끄럽고 너무 싫어.
남편- 찜질방 가려면 어짜피 목욕탕에서 씻어야돼. 거기 다른 사람들 바글바글한데 그건 괜찮고 엄마랑 같이 가는건 싫어?
저- 그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이잖아. 그리고 그건 잠깐 샤워만 하고 올라가는거고 어머님이랑 가면 서로 등도 밀고 해야하는데 나 너무 부끄럽고 싫어

대화가 계속 이런식으로 빙글빙글 돌더라구요.
저는 어머님과 목욕탕 가는게 너무 싫고
남편은 그게 뭐가 어렵냐는 식...
제 입장에서는 정말 큰 맘 먹어야 하는 거거든요.
사실 제 알몸을 어머님한테 보이는 자체가 저는 상상만 해도 수치스러워요.
제가 이상한가요?
시누가 멀리 살아서 같이 못 가드리는거 저도 물론 알고있고 어머님이 저랑 목욕탕 가고싶어 하시는것도 알아요.
그래서 시댁 갔을때 어머님이 욕조에 몸 담그시고 저한테 등 밀어달라 하시면 전 기꺼이 들어가서 정성껏 등 밀어 드리거든요.
이 정도의 성의로는 부족한걸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 좀 부탁드려요.
추천수741
반대수25
베플ㅇㅇ|2017.12.04 00:04
극혐......왜 자기 알몸을 남한테 보여주는걸 자기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제3자 말에 따라야함??? ㅡㅡ 정 아쉬우면 남편이 혼탕에 어머니랑 갔다오면 되지
베플도토리|2017.12.03 23:55
나는 온천이 유명한 지역에 산다.. 시댁식구들 놀러오면 당연히 온천가자고한다.. 나 결혼 15년차.. 한번두 안갔다.. 왜??? 몸보여주기싫거든.. 시댁사람들한테.. 시어머니구 시누구 다 잘지내지만 내 몸은 보여주기싫다... 그리고 더 가까워진다구? 시댁은 거리를 두는거지..가까워질필요는 없다고생각한다... 특히 몸보여주는거로는...
베플|2017.12.03 23:46
모르는 사람이야 내몸 볼일도 없고 보더라도 누군지모르니 기억에 안남지만, 며느리 몸보면 기억을 안할래도 안할수가 없잖아요. 얼굴도 모르는사람들 목욕탕에서 수십명을 봐도 기억안나는데 며느리얼굴이라고 보여주면 기억안날리가 있나요? 좋은 시부모님이라 하니 안그러실 수도 있지만 여탕 사우나 가보면 아줌마들 수다떨때 우리며느리는 꼭지가 크네 작네 거시기가 거무튀튀하네 엉덩이가 퍼졌네 잘들 떠듭니다. 입으로 안떠든다고 해서 머릿속에도 그런 생각이 안든다는 보장 있어요? 들은 얘기중 며느리 가슴이 커서 아들이 좋아하겠다는둥 이런말도 있었는데 정말 한치의 어긋남없이 온전하게 맨몸보시리란 확신 있어요? 피해망상이라 생각들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몸보여주기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 이상으로 수치스럽고, 단 한번이라도 맨몸보인 이후로는 옷입고봐도 발가벗겨진 기분이 들겠다 싶을만큼 꺼려집니다. 나는 장인어른 보여줬어 넌왜 울엄마 보면 좀 어떻다고? 라는 생각은 개개인의 성향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위험한 발언같아요. 몸의 주인이 싫다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존중하세요. 그저 엄마 서운하다고 징징... 앱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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