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전 실업계 (특성화고) 교사입니다.
실업계 .. 좋지 않은 이미지인거 잘 압니다.
저도 배치 받았을때 많이 걱정하고, 겁났습니다.
네 생각과 똑~같이 화장도 진하고 욕도 툭툭,,
말도 생각을 거치지 않은 채 그냥 내뱉는 아이들을 보며 수업 자료도 준비하고 싶지않았고 학교 가는게 겁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새학기 딱 한달만요.
전 2학년 담임을 맡게 됐었고 많은 부류의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프다고 수업 딴쌤께 부탁 드리고 보건실에 누워있을때 매점에서 음료 하나, 빵하나 들고 ' 선생님~ 아프지마용 ㅠㅠ '하면서 걱정해주는 아이, 수업시간에 떠들어서 쳐다봤더니 그게 너무 맘에 걸려 밤에 톡으로 장문편지 온 아이 , 급식지도 해주고 딴쌤들 다 드시고 혼자 밥 먹을때 '쌤 왜 혼자먹어요? 저희랑 같이 먹어요' 하고 급식 다 먹은뒤 또 받아서 같이 먹어준 아이들 ,,
물론 특성화고에 착한 친구들만 있는건 아닙니다.
정말 질이 나쁘다고 표현하는 친구들도 있죠.
근데 그건 정말 집안환경이 나쁘거나 어른들의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들을 망가트린거 같습니다..
이제 저도 다른 학교로 갈 날이 얼마 안남았네요..
이 착한 아이들을 두고 갈 생각하니 매일 눈물이 나네요.. 그냥 끄적여 본게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착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맘도 약하고 순수하고..
배정을 받은지 얼마 안됐을때,
저희 반 아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실업계 온걸 너무 후회한다고.. 근데 이 나쁜 선생이 '너가 중학교때 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했으면 인문계 갔을텐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근데 이친구는 집안이 너무 힘들어서 취업을 빨리 하고 싶어 왔답니다..
맘이 너무 아프고 내가 교사자격이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날이였습니다.
왜 부끄럽니 왜 후회하니의 답은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무섭다고 합니다.. 실업계 다닌다고 하니까 무시하는 듯한 .. 네 그런사람들 많은 거 압니다. 그래서 이 글도 그나마 활성화된 여기 적어봅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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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추가글입니다. 또 바삐 살다보니 판 메인에 올라와 있는줄도 모르고 살았네요. 맞춤법은 제가 잘못한 거 맞습니다. 근데 그 맞춤법 잘못, 저만 욕 하십쇼. 댓글중에 그러니까 실업계 .... 뭐라뭐라,, 제가 잘못한거잖아요. 왜 또 실업계를 싸잡아서 욕하시나요. 제가 인문계 교사라고 써놨어도 그랬을까요? 전 지금은 충분히 좋은교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생각할래요. 우리아이들처럼 좋은것만..
그리고 취업. 전 아직 취업을 안보내봐서 모릅니다. 졸곧 인문계에만 있다왔고 실업계 교직생활이 처음이였고, 1,2학년밖에 담임을 안해봤으니깐요. 네 그런 교사가 있다는게 쪽팔리네요. 전 그저 실업계를 좋은 눈길로, 또는 중학교 아이들에게 더이상 엇나가지 않는 부모, 선생, 어른들이 꽉 잡아줬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