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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을 만난 그녀와 헤어진지 1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

POWNS |2017.12.13 01:11
조회 482 |추천 0

#원래는 판을 하지않는데 어디 얘기할곳이 없어 이렇게 글을쓰게 됐습니다.

 

2014년 4월에 그녀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재수학원을 같이 다니던 제 친구 A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자기 반에 있다며 제게 말했죠.

'웃는게 예뻐서 자꾸 생각이 나' 라며

그때 저는 학업에 열중하던때라 여자에 관심이 없었고 조용한 성격에 모태솔로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말도 오래가지 않아 잊혀졌죠.

 

A와 저는 같이 삼수를 했고 매일 같은 버스를 타며 학원을 왔다갔다했어요.

A는 버스를 타면 항상 그녀 얘기를 꺼냈어요.

친구가 하는말에 호기심은 가더군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 친구가 좋아하던 여자였기에 저는 별 마음이 없었죠.

 

그러던 어느날 아침 학원에 갔는데 제 책상에 문과 수학책 한권이 올라가 있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책을 펼쳐보았고 이과인 저보다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책을 몇번을 봤는지도 모를만큼 한 문제마다 동그라미 표시가 여러개가 겹쳐있었어요.

그 책을 보고선 이렇게 수학을 열심히 하는 문과생도 있구나 라고 생각을했고 문제집을 꼭 돌려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닫아 이름을 찾기 시작했죠.

이게 우연인지 몰라도 제 친구A가 좋아한다고 매일 말하던 그녀 이름이 써져있었어요.

'아 이참에 A한테 줘서 A가 그녀에게 점수좀 얻게 도와줘야겠다!' 싶었죠.

그런데 그날 A가 학원에 늦게 등원을 했고, 그녀가 이렇게 열심히 한 책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빨리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학원 구조가 3층 4층이였는데 3층에는 여자 독서실과 이과반 4층에는 남자독서실과 문과반이 있었어요.) 

이과반인 저는 4층으로 책을 들고 올라갔죠.

그때의 저는 그녀의 얼굴을 아예 몰랐어요. 친구의 웃을때 예쁘단 말만 기억할뿐

그런데 4층에 올라가자마자 그녀인것 같은 사람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녀는 웃고있었고 정말 웃고있는 모습이 예뻤어요.

저는 그녀라는 확신에 다가가서 책을 건냈죠.

다행이도 잃어버린걸 모르고 있었는지 찾고 있진 않더라고요.
고맙다며 해맑게 웃으며 저에게 인사를 건내는데 저도 모르게 그때부터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그 사건 이후로 저는 그녀와 지나가며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됐어요.

제가 학원을 조용히 다녀서 인사하는 여자는 그녀 뿐이였어요.

그후에도 A는 버스만 타면 그녀얘기를 했는데 얼굴을 알게 된 이후로 저는 A의 얘기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러다가 A가 그녀와 밥을 먹기로 했는데 제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죠.

둘이서 먹기에는 아직 부끄럽다는 친구의 말이였어요.

이미 저와 같이 밥을 먹는걸로 약속을 해놓았고 저보고 같이 나와달라고 약속 2주전부터 부탁을 하더라고요.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였기에 '너희 둘이 잘돼야 하는데 거기에 왜 내가 끼냐'라며 거절을 했죠.

그럼에도 그친구는 같이가자고 몇번을 부탁을했고 어쩔수 없이 알았다고 하며 약속 자리에 나가기로 했죠.

 

2주가 흘러 곱창집에서 그녀와 A와 저가 처음으로 셋이서 만나게 됐어요.

사적으로 그녀를 보게된건 처음이였지만 어딘가 편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녀는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이기에 그녀에게 잘보여야겠다는 마음도 없었고 그냥 편한 동생 같았죠.

그날 그렇게 셋이서 밥을 먹었는데 A라는 친구가 군대에서 휴가 나온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며 나가더니 통화를 오래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녀와 저는 둘이서 신나게 얘기를 나눴죠.

그렇게 셋이 만났지만 거의 둘이 만난거나 다름없는 모임이 끝이났습니다.

 

그렇게 평화로운 학원 생활을 하고 있을때 사건이 터졌죠.

6월 무렵 그녀가 저를 부르더니 찢어진 노트를 쪽지로 접어서 건내 주었어요.

야자 시간에 그쪽지를 읽어보았고 저와 그녀와의 사이때문에 그녀가 학원에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내용이였어요.

그 쪽지를 읽고 그녀를 바로 찾아가 그녀의 전화번호를 물어봤어요.

전화번호를 물어보며 이따가 학원 끝나고 연락하겠다고 집에왔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지 몰랐고 얘기를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고 위로를 해줬죠.

처음은 위로로 시작했던 첫 대화가 나중엔 자연스럽게 학원끝나고 그녀와 연락을 하는 사이가 됐어요.

그렇게 그녀와 저는 모르는 사이에 가까워졌고 저도 그녀에게 마음이 생겼죠.

마음이 있었지만 고백할 용기가 없었던 저였기에 아무 일 없이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가던 그때 그녀가 학원을 그만둬야겠다며, 그리고 나가기전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 할 말이 있다면서 이따가 밤에 연락하자며 그녀가 제게 말했어요. 

그렇게 그날 밤이 됐고 그녀는 저에게 고백을 했고 저도 같은 마음이라며 그 고백을 받아주었어요.

2014년 7월에 그녀와 저는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풋풋한 사랑을 시작하게 됐죠. 

 

그녀는 재수를 하고 저는 삼수를 하는 입장이였기에 1순위는 공부였고 공부하는 시간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토요일 일요일마다 밤 9시에만나 집에 걸어가자고 했죠.

저녁 9시가 되기전 그 떨림과 설레임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그렇게 2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그녀와 저는 주말마다 매일 걸었고 그 2시간이 10분처럼 짧게 느껴졌어요.

 

애틋한 시간을 흘러보내 마침내 수능을 보았고 저희는 다른 학교를 가게 되었어요.

그녀는 저희 지역에서 4시간 걸리는 다른지역에 대학을 붙었고 저는 집근처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게 됐죠.

 

거리가 멀다는건 저희한테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만큼 애틋함이 더했고 날이 가면 갈수록 그녀가 더 좋았죠.

일주일에 볼수 있는 시간이라곤 주말밖에 없었지만 그녀는 공강인 날을 만들어 일주일에 삼일을 쉬었고 그렇게 저를 보러 한주도 빠지지 않고 매주 지방으로 내려왔어요.

 

4시간을 걸려 왔다갔다 하면서도 힘든내색 안하고 저를 보러 와주는데 간이라도 내어주고 싶을정도로 고맙고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는 매주 교통비가 들고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데이트 비용은 제가 친구들 안만나고 저녁은 꼭 집에서 먹으며 아낀돈으로 그녀와의 데이트에 투자를 했죠.

점심은 매일 라면으로 떼우고 학교를 다녔지만 전혀 힘든지 몰랐어요.

그녀는 저보다 더 고생하고 있는데 절 보러 와주는것 만으로도 정말 감사했거든요.

 

그녀와 저는 정말 소박하게 데이트를 했어요.

편의점에서 밥을 먹고 밥버거를 먹으며 카페를 가면 거의 4시간은 기본으로 있었죠.

주변 공원 몇바퀴를 도는건 기본이였어요.

같이 있는것 자체로도 좋았기에 뭘 하든 행복했어요.

 

그런데 그녀를 너무 좋아하던 나머지 제가 관심을 넘어 집착을 하고 말았던것 같아요.

그녀가 실험실에서 같이 공부하는 조교, 복학생들 선배들 하나하나가 신경이 쓰였죠.

그녀가 모임이 있거나 술을 먹는 날이면 불안했고 초조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그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제일 잘 아는데 불안한 마음이 앞서 제가 그녀를 믿지 못했던거죠.

 

떨어져 있을땐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주말에 만나면 언제 싸웠냐는 듯이 서로 좋아 죽었죠.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마냥 좋은게 좋은줄만 알았어요.

 

그렇게 겨울 방학을 맞이했고 저는 그녀와 같이 있을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2016년 2월 군대에 가게 됐어요.

저는 하루라도 많이 그녀를 보고 싶어했고 그녀또한 그랬죠.

군대가기전 저와 그녀는 매일 만났어요.

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했죠.

저는 염치없이 그녀에게 기다려줄수 있냐는 부탁을 하고 군대를 가게되었어요.

 

훈련소에서는 그녀 생각밖에 안나더군요.

진짜 뭐라도 해서 전화찬스를 따려고 노력했죠.

훈련소에서 처음 그녀와 전화를 하는날 공중전화에서 제 떨리는 손과 길게만 느껴졌던 신호음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신호음이 끝나고 그녀가 전화를 받은순간 저희 둘은 울음바다가 됐죠.

그때 울먹이던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얼마나 미안하던지... 말도 못하며 계속 제이름과 보고싶다는 말만 반복하더라고요.

 

매일 편지를 썼고 주말이 되면 편지를 9장까지 쓴적도 있었어요. 

훈련소 수료식날을 애타게 기다리며 편지를 쓰며 버텼고 수료식날이 되어 부모님과 여자친구가 함께 와서 밥 한끼 같이 하고 저는 다시 복귀를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자대배치를 받고 자대에 가자마자 그녀에게 전화를 했어요.

전화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행복했고 매일매일 시간날때마다 전화를 했죠.

그녀는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저는 군대에 있었던 때라 그녀는 제 생각보다 많이 바빴어요.

1학년만 마치고 왔던 저는 2학년이 얼마나 바쁜지 몰랐던 거겠죠.

 

전화를 하면 바뻐서 통화를 오래하지 못할때가 있었고 저랑 통화를 해도 남들과 얘기하느라 저에게 집중해주지 않는듯한 느낌이 들어 서운했어요. 이등병인 제가 전화할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있고 그시간밖에 전화를 하지 못하는데 그걸 그녀는 알아주지 못하는것 같았죠.

지금생각하면 이것도 집착의 일종이였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녀를 힘들게 만들었죠.

그렇게 서운함이 쌓여갔고 통화를 할때면 기분좋은 통화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절반이였어요.

 

그녀는 많이 지쳤고 결국 그녀는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렇게 2016년 6월 말에 그녀와 저는 헤어졌고 힘든 군생활을 지내다가 7월 그녀에게 다시 연락이 왔어요.

오빠가 아니면 안되겠다며 연락이 왔고 저는 그런 그녀를 바로 받아주었죠.

그후 8월에 휴가를 나갔고 1학년이 지나고 2학년이 된 그녀의 모습은 더욱더 예뻐져 있었어요.

옷 입는 스타일이며 머리 스타일도 예전이랑 많이 달라졌었어요.

저는 그모습이 마냥 예뻤지만 한편으론 또 불안하더라구요.

그렇게 휴가를 보내고 복귀한지 4일이 지난날이였어요.

어느때와 다름없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죠.

그녀는 그날 저녁에 동기랑 선배들과 술을 마실것 같다며 저에게 말을했어요.

결국 또 싸우고 말았죠.

화해를 하지 않고 전화가 끝이 났어요.

신경이 쓰여 저녁점호가 끝나자마자 전화부스로 달려가 전화를 걸었죠.

제가 먼저 그녀에게 시간을 갖자고 말했어요. 이대로 가다간 또 헤어질것 같아서 처음으로 그렇게 말을했죠.

그때 그녀가 저한테 이러더군요 '시간 갖을 필요 없을것 같아'라고.

헤어지자는 말이였어요.

그녀를 붙잡았죠. 하지만 그녀는 완고했고 그렇게 2016년 9월 4일 그녀와 저는 두번째이자 마지막 이별을 맞이하게 됐어요.

 

너무나도 버티기 힘들었어요. 그녀가 없는 제 삶은 정말로 무기력 했거든요.

선임들도 제눈치를 봤고 저는 잊기위해서 죽기살기로 일을했고 쉬는 시간만되면 그녀생각에 힘들어서 잠만 자게 됐어요.

포기를 못한 저는 전화를 했어요. 거의 매일 전화를 했죠. 그치만 그녀는 받지 않았어요.

그렇게 저도 지쳐갈때 10월중순 쯤에 그녀가 제 전화를 받더라고요.

깜짝놀란 저는 잘 지냈냐는 말이 불쑥 튀어나왔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어요.

한참의 침묵을 지나 그녀가 저에게 하던말은 '어떻게 하면 전화하지 않을거냐고'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말에 저는 꿀먹은 벙어리가 됐죠.

그 후 그녀는 저에게 '나 더이상 오빠 안좋아해' 라며 전화를 끊었어요.

차라리 그런말을 들으니 마음은 편해지더라고요.

 

그리고 12월 제 생일에 맞춰 휴가를 나왔을때 였어요.

생일날 그녀 생각이 너무나도 나서 카톡을 했어요.

'지방이면 잠깐 만나서 얘기라도 할래?' 라고 보냈어요.

얼굴보고 헤어지지 않은것도 신경이 쓰였기에 정리를 하려고 연락을 했던거에요.

그녀는 지금 학교라며 전화는 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렇게 통화를 했고 그동안 고마웠고 덕분에 행복했다는 말과 함께 통화를 마무리 했죠.

그녀도 저에게 이렇게 말해줘서 다행이라며 끊더라고요.

 

근데 제마음은 이게 진심이 아니란걸 알았어요.

저는 아직도 그녀를 좋아하고 있고 잊지 못했단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 그다음날 다시한번 연락했지만 보기좋게 또 차이고 말았네요.

 

차였음에도 그녀에 대한 마음이 식지가 않았어요.

언젠간 또 그녀에게 연락할것 같아서 더이상 그녀에게 연락 할 염치도 없게끔 제가 문자를 보냈어요. 

'너는 이제 날 신경 써주지 않는 남이다. 나도 그런 남한테 더이상 내 감정 낭비 하지 않을거야' 라고 모질게 말을 했네요.

이렇게 말을 하고 나니깐 맘은 불편한데 정말로 그녀에게 다시 연락할 염치가 생기질 않더라고요.

그후로 연락을 하지 못했어요. 

 

군대에 있는내내 이별에 대한 스트레스로 몸도 많이 안좋아졌네요.

제 인생에 군대는 소중한 사람를 잃은 곳이자 제 건강도 잃은 곳이 되었네요.

이렇게 나약한 저에게 실망하기도 했네요.

군대에 복무했던 시간들이 최악의 기억으로 남을것 같아요.

 

 

어느새 시간이 지나 제가 전역을하고 이렇게 사회로 나왔는데 군대에 있는내내 사회에 나와서 까지 그녀생각이 나네요.

저는 그녀를 아직도 많이 좋아해요.

잊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사람 맘이 마음먹은대로 되지않는걸 저도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아직도 그녀가 보고싶고 그립네요. 첫사랑이고 풋풋했던 시절이기도 했고 못난 모습 많이 보여줘서 그런지 후회도 많이 됩니다. 그녀는 저한테 정말 소중했습니다.

다시 만나서 잘해주고 싶지만 연락할 용기가 나질 않네요.

너무 보고싶지만 그렇다고 또 연락을 하면 그녀한테 제가 더 안좋은 기억으로 남을까봐 연락을 할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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