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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oo.내 목소리가 다른이에게 용기가되기를.

복숭아 |2017.12.13 10:51
조회 208 |추천 4
안녕하세요.

참. 이런걸 쓰게될줄은 몰랐네요

그것이 알고싶다 보셨나요?

이번이슈였던 한샘성폭력을 다룬 내용이었답니다.

전 그것이알고싶다 애청자예요

매주 빼놓지않고 시청하는데 주변에서 왜자꾸 그런걸 보냐고 다들 그러지만

저는 그것이 알고싶다덕분에 범죄를 면했던적도 있고
여러모로 예방차원,그리고 사실 단련의 느낌이 커요.
세상에는 이런일도 있으니까 염두에두자라는느낌?

이번 성폭력얘기를 보다가 마무리영상이나올 때쯤되서 궁금해지더군요. 이번에는 어떻게마무리지으려나 했는데.

마무리영상보고 우신분들계시나요?
저는 그영상을 보는 내내 마음이 복잡한 느낌에 엉엉울었답니다..
영상을 다보고서는 나도 말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여긴 익명이라지만 저는 저를 밝히고 말할수도있어요. 그치만 혹시 나같은 피해자분이 목소리를 내고싶지만 용기가없으실까봐 한샘피해자 지영씨처럼 판에 올려봅니다.
왜 내가 입을 닫아야해. 나는 아직도 힘든데.



저는 2번의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평소 말할건 말하고사는 외향적인성격이라 성추행같은건 당해본적없어요.


첫번째는 19살때 대구로 취업나가서 고시원에 살면서 일할때였습니다.(빠른년생입니다)
동성로 현대백화점에 일을했었는데 일을 마치고 고시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항상 보던 버스킹공연이 있었어요.

쭈루룩이라는 제또래의 공연팀이었네요.(말하면서도 이걸얘기해도되나 하는 소심한 생각이드네요..)
매일보다보니 점점 저를 알아봤고 또래인지라 적당히 친해지게됬어요. 그러다 보컬하는 친구랑 노래방을 갔어요. 갔다가 나오니까 날이 어두워져있었어요.
그친구연습실도 구경할겸 연습실에서 술을 마셨어요.

그리고 술먹던 그 의자위에서 눕혀진채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과정에서 제 슬랙스바지 가랭이가 찢어졌네요.


저는 화가났는데 그친구는 약간 어리둥절이더라구요

그게더화가나더군요. 내가 너 신고할거라고 외치고 집으로뛰쳐갔습니다.

연락이와서 미안하다고 어떻게해야 풀어줄거냐 계속그러더군요. 사귀자고도하고.

근데 참웃긴게 그 상황에 그걸 알고있는 사람이 그친구밖에 없으니까 그걸 걔한테 의지할 마음이생기는거예요.
물론 사귀진 않았지만 그마음이 든게 참 어이가없었어요.
막상 신고하려니 부모님이 아시게될까 무섭고 술마시면 안되는나이에 술도마셨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하고 여러이유로 그냥 덮자 싶어 덮고 고시원에서 혼자끙끙앓았네요. 참. 그친구는 그러고 웃으면서 공연 열심히하더군요.

저는 가장 믿을만하고 의지가되는 둘째언니한테만 그사실을 말했습니다.
세상이 참 _같아요 그쵸



두번째는..
사실 두번째얘기하려고 글을 쓴거예요. 놀랍죠?

두번째는 그 후로 몇년이 지나고 사촌오빠가 부산으로 놀러왔을때였어요.

사촌오빠가 친구랑 부산으로 무전여행을왔어요.
우리집거실에서 자기로했죠.

오빠랑오빠친구,큰언니작은언니 저 이렇게 다섯이서 술집에서 술을마셨습니다.

그러고 다들 얼큰하게취해서 집으로돌아왔죠.
큰언니는 따로살아서 큰언니집으로가고 넷이 돌아왔어요.

안방에선 엄마가 주무시고계셨고 우린 조용히들어와서 씻고 각자 잤어요.

자다가 제가 눈을 번쩍 떴습니다. 확 떠지더군요.
사촌오빠친구였습니다. 제 위에있더군요.

떠올리려니 욕이나오네요.

너무충격적이어서 머리가하얘졌는데 그때 둘째언니가 들어왔습니다.

언니가 막 욕을하면서 끌어내더군요.

수치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둘째언니는 정말 착하거든요. 옷을 추스리고 일어났습니다.
그미친놈은 멍때리고있더군요.


집에 엄마도 주무시고계시는데 일을크게하고싶지않았습니다. 우리엄마 천사거든요.

사촌오빠를깨웠어요. 일어나라고.

언니가 침착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가관이었어요.

언니가 자고있는데 언니가 눈을뜨니 언니를 성폭행하고있더랍니다.

너무무서워서 밀치고 맨발로 집밖으로 뛰쳐 도망가다가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대요.


근데 전화하다보니 아차 동생이 집에있는데 싶어서 집에와보니 제차례가 진행되있던거죠.

그말을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것같았습니다.
그 미친놈은 계속 멍때리더군요.


경찰에신고를 하고 경찰서로갔습니다.
해바라기센터?로가서 진술을 하고 .
우리끼리해결하려했으나 결국엔 재판진행때문에 부모님께 알려야하더군요


엄마가 아시고 펑펑우셨습니다.

큰언니는 같이술먹었는데 자기가 집에가서 죄책감을가졌어요.
둘째언니는 자기가 나를방치하고 도망갔다며 죄책감을가졌어요.
엄마는 그상황에 자고있던 자신을 자책하셨어요.

둘째언니는 피해자인데 가슴에피멍이들었을텐데 괜찮은척 가족들을 평소처럼 대하더군요.

나는 집을 며칠 나가있었어요.
내눈치를 보는게 싫었고 그렇지만 나는 멀쩡하지않았고.
그냥 집분위기자체가 풍비박산이 나버렸어요.
당연히 사촌오빠는 이제 우릴 볼낯도없고 사촌오빠까지 꼴보기싫어졌어요.

재판은 아빠만 가서 재판보고 결과아시고 어떻게됬는지 알려줄까 하셔서 안알고싶다고 했어요.
아빠의 든든함을 가장 크게 느낀 때였네요.
그 후로 모두 자신의 역할을 천천히 하면서 아주천천히 우리집은 돌아왔지만

저는 아직도 그날 봤던 눈에 띄는 색깔들 하늘색 베이지색 입은 남자를 보면 그 때가 떠오르게 됬어요.


요즘 패미니즘으로 말이되게많은데
저는 패미니스트 아니지만 뭔지도 제대로모르겠지만
남혐여혐 그런것도 잘모르겠지만


대다수의 남성분들은 다각도로 삐뚤어진사람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아직세상엔 정상적인 사랑과 연애가 존재하니까요.
성폭력을 당한건 제잘못이아니예요.
이런말을 해도 나를 더럽혀진여자처럼 대하지말아주세요.
주변남성의 강간스토리를 듣고 감탄하지 말고 쌍욕을퍼부어주세요.
그 모자란 인간에게 그게 얼마나 큰잘못인지 알려주세요.
여자를 지켜주세요.
우리는 감싸줄게요.


제주변에 제가 성폭행당한사실을 말했을때
사실은 나도..라고했던 친구가 몇명있었어요.

그렇다면 제가살고있는 이 도시에 얼마나 많을까요.?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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