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3살 동갑내기 연인입니다.
남친이 한차례는 양다리, 한차례는 썸(?) 초기에..
이렇게 두 차례 저에게 걸리고..
미친듯이 싸우고 다시 잘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나는 상태입니다.
(양다리는 작년 여름에 썸은 약 두달전 일입니다..)
남친은 원래 의심이 많고 제가 남자와 조금이라도 엮이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전형적인 놀부심보져.
그걸 알면서도 헤어지지 못하고 또 만나고 있는게 바로 저이구요...
그런 와중에 남친 아버님이 편찮으시게됐고.. 안타깝게도 위암3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수술을 했으나 의사도 어렵다는 말을 할 정도로 상태가 안좋으시구요..
오늘 날짜(10일)를 기준으로 해서.. 어제(9일)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 전날(8일) 회사일이 바빠 문자나 전화 연락을 잘 못했더니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그렇다고 연락을 안한건 아니에요. 단지 평소만큼 많이, 본인 마음에 들지않게 한거죠...
평소와는 다르게 그날은 유난히 일이 많아 연락을 자주 못한건 사실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있을것이라 연락을 적게 한것도 있습니다.
그치만 이전에도 더 훨씬전에도 늘 걱정하고 묻고했죠.
그래도 그 친구가 지금 더 많이 힘들거라 생각하며 연신 사과를 했죠...
그래도 마음이 풀리지 않더라구요..
(평소에도 꽁하고 삐친 성격이 오래가요. 막둥이로 오냐오냐 자란탓인지..)
수술 당일 종일 외근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나가서도 꾸준히 연락을 하고 걱정을 했죠. 어제 그 친구가 화낸일도 있어서 더 신경을 쓰게되고 자주 연락을 한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도 늘 이렇게 걱정하고 연락하고 먼저 안부를 묻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그 친구는 본인이 한 말때문에 이렇게 걱정하는거 안해도 된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외근 도중 회사에서 다음날 상무님께 내년도 사업보고 후 회식이 있다고, 약속정리 하라고 문자가 왔어요.
저는 평소에도 회식참여를 거의 인하다 시피해요. 왜냐면 남친이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죠.
그러다 남친이 전체 회식을 하는 날에는..본인은 호텔에서 하니 괜찮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논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평소 성격을 알기에 아버님 수술 중인 것을 알지만..내일 이런 사정이 생겨 상무님 참석하에 회식이 생겼다..양해를 구하니 노발대발 난리가 난거죠..
외근 이후 저는 부랴부랴 병원에 가서 가족들 뵙고 짧게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결국 회식을 참석할 수 밖에 없었고..
남친은 저에게 상처되는 말을 너무 많이 하더라구요..
저도 어지간하면 빠지려 했는데, 임신한 와이프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난 직원도, 아들이 아파 오전에 응급실을 다녀온 상사도 모두 참석하기에..차마 빠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가 평소에 모든 회식을 다 빠지고 워크샵도 1박2일이면 핑계되고 당일에 먼저 오고..
그 정도로 눈치를 보며 비위를 맞췄었어요.
오늘도 6시 반부터 시작된 회식에서 8시 15분에 먼저 나왔습니다.
근데 남친은 섭섭하고, 본인과 결혼생각이 있다면 이러진 읺을 것 같다며...입장 바꿔 생각하라고..네 볼일이나 보라고..네 볼일 끝나고 이러지 말라고..
날이 서게 말을 하더라구요.
회식 끝나고 택시를 잡아타 부랴부랴 병원 1층에 도착햇더니 여자 후배를 만나고 있더라구요...
저한테는 말을 안해줬져...
전화를 해서 모른척 물어보니 그 여자 후배 만나고 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20분 정도 더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서 그걸 보고 있었구요..
근데 저는 남친이 제가 들어왔을 때 절 봤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화했을 때에도 여자후배 만난다고 솔직하게 말한듯 해요.
절 못봤다면..아마 거짓말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자후배를 배웅하고 병실 올라가는 엘베를 지나쳐서 제 쪽으로 오기도 했구요.
그렇다면 이건 제가 와있었단걸 안거잖아요.
그럼에도 그냥 지나쳐 배웅을 하고, 와서는 언제왔냐..왜 아는척 안했냐 묻더라구요.
남에겐 고맙다 미안하다 말도 잘하는데..이해도 잘해주던데..
저한테는 왜 그게 안될까요?
정말 아버님 아픈거 신경안쓰고 마구 화내며 받아치고 싶었는데 겨우 참았어요..
아버지가 아픈걸 이해해달라고 전에 말하더라구요..
그치만 그걸 무기로 나에게 함부로하고 막대해도 된다는건 아닌데..
제가 한 행동이 남친이 화내고 뭐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잘못됐나요...?
참고로..저희 엄마도 심장이 안좋으셔서 조영술도 하신적 있고 매일 약을 드시는데.. 작년말에 갑다기 심장이 또 안좋으셔서 검사를 잡아놓은 그 전날...
거래처 여직원(남친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다는 여자도 있었어요) 남직원괴 회식을 하고 12시 넘어 들어가고..
참다참다 화를내며 통화하고 해어지자끝내자 하며 전화를 끊고..
그 다음날 엄마 병원에서 검사 받으러 들어가시기 전에 전화가 걸려와서 받았더니 온갖 지 승질 다 부리고 끊었거든요..
이랬던 사람이 지금에 저에게 이런식으로 대하는게..
참... 미칠지경입니다..
저에게 반대로 한반 생각해 보라고 하네요...
제가 남친 입장을 이해 못해주고..
회식을 참여한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아버님 좀 회복하셔서 퇴원하시면 헤어지자 말을 해야하나 그런 생각까지 드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