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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식당 알바, 공포의 주둥아리..

꺄오 |2017.12.16 21:25
조회 832 |추천 1

안녕하세요. 20대 여대생입니다..ㅎ

판에 이렇게 글을 써보긴 처음인데, 저한텐 황당한 경험이라 끌을 써보게 되네요.


두서가 없어도 양해를.. 음슴체로 ㅎ할게요..ㅎ


종강하고 실습을 나가야해서 단기알바를 알아보다가 엄마가 이번주 토요일만 예식장(식당)알바를 하지 않겠냐고 하여 처음으로 예식장에서 알바를 했음.


평소 나는 눈치도 ㅈ밥이고 행동도 굼뜸..ㅜㅜ 그래서 욕이나 안먹었으면 좋겠다.. 하면서 금일 아침까지만 해도 심장이 좀 쿵쾅댔음.


아침 9시 까지 예식장으로 같이 알바하러 가시는 아주머니 3분과 엄마와 나는 차를 타고 예식장으로 갔고 안에 들어가서 인사를 했음(상상은 군기바짝, 현실은 소심보스 안녕하세요..)

 

뭐..여튼 어리둥절하다가 오늘 해야할 일 듣고 나름 고참?인 앵경쓴 아줌니가 나를 향해 오더니 딸은 이리와봐~ 하면서 나를 끌고감. 처음보는 사람이 무턱대고 나한테 반말하는거 싫어하는데,, 초면이신분께서 반말과 본인 자식도 아닌데 딸 이라고 하니 좀..그랬지만 그냥 최대한 상냥한 웃음 지으며 따라감. 이때까지 나는 이 아줌니가 공포의 주둥아리 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음. 시ㅣ팔....ㅂㄷㅂㄷ

 

그렇게 공포의 주둥아리가 설명을 하는데 하고자 하는 말은 식탁위에 있는 플라스틱 냅킨통 치우고 유리로된 냅킨통에 냅킨이랑 병따개 넣어서 다시 식탁에 올려놓으면 된다는 건데.. 개병신같이 설명하는 바람에 듣는 내내 혼돈스러웠음. 주둥아리가 설명한거 그대로 옮겨 적고 싶었는데 당최 뭐라는지 알 수 없어서 못적음..

그 와중에 웃긴 건 그렇게 바쁜 시간이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뭐가 그리 바쁘신지..이거 빨리해~ 하며 본인을 그냥 설렁설렁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일은 안하고 같이 알바하러온 엄마와 아주머니들 부려먹음 (괘씸죄 추가다 쎄발련)

 

묵묵히 내 할 일 하고 있는데 주둥아리가 오더니 저기 뒤에 있는 테이블부터 하면되 하고는 "어머님들 잠깐만 와보세요~" 하는데 엄마가 "어머니가 뭐야 언니라고 불러!" 라고 함..알고보니 주둥아리보다 엄마와 아주머니분들이 언니여서 엄마가 순간 빡쳐서 그랬던 거였음.

 

그러고는 뭘 또 얘기하는데 그것도 조카 부려먹을라고 불러 모은거였음. 아주머니 중 한분께서 예식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어서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었는데 굳이굳이 설명을 함.

주둥아리는 어떻게든 부려먹을라고 발악하며 그렇게 공포의 주둥아리의 얼토당토 않는 진두지휘하에 아주머니들과 엄마와 나는 묵묵히 맡은바를 다함..

 

테이블 세팅을 마치고 11시 땡하자마자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음. 식권담당인 나는 문이 열릴 때마다 들어오는 사람들과 찬바람을 맞이 했음. 1시 반쯤 되자 사람들도 빠지고 더 이상 식당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없어 다른일을 찾으러 가는데, 여전히 그 주둥아리는 아무일도 하지 않은채 바쁜척 하면서 돌아다니기 바빴음. 사스가 주댕이;;;;

 

주둥아리를 한 번 보고 고개를 저으며 나는 아무도 끌고 다니지 않는 빈카를 끌고 접시치우고 음식물 치우고를 반복했음. 그러던 와중에 주둥아리가 이번엔 나와 엄마를 부르는 것이 아니겠음? 조카게 불길했음.

 

주둥아리는 주방안에서 통(그릇여러개 담긴 조카 큰통;)이 또 필요하다며 빨리 그릇 좀 치워달라 하였고,  그릇을 옮기며 엄마와 나는 빡쳐서 한숨만 푹쉬고 욕하고 를 반복했음. 부려먹는 건 조카 잘한다면서 사장이 따로 없다며 ...ㅋ... 주둥아리는 우리가 욕하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 설렁대다가 소리소문없이 와가지고 접시를 받아서 놓는데 그 와중에서 계속 시킴. 후...

그러다가 내가 모르고 접시를 탁 놨는데, 주둥아리가 접시를 조심히 놓으라며 훈수를 둠. 본인이나 잘할 것이지;; 남한테 훈수두고ㅓ 지랄염병이신지?;;

 

그렇게 계속 그릇만 놓다가 세월 다가는줄 알았는데 주방장님께서 점심드시죠~ 라고 해서 조카 신났음. 시계를 보지 않아도 이미 내 배꼽시계는 째깍째깍 울리다 못해 밥을 달라며 아우성 친지 오래....냠냠챱챱 늦은 점심이였지만 맛잇게 먹음. 육회 존맛탱 육회 다이스키~!~!~!~!!!! 헤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점심먹는 내내 그놈의 주둥아리는 사장에게 아부하며 말같지도 않는 소리를 지끼느라 주둥이가 닫힐 기미는 보이지 않았음. 보통 알바는 신체적으로 힘든데 여기는 정신적으로 힘들었음. 주둥아리가 한건했음. 시...팔ㄹ

 

여하튼 맛잇게 점심을 먹고 일어나는데 주둥아리가 나를 끌고가더니 또 뭘 시키겨는 수작이 분명했음. 테이블 다 닦고 유리로된 냅킨통 치우고 플라스틱냅킨통 올려놓으면 된다고 말하면 되는데.. 이 말을 어떻게 하면 그렇게 어렵게 하는지...참으로 기이하고 놀라울 따름;; 하도 어렵게 말해서 기억도 안남..

 

그렇게 또 공포의 주둥아리의 진두지휘가 시작되었고 병사들은 명을 받들었음..(돈만 아니였어도 젠장 쎄발련이) 일 ㅈ도안해 ㄹㅇ..

 

나는 또 묵묵히 일하고..엄마와 아주머니들도  열심히 일하시는데 주댕이는 바쁜척하면서 아무것도 안하는게 눈에 다 보였음. 사장이 이걸 알아야되는데 참나..

테이블 닦는거에 집중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오더니 열심히 하네~! 이러면서 지나가시다가 뒤쪽에 있는 테이블에는 냅킨을 안놔도 된다고 하셔서 아 그렇군..! 하고 테이블 마저 다 닦고 치우러 갈라했는데 사장님께서 이미 다 치우신 뒤여서 그냥 하던 일 마저 했음.

 

그러고 사장님께서 아직 닦지 않은 테이블 보고 여기 한번 더 닦아주세요~ 하시길래 나는 아직 안닦은 테이블이라고 말했음. 근데 갑자기 그 주둥아리가 행주를 들고 테이블을 닦는게 아니겠음? 조카 6시간 만에 보는 일하는 광경이였음... 엿이나 먹일까하는 생각에 테이블 안 닦고 앉아있을려다가 괜히 나한테 테이블이 아직 안닦인거 같아 하면서 시킬까봐 그냥 하기로함..

 

결국 포기 하고 닦고 앞쪽 테이블 닦고 있는데 주둥아리가 오더니 '거기는 내가 닦았으니까  저 뒤쪽 테이블에 냅킨 두면 되겠다~' 하길래 '사장님이 저기 냅킨 안둬도 된다는데요.'함. 그러고는 '아..그래?' 하면서 무안한 표정 지으면서 갔음. 주둥아리는 지가 사장처럼 다 안다는 듯이 설명하고 부려먹는데  같은 알바생끼리 협력해서 빨리 일끝내면 일찍 집에 가고 좋잖음; 근데 며칠 좀 더 일했다고 고참노릇하니까 우스웠음.

 

주둥아리가 주댕이 터는 동안 나랑 엄마랑 아주머니들은 열심히 본인이 하던일 마저 다하고  그릇 닦았음 이때는 진짜 한가한 수준이였음. 다들 본인일 끝나서 서로 도와주고 있는데 주둥아리는 다 닦은 그릇이 잘 세워졌나 어쩌나 하면서 보는건지 조카 만지막 대고 행주들고 왔다갔다 하는거 뿐이였음. 싸대기 한대 갈기고 싶었음. 진짜.. 웬만하면 어른한테는 이런 싹퉁바가지 없는 행동은 안하는대 이건 조카 맞아야되.

 

이건 ㄹㅇ하이라이트 ㅋ.. 설거지 해놨던 접시랑 컵에 있는 물기 닦고 끝났는데, 주둥아리가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면서 아주머니한테 봉__ 가져와서 닦으라고 시킴. 아주머니도 조카 얼탱이 없었나봄 ㅋㅋ헛웃음 지으면서 '지가 하지 왜 나한테 시켜' 이러면서 시킨일 하러 감ㅜㅜ 그래서 아주머니들 3분이서 봉__ 들고 바닥 닦고 있는데, 주둥아리가 보더니 '아이고 내가 못살아~ 여기만 닦으면 되는데~' 하면서 아주머니가 닦은 곳이 맘에 안들었는지 본인이 봉__ 가져가서  닦고 다시 봉__를 아주머니 한테 줌...아주머니가 ㅋㅋ 황당해서 하는 말이 ㅋㅋ 이걸 왜 나한테 줘 다 닦았으면 갔다놔야지;; 했는데 그말 듣보고 그냥 아주머니 한테 줌.

 

대단해 끝까지 주둥아리는 제대로된 일을 하지 않았음. 주둥아리에게 경이를 표함.. 

 

지가 일을 해봤으면 물이 흥건하다는건 알거 아님; 그러면 미리 봉__를 대기시켜서 지가 닦던지 하면 될것을 굳이굳이 우리가 일 다 끝날때까지 기다리가 와가지고 왜 자꾸 주둥이 터냐고..ㅎㅎ;

 

솔직히 나는 일이든 뭐든 사람이 뭔가를 할때는 본인이 맡은 바를 다하는게 도리이고 책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주둥아리는 그게 없음. 어떻게 하면 일을 안할까 하는 연구만 하는듯;; 내가 그렇게 많이 알바를 해본건 아니고 경험이 없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이건 좀..경우가 아닌것 같다고 생각해서 올려봄.  

 

 

너무 4~50대 아줌마를 주둥아리로 표현해서 좀 그렇긴 한데 어쩔수 없음. 표현이 거북하다면 나를 욕해도 좋음. 어른이 어른다운 행동을 보여야 대우를 해주는데 이건 내 상식을 벗어난 행동 밖이라 가히 그럴수 밖에 없음을 양해 바람ㅁ

 

그럼ㅁ 이만. 이제 좀 속이 시원함ㅁ 헿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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