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가장 반응이 많은..?곳이라고 들어서요.
저는 22살 여대생입니다. 잠시 휴학을 하고 복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X웨X 네트워크마케팅을 어머니부터 시작하셨다가 몇년 후에는 아버지까지 같이 하시게 되셨습니다.
어릴 때야 세미나 홈미팅이라는 것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절 데려가시니 그냥 아줌마들끼리 얘기하시고 하는게 있나보다 하고
저희 집이나 홈미팅을 하는 집에는 그 회사 제품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부터 아프다고 하면
병원 가기전에 건강 보조식품을 먼저 먹이고 그 회사 제품이 신의 선물인 것 마냥 말씀하시고 세미나라는 곳에 가면
상위의 사람들을, 창립자를, 회사를 찬양하는 분위기에
어린 나이에도 굉장히 위화감을 느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최대한 저와 동생을 위해 노력하셨던
부모님이셨고 착한 분들이십니다. 두분 다 집안 사정이 그렇게
넉넉했던 편은 아니었기에 어쩌면 더 부자가 되는 것이 더욱
간절하셨겠죠. 그래서 어머니가 발을 들이셨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가 스무살이 되어서 그 회사에 가입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입니다. 어느새 제 명의로 가입이 되어있었고
시간이 될 때 부모님은 저를 세미나에 데려가셨습니다.
처음에는 아 그런가보다~ 괜찮은 건가? 가끔 솔깃하기도 했고
거기서 들려주는 상위 계급이 되어 누리는 꿈같은 이야기들도
들었었지만 저에게는 많이 와닿지 않았습니다.
또 억지로 사람들앞에서 웃고 인사하는 행동들이 저에게는
굉장히 힘들었고 가끔 부모님께 힘들다 안가고싶다 말을 했지만
부모님은 저에게 사업을 하라는게 아니다. 그냥 가서 인생 공부를
하라는 거다. 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제가 2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고 편입을 할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지 아니면 다른 것을 공부해볼지 잠시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때에 어머니는 휴학을 시켜줬으니 제게 그 사업
세미나를 꾸준히 듣자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싫었지만 반강제로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정말 정말 싫어서 세미나를 듣다가
운적이 많아서 안운 날을 꼽는 게 더 쉽겠네요.
왜냐면 세미나의 내용... 이것을 압축하자면 점점 더 돈을 벌 수
있는 연령층이 제한되고 돈을 벌 자리가 줄어드니 이 사업을 하면
꾸준한 인세수입과 더불어 정기적인 호화여행이며 연말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내용을 계속 듣다보면 답은 이 사업밖에 없으니
당신의 평범하고 어두운 인생의 답은 결국 이것이다...
저는 이 것을 하고싶은 생각이 정말 없는데 이 것을 하지 않으면
내 인생도 답이없겠구나 들으면 들을 수록 제 자신에 대한 미래가
암울해지면서 부모님께 이 사업을 강요당하는 삶이 이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에 차라리 죽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스무살이 되고부터 이런 날들이 빈번했습니다.
방학때면 어김없이, 휴학하고서도 알바를 조금이라도
쉬는 기간에는 꼭 들어야 한다며
저를 세미나에 데려가셨고 저는 거기서 억지웃음과
억지각오를 쥐어 짜냈습니다.
너무 어린 생각이라고 생각 하실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게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제가 이 것을 하기싫다고 한다면
부모님께서는 제 말을 존중 해주시고 권유는 하되 강요하지는
않으셔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계속해서 하고싶지 않다는 의견을 종종 피력해왔지만
부족했었던 걸까요...
얼마전 어머니께서는 제게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가족사가 있으니 생략하고 들은말은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엄마가 하신지 15년이나 되셨는데 아직 그 사업에서 성공했다고
불리는 단계에는 2~3단계정도 부족하시더군요
매일 밤 늦게까지 다니고 휴일도 따로 없으셨는데...
우시면서 어머니께서 주머니에 한푼도 없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그리 착한 딸은 아닙니다. 입시 때는 학원비로
고생시켜드렸고 알바하지 않을 때는 용돈 받아 생각없이쓰고
가끔 차 안사주냐 이사안가냐 철없는 물음을 하고
대학교 학비도 부모님이 내주시고
(하지만 4학기 중 2학기는 성적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결국 휴학기 동안 편입하지않고 휴식만 하고 복학하니까요.
물론 휴학해서 휴식한 것은 전 후회하지않습니다.
오히려 다시 학교를 열심히 다닐 마음도 다잡고 부모님이 인정
해주시지는 않지만 여러 경험도 많이 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얘기를 하시고 분위기가 아주 오묘하게 바뀌고
어머니는 저에게 딱 복학 전 3개월만 듣고 다음부터는 이야기
하지않겠다고... 설마 설마했는데 저에게 그 사업얘기를 꺼내
권유하기 위해 말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물음에 긍정하지 않았지만 부모님은 제가 동의했다시며
또 데려가셨습니다.
사실 이 사업 세미나 때문에 부모님과 굉장히 트러블이 많았어요.
거의3년간 생긴 트러블중 십중팔구는 다 이것 때문에 부모님과
불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이것을 하신다고 하지말라 한적도 없고
오히려 존중해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자신이 하실 수 있는 일에
열심히 자부심가지고 하는 모습도 좋게 보았습니다.
다만 저에게 그것을 자꾸 권유하시는 것과 제품을 과하게 찬양
하는 것 빼고요.
☆이번에 연말행사로 또 그 안의 그룹끼리 모임을 하나봐요.
그 모임 전에 장장 6시간씩이나 되는 세미나를 동생과 전 반강제로 듣고 (보통은 두시간 그리고 안간다하면 무척이나 화내십니다.)
모임은 너무 가기 싫어서 안간다고 말했더니 아버지가 화내시면서
안가냐고 하시기에 어물러 대답했습니다.
그 후 저랑 동생은 엄마께서 집까지 태워다 주셨고 가는 중에는
엄마께서 너네가 선택한거니까 후회안하지? 내가 능력이 없어서
너희에게 믿음을 못주나보다 앞으로 평생 자책하면서 살게.
라고 화내셨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께 걸려온 전화는 저에게
집가서 얘기할건데 너 이제 용돈 통금 이런거 정할거야. 안맞으면
집 나가 여기서 나가. 라고 하셔서 저는 집와서 얘기하자고 하고
끊었습니다.
마무리 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가 집까지 나가야 하나요?
거기서 그냥 집을 간다고해서?
저는 제가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안 살고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합니다.
(부모님께서 결혼하면 아이를 낳아야한다라는 사회의 통념에
떠밀려서 라던가 두분의 사랑의 결실을 만들고 싶다라던가라는
이유는 많아도 내 아이가 이런 세상에서 살게 해주고싶다 라는
생각으로 낳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윗 세대일수록 더 요.)
그렇다면 적어도 자녀의 경제적 무능함을 가지고 협박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않나요...?
저는 솔직히 아무것도 없어요. 지금 모아둔 돈이 밖에서
방을 구할 정도의 돈이라면 제가 부모님 밑에서 이렇게
있진 않았겠죠.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안일했네요...
진작에 돈벌어서 경제활동 했어야 했는데.
☆제가 답답한 것은 제 의견이 그 사업을 하고싶지않다고 의견을
어필했는데도 오히려 제가 부모님의 의견을 무시한다고 말하시고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싶지않다는 의사를 표명하면 그를 존중해주고
제가 하고자하는 다른일에 힘을실어주겠으니 너가 열심히해봐라
라고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엄청난 힘이아니어도 됩니다.
그냥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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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다단계... 네트워크 사업을 완전히 나쁘게 보지는 않아요
다만 제가 하기싫을 뿐입니다.
다른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 분들을 굳이 나쁘게 보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가끔 광적인 부분에서는 위화감이 들뿐...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