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상세하게 말하자면 4년 반 연애.
서로의 20대를 함께 했는데 참 이렇게도 우습게도
쉽게 끝난다.
계속 삐걱거리면서도 왜인지 놓지를 못하겠어서 상처 받고
또 상처 주면서 질질 끌어왔는데
그래.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누가 그러더라. 서로 죽고 못살것 같아 연애하던 사람들도 계기가 생기면 이별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은 못난다고, 너 아니면 안될 것 같다고 울고불고
밥도 못먹던 사람들도
어느날 보면 또 새로운 사람이랑 새롭게 연애하고 있더라고.
우리라고해서 특별한 연인 사이도 아니었는데, 그냥
남들만틈 평범하고 남들만큼 사랑하는 연인이었는데
왜 그 대상이 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까. 다른 평범한 연인들이
겪는 이별을 겪고있는데 우리는 다를거라 생각했던 오만때문인지 가슴이 시리고
쓸쓸하면서도 스스로가 한심하고 우습다.
사실 작년부터 이렇게 싸우고 헤어지고 연락 안하는 기간이 늘어갈 때 마다
그 기간동안 나에 대한 마음을 다 잡아 주겠지.. 다시
예전의 너로 돌아오겠지 했는데
내가 많이 착각했던거더라. 사실은 지금의 니 모습이 너였던 것을..
내가 주제 넘게도 너를 변화시킬수 있을거라며 끌어 왔던 기간이 벌써 1년.
많이 늦었지만 이제서야 알겠다. 내가 옆에 있는 한 너는 좋은 여자가 될수 없을거란걸.
니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나도 한발자국 나아가서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에게 사랑을 주고 또 사랑 받기 위해서
많이 아프지만 이쯤에서 서로 놓아주는게 정답이라는걸 이제서야 알 것 같다.
카톡을 차단하고 SNS차단하며 요란한 이별 절차도 밟고 있지 않은 우리.
어쩌면 너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행복해지고싶다. 그리고 너도.. 행복해졌음 좋겠다.
내가 니 옆에서 너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해주었던 적이 많지 않은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다.
나 없는 삶을 못 견뎌하길 바라면서도 니가 행복했음 좋겠다는게 대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한번 아프고나서는 내 생각 많이 하지 않고, 다음 사람 위해서, 아마도 앞으로 너와 평생 함께
할 그 사람을 위해서 좋은 사람이 되길. 나와의 연애처럼 불행한 연애는 다시는 하지 않길.
괜찮다. 괜찮다.. 너도 나도 곧 괜찮아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