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몇년동안 맞벌이 하다가 애들을 남의 손에
키우고 싶지 않아 퇴사하고 8년간 전업주부로
살다가 일을 다시 시작한지는 3년 정도
되었어요.
원래 다니던 직장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초라하고 급여도 반정도 밖에 안되
지만,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다시 일 할 수 있어
좋고 제가 돈을 버니 제 자신에게도 투자 할 수도 있고 가계에 보탬도 되고 아무튼 나름 만족하며 다니고 있어요. 남편도 제가 다시 일하고 하니까, 푹 퍼져 있지 않아서 좋다며 그동안 집안 일을 나름 많이 도와 주었답니다.
아침상 차리고 퇴근하면 쓰레기도 버려주고 가끔 설거지 해주고 주말에 청소기 밀고 밀대로 닦아주고 한번씩 빨래 널어 주고요.
근데, 요즘 주위에 얘기 들어보면 돈도 그만큼 벌어다 주면서 누가 자기처럼 집안 일을 그렇게 많이 도와주냐며 집에가서 대접 받고 살아도 시원찮을 판에 뭘그리 열심히 하냐고 한다네요.
그런 소리를 자꾸 들어서 그런지 아침 밥상 차리는 일에 자꾸 불만을 표시하더라구요.
저보고 가족 아침밥상 차리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딨냐며 주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면서요. 물론, 중요한 일 맞고 주부가 할 일 인것도 알죠.
하지만, 그시간에 저는 노는게 아니고 거실바닥, 방바닥들 __질 하고 있습니다. 전 아침에 남편보다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애들 깨우고 씻고 청소를 합니다.퇴근해서 집에 오면 7시 다 되는데, 그때는 너무 피곤하고 청소하느라 시간 다 보내면 저녁시간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하거든요. 대략 20분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제가 방 닦고 있으면 남편은 밥통에 밥 떠고 국 떠고 냉장고에서 반찬 꺼내 차려서 애들 오면 다같이 앉아서 먹습니다. 이렇게 3년가까이 했는데, 왜 갑자기 불만인지 모르겠네요.
저보고 가족 밥상보다 청소가 더 중요하냐네요. 언제는 깨끗한 집에 살아서 좋다 해놓고. 그것때문에 의견이 달라서 말다툼도 하다가 이제는 화해는 했는데, 아침에 밥은 안차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화해고 뭐고 이제 시댁일은 모르겠다 했습니다. 시댁에 다른 동서들도 있지만, 전부 나 몰라라 하고 저만 시댁일에 동분서주 하는데, 남편이 이렇게 나오면 나도 모르겠다 했습니다. 당장 다가오는 제사 부터 다른 동서들 안오면 나한테 말도 꺼내지 말라 했네요.
나도 이제 모든 집안 일은 나혼자 다 할테니 우리 집안 일 외에는 어떤것도 요구하지 말라 했어요. 자꾸 남편이 미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