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나고 6개월전 헤어졌었어요. 만나는동안
상대방이 전에 만나던 사람과 정리를 제대로 안해서
만나는 내내 마음고생 많이했고,
그 문제로 싸우고 울고 불고 질질 끌면서 2년 만났어요.
연애를 할때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을이 될 수 밖에
없는거 알면서도 감추지 않고 다 맞춰가며 만났어요,
그러는 동안 주변에 친구들도 저한테 실망하고 화내는
일도 많았구요.
완전히 정리 되고나서 그 2년을 어떻게 참아가며 만났는지
지금이라도 그때 당시로 돌아간다면 절대 죽어도 그러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헤어진지 얼마 안됬을때 정말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착하고 자상한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게되서
낮아졌던 자존감도 회복되고..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이렇게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기대될 수 있구나
예전에 했던 연애는 나를 갉아먹는 매일 안울었던적이
없었던 힘들고 괴로운 연애였거든요.
그때 생각하면 제가 정말 미련했고 그런사람 끝까지
잡아보겠다고 매번 용서하고 터무니없는 소리도 다
받아주고 맞춰줬던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화가 날 정도에요.
전 남자친구도 제가 새 남자친구가 생긴지 얼마안되서
보란듯이 또 그 정리못했던 여자친구 사진과 함께
프사, sns다 티내면서 만났고 저는 그거 보면서
예전 같았으면 너무 괴로웠을텐데 무덤덤해진 제가
신기했어요. 그 2년동안 그 문제로 너무 힘들어 했었고
매일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사람 붙잡고 만날까
자책하고 울고 그러면서도 정리 못하는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친구들한테 말해도 돌아오는 대답이 너무 한결같아
혼자 속앓이 하며 지냈던 시간이 길었거든요.
지금 남자친구와는 150일 정도 만나오고 있구요,
그러다가 이틀전 크리스마스 이브날 연락이 왔어요.
저도 연락이 올거라는 상상은 해봤는데
만약 연락이 온다면 그때 미안했다 이런식으로
사과하지 않을까? 하고...
그런데 대뜸 6개월만에 문자가 와있길래
연락하는일 없으면 좋겠다, 지금 남자친구 너무
좋은 사람이고 지나가다가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지
않고, 좋은기억이라고는 단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보냈더니, 읽은 건지 안읽은건지 바로
[응 알겠어 그런데
예전에 집에 두고간 후드집업 돌려줄래]
라고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람색기인가 싶은 생각밖에 안드네요.
대뜸 이브날 연락해서 6개월만에 한다는 소리가
후드집업 돌려달라고ㅋㅋㅋㅋ 그래서 sns 보니까
전여친 사진은 다 내려가 있고 솔크! 이런 태그나
걸려있고ㅋㅋㅋㅋㅋ 내가 뭐때문에 이런놈을 인간이라
믿고 만났나 어이가 없고 남아있는 정도 없지만
덤으로 그냥 ㅂ신 찌질이로만 기억될거 같네요.
물론 저도 지금 남자친구 없고 정리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이었으면 저런 어이없는 말조차 받아줬을텐데
바로 후드 집앞에 버리고 차단 박고 왔어요.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좋은 분 만나길
내년에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빕니다!!
그리고 차인 분들이나, 차인거나 다름없이 찬 분들
먼저 연락하지 마세요. 공은 찬사람이 주워야 한다는말
맞아요. 저는 길게 만났던 짧게 만났던 헤어지고나서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한테는 다 연락이 왔는데, 잡는건
헤어지고나서 딱 한번만 진심을 다해 잡았어요.
그 이후로는 상대방 근황 일절 안보고
힘들지만 제 생활 다시 찾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마지막으로 한번 진심으로 잡았다면 나머지 상황은
찬 사람이 다시 잡아야 재회해서도 정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