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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20살녀 투잡으로 사는 생활..

|2008.11.10 16:24
조회 1,091 |추천 0

저는 올초 2월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입니다

 

전남에 살다가 작년 11월 말에 수원으로 취업을 와서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제조업에 총무로 있는데

 

올해 7월까지 시급직으로 있다가 지금은 연봉제로 바껴 월130 세후119를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항상 집에 100만원씩 보내줘야 하는 형편이라..(집대출금.보험료) 처음엔 100만원씩 보내면서

 

19만원으로 핸드폰비, 식대, 교통비, 목욕비 등 해결하면서 살았습니다

 

근데 저도 놀고 싶은 20대라 사고 싶은것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6월 중순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Bar인데 인식이 안좋잖아요.. 근데 생각하곤 틀리더라구요 이상한 bar도 있지만

 

제가 일한 곳은 참 좋은 곳 같습니다

 

에어간판나르고 설거지 엄청 하고 맥주 냉장고에 넣고 청소 하고

 

힘들긴 하지만 돈번다는 생각에 참 좋았어요

 

제일 어려웠던건 손님들하고 대화하는게 좀 어려웠어요.. 이상한 손님들도 많고..

 

전남에서 올라와 투잡하면서 고생한다며 위로해 주는 손님분들도 계셨어요

 

매 월 100만원씩 집에 보내고

 

엄마 몰래 알바한 걸로 여름휴가때 친척집가서 할머니 신발도 사드리고

 

엄마 가방도 사드리고 이것 저것 다 사주고 하니까 80만원정도 썼더라구요..ㅠㅠ

 

저희 엄마 무슨 돈으로 사주냐고 하길래 그냥 솔직히 털어놨어요

 

근데 이제 그만 뒀다고.. 사실 계속 하고 있는데;;;

 

근데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고 bar에서 스트레스 받으니까

 

오히려 살이 찌더라구요.. 얼굴 살은 많이 빠졌지만...

 

고향에 있는 친구들은 놀거 다 놀구 재밌게 사진도 많이 찍고 하는게 너무 부러웠어요

 

또 친구들하고 1년을 가까이 떨어져 있다 보니 친구도 점점 없어지는 거 같더라구요...

 

혼자 타지역에서 일하면서 아플때도 있었고 정말 너무 서러울 때도 있었는데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오히려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오늘은 고향에 택배를 보냈어요

 

저희 엄마가 신불자라 통장이 없으시거든요.. 제 통장을 사용하시는데

 

통장에 돈을 넣어주면 엄마가 제 돈이라고 절대 안쓰시거든요..

 

어제 백화점가서 장갑 한켤레랑 수표로 30마넌 넣어서 보냈어요

 

저희 엄마.. 정말 제대로 된 옷이 없거든요

 

엄마들 그렇더라구요 나이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예쁘고 값어치 있는 옷 좋아하시지만

 

집 형편이 안되어 마트에서 세일하는 옷도 기분좋게 웃으시는 분인데..

 

그래도 딸 마음엔 그게 아니잖아요..

 

근데 너무 걱정이에요

 

회사는 이번달 말로 사표를 냈거든요

 

일하는게 장난이 아니에요

 

같이 일하는 언니가 있는데

 

제가 하는 일하고 차원이 틀린대다 저 퇴근시간이 항상 저녁 8시를 넘깁니다...

 

아침엔 8시정도까지 가서 청소부터 하구요

 

처음부터 쭉 이랬어요

 

연봉차이도 많이 나고(같이일하는언니는대졸). 일하는것도 양도 너무 차이가 나서 슬슬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청소하는 것도 늘 저라고 딱 정해져 있는 것 같이, 입사도 제가 훨신 먼저 했거든요

 

일하는 수준도 처음엔 똑같았어요

 

그러다 그 언니는 자금쪽, 저는 총무+온갖 잡일..

 

잡일 솔직히 할 수 있어요

 

근데 저보다 늦게 들어왔고 일도 잘하진 않아요

 

그럼 어느정도 맞춰가면서 해줘야 되지 않나요??

 

항상 저는 일이 많아서 일에 허겁지겁 대며 바쁜데 언닌 완전 여유 있습니다

 

일하는 양과 일 수준을 봐도 다른 사람들이 왜 너만 이렇게 많이 하냐고 할 정도에요

 

알바를 안할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했는데 알바를 하다 보고 또 보니

 

제 생활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요..

 

알바는 잠깐 쉬고 있어요ㅠ 하루에 3.4시간 자면서 일하다 보니 눈밑에 다크서클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보다 못한 bar사장님 너 당분간 좀 쉴래? 이러시길래 쉰다고 하고 지금 쉬고 있어요

 

이 회사보다 차라리 다른 걸 하며 대학교를 가려고 하고 있는데

 

제가 잘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정말 요즘 너무 우울해요.. 앞으로 뭘 해야될지

뭘 하면서 살아야 될지...

집에선 기대하고 있는데...... 기대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너무 자신이 없네요 점점.. 

 

기분 좋은건 저희 엄마가 내년 3월에 생신이시거든요

bar일한거랑 예전에 회사에서 상여금90만원 나온거랑 합쳐서

300만원 모았는데 그때 줄려구요!! 통장에 엄마도장 딱 파서 농협에 묶어놨습니다

 

직업적성검사를 받아보고 싶지만 어디서 받는지도 모르고..

톡 보시는 분들 충고라도 괜찮으니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정말 사회생활은 어려운 것 같아요;;;

 

<글쓰는재주가 없어서 읽으시는데 불편할수도있겟네요;; 잘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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