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에게 꺼내기 힘든 자신만의 힘든 상황들이 있을 거야. 그런 거 여기다 다 털어보자.
나도 너무 심적으로 힘들다 요새.. 돈이 뭔지.. 돈 때매 비참해지는 건 처음이야. 세세하게 적으려면 너무 길어지고 시간도 오래걸릴테니 팩트만 적어볼게.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학창시절까지 부유한 집에서 자라왔었기 때문에 물질적으로도 부족함 하나 없이 살았어(혹시 모르니 나이랑 성별은 생략할게). 그 당시 아빠와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제일 좋은 차를 몰고 다니셨고, 우리 지역에서 황태자, 준재벌이라고 불릴만큼 돈을 많이 버셨어. 친구들이 나까지 부잣집 딸이라고 별명 붙일 만큼이었지.
그렇게 남부럽지 않게 살다가 어느순간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경제사정도 자연스레 기울어지게 됐었어. 덕분에 가장 좋은 집에서 가장 좁은 집으로 옮겨다니게 됐었고, 그러다 몇 년 지나서 아빠가 서울 메트로 공사를 따게 되면서 집 사정이 점차 나아졌었어. 그치만 어느순간 또 여차저차해서 사정이 안 좋아졌고 지금은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 됐어.
부모님이 정말 뼈빠지게 골병 들 정도로 막일이라도 하고 계시지만, 여기저기 나갈 것도 너무 많고 그렇다보니 어찌해서 집세, 공과금 등을 몇 달째 못 내서 오늘 밤에 당장 단전될 상황이야.
그럼 나는 뭐하냐고? 나는 지금 미친듯이 취업준비중이야. 취업성공패키지 통해서 이것저것 수당 받을 거 다 받아가며 준비중에 있어. 정말 닥치는대로 이거저거 재지 않고 이력서 넣고 있어. 급여가 쎈 곳은 나랑 맞는 분야든 아니든 일단 다 넣고 있어(참고로 전공 살려서 가는 거야). 그래도 감사하게 연락 오는 곳이 있더라.
여기다 쓴 글은 내 사정과 감정을 반의 반도 다 담진 못했지만, 너무 힘들다. 얼른 취업을 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내 앞으로 대출 받은 빚이 있어서 이것도 갚고 장학재단 빚도 갚고 또 다른 빚도 갚으려면 벌써부터 머리가 빠개질 것 같은데, 후....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래.
아무튼.. 단전될 상황이라 더욱 그런진 몰라도 뭔가 다른 사람들의 힘든 상황들과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걸 보면서 나약해진 나를 반성하고 싶기도 하고, 위로를 얻고 싶기도 해서 한 번 올려봤어.
모두 힘내고 새해에는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