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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 건지 한번만 봐주세요...

22여 |2017.12.31 16:34
조회 238 |추천 4

태어나서 판에 글 처음으로 써보네요.
너무 궁금해서 의견을 여쭙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는 일단 22살 여자이고 26살인 오빠, 그리고 엄마 아빠가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다 같이 가족여행을 왔는데요,
아침을 넷이 숙소 식탁에 앉아 먹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요리를 하셨기도 해서 설거지를 오빠랑 내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밥을 다먹고 나서 아버지가 'ㅇㅇ이랑(오빠) 쓰니랑 같이 설거지해라' 라고 말씀하셨어요.

근데 식탁을 정리하는데 오빠가 그대로 침대방에 가서 누워버리는 겁니다. 아빠가 뭐라 명령하셨는지 들었고, 저도 같이 설거지 하자고 수십번이고 말하는데 들은체도 안하고 너나 하라고 뭐라뭐라 하며 누운채로 있었습니다. 저는 화가나서 싱크대 앞에서 오빠 이름을 부르면서 안 일어나냐~ 안나오냐 했어요.

근데 거기서 저희 엄마가 갑자기 절 이상한 사람보듯 하며 너도 참 이상하다는 겁니다. '너는 이정도 설거지면 너 혼자 하면 되지 왜 오빠를 걸고 넘어지냐?' 라고 하셨습니다. 아빠가 우리 둘에게 시킨 일인데도요.
아빠는 그냥 그 상황을 방관하고만 계셨고요. 혼나야할건 그냥 침대에 누워 내 말 무시만 하고 있는 오빠인거 같은데, 오히려 제가 오빠를 걸고 넘어지는 못된 동생이 되더군요.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가, 왜인지 억울한 마음이 안풀려서 여행지를 돌아다니다가 가볍게 얘기를 꺼냈습니다. 아까 엄마가 한 말 좀 나에겐 어이가 없었고 황당했었단 식으로. 그랬더니 아빠 엄마 오빠 세 명이 저에게 엄청난 공격을 합니다. 엄마는 끝까지 내가 뭘 잘못 말했냐며 그건 네 입장이고 나는 내 입장이 있다고 하시고, 그정도 설거지면 너 혼자하면 되지 왜 오빨 부르는지 이해가 안됬다 하십니다
그 말만 세 명한테 들으니 더 억울하고 울분터져서 화를 좀 냈더니 오빠는 저한테 왜이리 예민하냐고 그랬고, 아빠는 왜 이런걸로 밖에서 발끈하고 화를 내냐며, 너도 할 말 없다고 저보고 닥치라고 했습니다


오빠요, 밖에서 자취하는데 용돈받고 살고 집와서 설거지 하나 안합니다. 한걸 일년동안 본 적이 없어요. 엄마랑 아빠 여행가실때도 제가 라면 끓여주고 제가 설거지합니다. 부모님한테 저도 받고 자라는 입장이고 항상 감사하다 생각해요. 하지만 살면서 느껴지는 엄마의 차별이 없지 않아 있었고(오빠에겐 라면을 끓여주지만 나는 너혼자 끓여먹어라/ 설거지를 오빠가 왜하냐 힘들잖아 와 같은 사소한 생활 속 차별) 근데 여행지와서도 이런걸로 싸우고, 오히려 제가 꾸중을 들으니까 너무 속상하고 비참해서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그냥 설거지만 조용히 혼자 했음 된걸까요.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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