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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이야기...

미하 |2018.01.01 20:28
조회 68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있는 24살 여자입니다!
요새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서 판에 올려요.
저희 부모님 얘긴데요.
저희 부모님은 엄마 21세, 아빠 28세에 결혼하셨어요.
엄마는 결혼당시에 20살이었고(혼인신고먼저 했고, 동거중이었음.) 외조부모님과 사이가 좋지못했던 엄마는
아빠와 결혼으로 부모님께 벗어나기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저희 집안형편이 안좋은편이라 두분이서 아둥바둥 저랑 제 남동생 교육을 하셨어요.

제가 아는건 거기까지 였죠.

부모님은 작년 4월에 사건(차를 렌트해서 가족행사갔다가 스크래치로 인해서 60만원 물어줌)으로 인해서 따로 분리생활을 결심하셨고, 아빠는 가족들은 같이살아야 한다고 반대했지만 엄마가 밀어붙여서 지금 엄마와 제가, 아빠랑 남동생이 따로 살고있어요.
저는 엄마가 남동생의 늦은 사춘기와 집안형편에 힘들어서 그런결정을 하신 줄로만 알고있었는데,
사실은 조금 더 복잡하더라구요.

저희 아빠는 부모님이 안계세요.
할아버지는 어릴적에 돌아가셨고, 외동아들이라 형제도 없었고, 할머니는 아빠를 작은할아버지(아빠의 작은아버지)댁에 맡기고 재혼을 하셨구요.
그래서 중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현재 하시는 일도 섬유가공회사에 다니세요.
지금은 저도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춘기 시절에는 아빠직업이 너무나 부끄러웠었어요.

저희엄마는 재혼가정에서 자라셨어요.
친외할머니가 엄마 두살때 돌아가셨고, 외할아버지가 재혼하실때 친인척분들이 엄마를 큰형네에게 맡기고 재혼하라는 걸 극구반대하고 지금 외할머니와 재혼을 하셨어요. 외할머니는 엄마를 기르셨지만, 친엄마같이는 대하시진 않은것 같아요.(최근행적으로 보아서...)

이러한 두분이 결혼을 하셨는데, 외할머니가 결혼을 엄청 반대하셨지만 극복하고 결혼하셨대요.
결혼준비도중 제가 생겼구요.
엄마는 아빠가 성실한게 좋아서 결혼했는데 너무나 무른사람이었다는게 문제겠죠...
저희아빠가 일찍 조실부모했는데...
중요한건 할아버지께 형제가 9명이 있었죠...
증조할머니도 계셨네요.
엄마가 시댁어른만 엄청 많은데 저까지 임신했는데 증조할머니가 생신상을 차리라고 하셨대요.
똑같은 시기에 결혼하고 임신하신 둘째작은할머니한테는 앉아있으라고하고 엄마한테만 시킨거죠.
엄마가 힘들지만 동네친구까지 초대했다는거에 잔치상 차렸는데 증조할머니가
“어, 얘는 우리 형님(증조할머니가 후처였고, 할아버지는 전처사이에서 나온 거였죠)네 큰아들손주며느리야.
얘한테 제사상 받을일 없어~”
라고 하셔서 엄마가 엄청 서운했었는데
아빠가 그럴수있지 왜 나한테 그러냐고 했었대요.
게다가 그 제삿상 절대받을 일 없다던 증조할머니제사 장손이라고 아빠가 받아서 엄마가 제사를 총 네건(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작은할아버지)를 지내는데 아빠 소득이 없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았었어요(다른 친인척들은 3~4만원 대주고 끝이었다고 했음).
제사를 10년씩이나 그런식으로 지내니 부채는 쌓여만갔고, 결국...

개인파산까지 갔죠...
저도 어릴때라 어렴풋이 엄마가 형편이 많이 어렵다. 라는식으로만 했던게 기억나네요.
아빠는 직장인이라 신용불량자가 됬고,
엄마는 주부였기에 완전파산만 됐었대요.

그래도 200정도되는 아빠월급에 저랑 남동생이 초등학생이었고, 그흔한 영어학원, 보습학원 보내려고
엄마는 알바와 부업을 하셨어요.
나중에는 보험회사로 취업도 하셨죠.

아빠는 여전히 같은일을 하시고 계시구요.
하지만 그 사건으로 가족들끼리 나뉘어 살기로 하고서
엄마가 부채좀 덜어보자면서 아빠한테 퇴직금 좀 당겨서 쓰자고 했어요.
그때 듣기로는 엄마가 개인으로 받은 대출과, 카드 현금서비스 등이 좀 많다고 들었어요. (2천정도)
그것으로도 모자라 제 학자금 대출받은거에
제가 대출받은 것도 있었죠.

급한것만 매꾸고 집을 나눠서 나가자고 했어요.
하지만 아빠는...
그돈으로 아빠 대출금을 갚았어요...(퇴직금이 1천이었고, 대출금은 500만원..)
엄마는 분노했죠.
자기살자고 이러는거냐고.
아빠는 자기가 신용회복이 되야지 그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엄마를 무시했어요.
엄마도 싸울가치가 없다면서 말을 안하셨구요.
그렇게 살고있던 집 보증금 빼오고 해서 지금 집으로 이사를 나왔고, 엄마는 이혼결심까지 하고있더라구요.

처음에는 아빠가 가족들이 집을 합치는걸 바라고 있는게 너무 안쓰럽고, 아빠가 이혼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게 불쌍했어요.

그치만 전후사정 다 듣고보니 아빠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서 노력한게 하나도 없으시고, 엄마혼자 가정을 떠받아왔더라구요.
엄마혼자 참아왔던거였어요.

처음 부모님 이혼에 대해 얘기들었을 땐 얼떨떨 했어요.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아무런생각 하고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엄마아빠가 이혼하기에 충분한 상황인지
제3자에게 의견을 듣고싶어서 글을 올려요.

엄마의 행복을 위해 이혼하시는게 맞겠죠...?
길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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