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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할곳이 네이트판 밖에 없어서 급하게 글 올려봅니다.초등학교때부터 같이 다니던 정말 친한 친구입니다.
유쾌하고 성격도좋고 얼굴도 잘생겨서 이성을 비롯한 동성들에게도 참 인기가 많은친구였는데,저를 비롯한 친하다고 생각되는 몇몇의 친구에게는 늘 자신의 속에 있는 우울함에 대해서 얘기하며 간혹가다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른사람들 앞에서는 화가나거나 짜증이나거나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저에게 남들앞에서 밝게 지내는 모습과 내 속안에 있는 어두운 모습중 어느게 진짜 나 자신의 모습인지 잘 모르겠다며 힘들어했습니다.
항상 자기자신을 증오하며 실패자라고 칭했으며,모든 잘못은 내 약점과 실수로 일어난것이고,숨쉬는것 자체가 벌받는것 같아 죽고싶다며 괴로워했습니다.진지하게 병원을 추천해주니 이미 병원에 다녀봤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넘기더라고요.
옆에 항상 붙어다니며 챙겨주니 점차 그런 말들을 안해서 이제는 그런 생각을 안하는줄 알았는데,몇달전 잔뜩 술에 취한채로 전화로 불러서 한다는 말이 전에는 사람들이 내 힘든것을 알아주길 바랬지만 이제는 혼자 모든걸 떠안고 가는것이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하다는것입니다.
취한친구를 친구 집 방안까지 데려다주었는데 침대 구석에서 우연히 유서도 발견했습니다.
정확히 유서라고 쓰여있지는 않았지만 대략 여기까지 참은 나에게 수고했다고 해주고싶지만 자기 자신은 너무 증오스러운 존재여서 그럴수가 없다 와 같은 온통 부정적인 내용인것을 감안하였을때 유서가 맞는것 같습니다.
그후부터 같이 다니는 몇몇친구들에게도 일러서 항상 친구를 데리고 다니며 나쁜 생각이 들지못하게도 해보았고,친구는 웃으며 요즘 사는게 즐겁다 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후에,동생을 보기위해서 7일정도를 외국으로 떠났고 외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핸드폰을 착각하여 다른 공기계로 갖고가는 바람에 오늘 한국에 도착해서야 뒤늦게 친구에게서 저런 문자가 와있는것을 확인했습니다..아무리 봐도 내용이 이상해서 몇번 전화를했지만 전혀 받지를 않습니다.다른 친구들에게 급히 연락해보니,그친구 말로는 머리도 식힐겸 잠깐 여행을 다녀온다고 했다는데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건가 싶습니다.이친구 부모님께서는 외국직장에 다니시며 같이 사는 남동생 역시 연락이 닿지를 않습니다..마지막으로 본 친구의 얼굴이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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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리고 몇시간 안지나서 친구 찾았습니다.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겨내는건 친구몫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동안 정신이없어서 댓글 남기신 분들이 걱정할것을 생각하지 못하다가 마음을 조금 추스린 지금에서야 다시 글 남깁니다.여러분의 걱정어린 말들 하나하나 너무 감사합니다.또,주작이라는 분들 주작이라고 믿어서 본인의 마음이 편해진다면 주작이라고 믿으세요.보기만해도 아픈 친구와 나눈 대화목록들과 친구가 쓴 유서를 올리면서까지 당신들을 설득하고싶지않습니다.친구가 정이 많아서 절대로 남은 사람들을 두고 홀로 떠나지는 않을거라고 믿습니다.비록 잘못된 선택이라하더라도 친구가 몇년을 고통스러워하며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었을테니 이해해주려고 합니다.애초에 상상도 못할만큼 고통스러운 친구의 아픔을 제가 감히 이해해준다는게 웃기지만..그래도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려고합니다.친구가 깨어나면 아무말없이 꼭 안아주고싶습니다.이글이 마지막이 될것같지만 혹시라도 친구가 눈을 뜨게된다면 이글에 내용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다들 편안한밤 보내시고 모르는 사람을 위한 기도가 쉽지않다는것은 잘 알지만 그래도 제 친구를 위해서 짧은 기도 한번씩 부탁드립니다..다시한번 진심으로 걱정어린 댓글남겨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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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4
어제 새벽에 친구가 눈을 떴습니다.
아직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액션을 취하지는 못하지만 눈도 뜨고 손가락과 발가락도 움직입니다.
의사선생님께서도 상태가 너무 좋지않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기적같습니다.모두 기도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너무 감사합니다.
여기에 있는 댓글들 하나하나 모두 친구에게 보여줄 예정입니다.세상이 이렇게 따뜻하고 널 모르는 사람도 널 응원해주고있다고.
같이 다니는 친구들에게 이친구의 결심에 대해서 다그치거나 묻지 말라고 말해뒀습니다.뭔가 그러는게 좋을것 같아서요.앞으로 정말 살기좋다는 말을 스스로 할수있도록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여러가지 시도들을 해볼생각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여러분들이 하셨던것처럼 당신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2018.7.2
아직도 이글을 보시는 분들이 계실까,싶지만 저와 제 친구를 위해 댓글로 기도해주신 수많은 분들이 생각나서 다시 한번 글을 씁니다.친구는 사고 후 한달정도 치료를 받고,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그리고 2주 전에 친구의 장례식장에 다녀왔습니다.친구는 결국 같은 선택을했고,그 결과로 친구가 자신을 옥죄여온다는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났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하려합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모두 편안한 하루보내세요.
추천수416
반대수9
베플ㅇㅇ|2018.01.02 02:25
부디.. 아무런 일이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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