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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추가]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에서 손님에게 모욕을 당했습니다.

shinepark |2018.01.02 16:35
조회 211,711 |추천 1,494

(추가글)

너무나 화가나고 답답해서 올린 글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읽고, 반응을 보여주셔서 놀랐습니다.

댓글들은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의견도,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의견도 다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잘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몇가지 설명드려야 할 사항이 있는 것 같아 추가글 남깁니다.

 

+ 한가지 명확한 점은 이 일을 네이트판에 올리게 된 것이 저희가 먼저 그 여성의 잘못된 언행을 공개적으로 알리고자 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어린 사람이 저희 어머니께 험한 욕을 하고, 그 식구가 어머니께 손찌검을 하려던 것에 매우 분노하였지만, 그걸로 인터넷에 올리거나 사회적으로 이슈를 만들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여성이 먼저 SNS 상에 저희 가게 이름을 태그하여 "서비스가 최악이니 가지말라"고 공개적으로 글을 올렸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도 네이트판에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 9인이 꼭 9인분을 주문해야 하는가?

저희 식당이 단일메뉴이긴 하지만, 꼭 인원수대로 주문하실 것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예약없이 그냥 오시는 분들, 또는 예약만 주신 후 약속된 시간에 그냥 오시는 분들은 메뉴 상의 후 타당한 수준에서 조정을 합니다. (4인 3메뉴, 알러지 확인 등)

그렇지만 이번 상황의 핵심은 예약 후 다시 전화로 "15분 후 도착하니 식사를 준비하라"고 전화했다는 점입니다. 이 때 만이라도 "15분후 가는데 6인분만 준비해달라"고 했으면, 저희가 전화로라도 조정을 했겠지요. 그렇지만 그 분들은 그냥 15분후 (성인)9명이 가니 식사를 준비하라고만 했습니다.

 

+ Don't Touch라는 말이 나온 상황

많은 분들께서 그 사람들이 Don't Touch 라고 이야기한걸 보면 식당 쪽에서도 무언가 신체적 접촉을 동반한 행동을 취한 것이 아닌가 의문을 주셨습니다.

이 말이 나온 상황을 설명드리면, 그 여성이 어머니께 ㅁㅊㄴ 이라는 욕을 하고 나가버리자 저희 어머니께서 따지려고 그 여성을 따라 나가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여성의 어머니가 저희 어머니 두 팔을 꽉 움켜쥐고 따라가지 못하게 저지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아무리 그 팔을 뿌리치려 하여도 너무나 세게 쥐고 있자, 주변에서 보던 다른 직원들이 그 손을 풀고자 여성 어머니의 손을 떼어내려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일행 중 한 남자(욕한 여성 아버지로 추정)가 Don't Touch 라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정확히는 그 여자아이에게 손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여자를 따라나가려는 저희 어머니를 막는다고 두 팔을 움켜쥔, 그 여자의 어머니 손에 손대지 말라는 뜻으로 말한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 글을 올린 후 단 한번도 저, 또는 지인을 동원하여 댓글이나 대댓글을 단 적이 없습니다. (제 입장을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의 글에 추천을 누른 적은 있습니다.)

  또한,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버지께서 신문사 임원으로 한 때 재직하신 것은 사실이나, 수년 전 퇴직하셨으며 이 일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십니다.

 

+ 현재 고소장 접수 후 사건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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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어머니를 도와 식당을 운영중인 37살 여자입니다.

지난 주말 어머니께서 운영중인 식당에서 손님에게 모욕적인 일을 당하였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떤 조치를 취하는게 좋을지 알고싶어 글을 씁니다.

 

우선 저희 식당은 충남 태안에 본점, 서울에 분점이 한 곳 있습니다.

주로 어머니께서 태안 본점을 맡아서 운영하시고, 저는 서울지점을 관리 중입니다.

단일메뉴 전문 식당이어서 메뉴가 한가지 뿐이며, 공식적으로 명기하여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통 1인 1메뉴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알러지가 있으시거나, 익히지 않으면 못드신다거나, 혹은 이미 식사를 하셨다거나 등의 경우에는 상황에 맞게 유연성을 두고 조정합니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주말인 12월 30일 토요일 오후, 태안 본점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12월 30일은 연휴 첫 날인데다가, 해넘이를 보러 온 많은 손님들로 인해 가게는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그런데 가장 바쁜 점심시간인 12시 25분경, 한 손님이 전화로 9명을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1시 30분, 다시 전화로 "15분 후에 도착하니 식사 준비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저희는 사전에 미리 성인 9명인지를 확인하였고, 성인만 9명이라는 대답을 듣고 난 후 식사 9인분을 준비하였습니다.

좌석 여유가 충분치 않음에도 다른 대기손님 및 이미 식사중인 손님들께 양해를 구해가며 어렵게 9인 좌석을 마련하였고, 자리에 물 및 식전음식(부침개 등)도 세팅을 해놓았습니다.

 

잠시 후 9명이 모두 도착하였고, 준비된 자리에 앉아 물을 마시고, 전까지 먹더니 갑자기 "9인분은 다 못시키겠으니 6인분 정도만 먹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어머니께서 식사를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고 밥(식당 특성상 1인당 솥밥 하나가 주문 즉시 조리됩니다.)과 메인요리를 모두 조리해 놓았으니 그렇게는 곤란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기분이 나쁘다며, 안먹고 그냥 가겠다고 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가만히 두고볼 수는 없어서 "준비하라는 말을 듣고 식사를 모두 준비했으니 그렇게는 안된다"고 응대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9인은 모두 일어나서 식당에서 화를 내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였고, 주변 손님들 식사에까지 방해를 주자 어머니께서는 포기하시고 "그냥 나가시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9명을 돌려보내며 "식당에 와서 그렇게 하는거 아니시다"라고 하는데, 갑자기 그 9명 중 가장 젊어보이는 여자가

 

"지가 잘못해놓고 왜 지랄이야, 미.친.년."

 

이라고 크게 이야기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어머니께서는 그 여자의 사과를 요구하였지만, 그 여자는 뒤도 안볼아보고 차에 타버렸습니다. 다른 가족들도 모두 그 여자를 차 안에 있으라 하면서 "당신이 장사를 똑바로 안했으니 욕먹어도 싸다"고 계속 화를 냈습니다.

그 여자의 어머니로 보이는 분 만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지만, 그 아이는 차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그 여자가 직접 나와서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 어머니는 "아이가 미국에서 와서 잘 모른다" 면서 계속 본인이 대신 사과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야기 중 그 여자에게 뭐라고 하니 한 나이많은 남자가 "Don't Touch!!" 라고 소리지르더군요. 미국에서 와서 그런가봅니다...)

이렇게 그 여자는 계속 차에 있고, 어머니와 본인사과를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는 도중, 또 다른 남자 하나가 "왜 우리 엄마한테 그러냐"고 하며 저희 어머니를 때리려는 듯 손을 치켜들었습니다. 다른 직원들과 그 남자의 어머니가 말려서 폭행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만 아니라면 누구든 그 손에 맞고 폭행죄를 성립시키는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일이 이렇게 커지자 결국 112에 신고를 하여 경찰이 출동했고, 어머니는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를 고소할테니 인적사항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제서야 그 여자는 차에서 내려 "내가 사과하면 되는거예요? 사과하면 될거 아니예요" 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진심어린 사과도 아닌 이상 저희 어머니께서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고, 사과 필요없이 소장 접수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는 다시 "저봐. 사과 안받는다잖아요. 고소? 고발? 고발이 뭔지 지가 알긴 한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그 여자는 인적사항을 적고나서 그냥 돌아갔고, 저희 가족은 남은 손님들께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리며 그 날 하루의 영업을 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했던건 다른 손님들께서 사장님 정말 속상하시겠다, 필요하면 저 사람들 욕하고 행패부린거 증언해주겠다 라고 하시며 자진해서 연락처를 적어주고 가셨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와서 잘 모른다던, 그래서 욕을 했다는 그 여자는 SNS에 훌륭한 솜씨로 저희 가게를 험담하는 글을 올려놓았습니다.

그 가게 서비스가 최악이니 절대로 가지 말라고 썼더군요.

본인이 "미친년"이라고 말한 부분을 여과없이 쓴 것으로 보면 그게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오늘 경찰서에 가셔서 진술서를 작성하시고, 고소장을 접수하셨다고 합니다. 저희 식당을 찾아오시는 손님들께 정성들여 맛있는 식사 한끼를 대접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데 대체 왜 이런 일까지 겪어야 하는지 회의감마저 듭니다.

혹시 고소장 접수 말고 저희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항상 손님을 우리 가족처럼 생각하고, 최대한의 예를 다해 모시고자 하지만... 이런 사람은 저희 손님이 아니어도 됩니다..

 

 

추천수1,494
반대수35
베플ㅇㅇ|2018.01.02 17:41
미국서 왔다면서 한국욕 찰지게 잘하네.
베플ㅎㅎㅎ|2018.01.02 17:02
9명 예약이라며~~~~~9명!!!!!!! 꼭 잘 해결되시길 바래요 후기도요~~
베플남자무대뽀|2018.01.02 16:59
http://naver.me/55BYAnoc 네이버블로그에 당당히 써놨네요 아 새해에는 갑질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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