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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냥 아니라는 걸 안다

ㅇㅇ |2018.01.03 04:17
조회 1,430 |추천 9

당연히 아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절대 아니다.

 

사랑도 아니고, 사랑일 수도 없는 그런 사람이다.

 

처음엔 계속 티격태격하고 장난치며 놀았다.

당연하게도 목표가 불순한 사람인 건 알았지만, 그냥 끝까지 서로 다투다가 끝낼걸.

 

왜 괜히 진지하게 내 귓가에 속삭여서는,

왜 괜히 뭔가 있는 것 같은 눈으로 나를 쳐다봐서는 이렇게 만드는지...

 

주변 사람들도 당연히 아니라고 말한다.

또 볼 필요도 없는 사람이며, 잠깐 스쳐 지나간거라고 말한다.

 

마지막에 나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마지막 인사를 그 사람의 가슴 언저리를 보고 했고, 그대로 뒤돌아서서 갔다.

 

날 붙잡지도 않았고, 나에게 그 어떤 질문도 없었다.

그러니 그냥 그대로 끝인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끝은 아니었다.

 

남들도 당연하게 있는 일이였지만은, 나에게는 그게 동아줄이었다.

분명 썩은 동아줄임을 알지만, 잡고 올라가다 결국엔 추락할 것을 알지만 나는 잡았다.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서는 남들에겐 정말 쓸데없고 의미없는 고민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

 

아닌 건 아니라고, 그냥 스쳐가는 거 뿐이라고.

그 사람은 나에 대해 물어오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니까 호감도 사랑도 아니었다.

 

 

추천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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